2010년 1월 25일 월요일

강원도 '책날개' 교사 연수

1월 20일과 21일 이틀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강원도 책날개 교사연수'를 실시하였습니다. 40여 명의 선생님이 참석한 가운데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안찬수 사무처장님이 연수의 문을 열었습니다.

학생들이 경쟁교육의 현실을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패러디 하여 유투브에 올린 영상을 함께 보며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이어 책날개 사업과 책날개 꾸러미의 의미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점>이라는 그림책을 읽어주셨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어떤 선생님은 그림책 읽어주는 것이 이런 감동이 있는지 몰랐다며 학부모 교육 때 그림책을 읽어주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온 몸으로 강의하시는 김은하 박사님이 영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독서교육 사례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영국에서 그림책 작가들이 초등학교에 가서 어린이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지도 설명해 주시고 여러가지 좋은 팁을 주셨습니다.

 

독서교육에 대해 학급, 학교, 지자체와 교육청 등 각각의 영역에서의 현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폐광지역 4개 시군 중 3개 시군의 장학사님들이 함께 참석하셨기 때문에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 하고 그래서 현장과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여희숙 선생님의 강의 시간입니다. 먼저 하신 안찬수 처장님과 김은하 박사님도 자리를 차지 하고 강의 들을 준비를 합니다. 저는 카메라 잘 돌고 있는지 확인하고 간사님들은 뒤에서 숙소 배정표를 붙이느라 바쁩니다.

 

 

 

나의 보물상자 <50년 독서기록장 만들기>를 모두 함께 해 봅니다. 선생님들은 이렇게 만들기 재미있고 작성하기 쉽고 애정이 담긴 독서기록장이라면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지 않고 권할 수 있겠다고 하십니다. 연수 이후 설문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만족이 아주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생님들은 이렇게 구체적인 연수에 목이 말랐던 겁니다.

 

 

1박2일 연수의 진수, 뒷풀이 자리입니다. 교육 현실에 대해 속 시원히 성토하고 내가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또 서로 친해지고.....

 

 내일 아침 지각하지 말자며 다짐하고 헤어졌는데...도 아쉬워 몇 분은 남아 더 이야기 했습니다. 등만 보이는 분은 주천초 양부옥 선생님인데 우리는 선생님 때문에 배꼽이 다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오른쪽에 앉아 계신 무릉초 김숙희 선생님의 착하고 맑은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늦은 뒷풀이와 행사 진행으로 인한 긴장으로 잠을 설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이 온통 하얗습니다. 어제 밤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새벽에 눈에 되어 세상을 멋지게 그려놓았습니다.

 

학급문고 책표지 싸기를 함께 하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에게 빌려줄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선생님의 흔적들을 남깁니다.

 

 

아래 왼쪽은 구래초 손수진 선생님으로 기억하는데...독서지도 활동을 잘 하셔서 교육청에 가서 사례발표도 하셨다고 합니다. 고마운 책날개 교사이십니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잘 놀기 위해 하이원의 배려로 곤도라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 머리를 식히기로 했습니다. 곤도라를 타시자고 하니까 선생님들은 어린이처럼 함성을 지르며 좋아하셨습니다.

 

 저도 곤도라 안에서 선생님과 사진도 찍고 간사님들도 신이 났습니다. 스키장이 높아서 우리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 게 느껴집니다.

 

정상에서 사진 찍으려고 세미나실에 있는 현수막까지 떼가지고 왔는데 어째 뻘쭘합니다. 브이자를 해야하나..어떻게 예쁜짓을 해야할지..

 

주먹을 불끈 쥐고 '책날개 화이팅!'을 외쳐 보기도 하고....

 

손을 번쩍 들고 '야호' 해 보기도 하고....김은하 박사님의 제안으로 미스코리아 포즈도 해보다가...

 

 

 

신나는 쉬는 시간을 마치고 더 신나는 강의 시간입니다. 아래 여희숙 선생님의 진지한 얼굴은 노래하시는게 아니고 강의하시는 겁니다.

각자 일년간 우리 학급에서 진행할 독서계획을 짜고 발표도 해 보았습니다. 월급날 월급 타면 10만원씩 떼서 학급문고를 만들겠다는 분도 계시고, 벌써 톡톡 튀는, 그러면서도 아이들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이 묻어나는 독서지도 계획들.

 

 

우리가 정선에만 오면 가는 우리의 아지트 '용석집'에 모여 작은 평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원도 선생님들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 때문에 우린 마냥 웃기만 하고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선생님들을 하나 하나 기억하며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강원도 선생님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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