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지역 도서관을 시민의 공간, 혹은 시민 의식을 키우는 인큐베이터로 기능하게 할 수 있는가? 도서관은 주요한 공적 공간이다. 도서관은
누구나 환영받아야 되는 공간이며, 계급 계층 그리고 인종에 구분 없이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대접받는 공간이다. 그리고, 도서관은 도시 공간
중에서 가장 안전지대로서 명성을 갖는다. 따라서 도서관 제도 그 자체가 사람들이 신뢰하는 공간이 된다. 그래서 미국의 사회자본 연구가 푸트남은
지역 도서관을 '시민사회의 지주(pillar)'라고 지칭했다.
시카고 북부지역 그린 베이 로드(Green bay Road)에 위치한 링컨 파크 동네 도서관(Lincoln Park Branch)으로 가보자. 도서관 입구를 지나면 북 클럽 회원들이 사용하는 헝겊 책 바구니들이 달려 있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잡지 코너가 나온다. 바로 잡지 코너 옆에는 주민들이 모여서 다양한 지역 이슈를 다루는 커뮤니티 모임방이 위치한다. 건강 서비스, 오물처리, 아동교육, 혹은 지역 미화사업 등이 커뮤니티 모임방에서 논의된다. 커뮤니티 모임방 옆에는 아이들 노는 방이 위치해 있고 그 옆으로는 영화 상영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링컨 파크에 사는 주민들의 대부분은 이 도서관을 통하여 영화를 빌려 본다.
링컨 파크 동네 도서관은 연령대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미취학아동 프로그램, 어린이 프로그램, 10대 청소년 프로그램, 성인 프로그램 등으로 나누어진다. 도서관 아동센터에서는 여름독서 프로그램, 단어와 음악 프로그램, 글짓기 프로그램, 아동작가 초청 시리즈 등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Great Kid Passport Program을 갖추고 있다. 성인들을 위해서는 주식투자 강좌(Money Smart), 컴퓨터 교실, 북 마니아 프로그램(book mania program), 인문학 콘서트, 무료특강 시리즈, 음악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위에서 간단히 살펴본 링컨 파크 도서관은 시카고 77개 지역 커뮤니티에 존재하고 있는 동네 도서관들(neighborhood library branches) 중의 하나이다. 이 동네 도서관은 동서남북에 존재하는 지역 도서관과 연결되어 있고 최종적으로는 시카고 중앙도서관과 연결되어 있다.
위에서 살펴본 미국 지역의 도서관처럼 한국에서 공공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 건설에 기여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의 공공도서관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기 위해 대전지역 공공도서관으로 가보자. 대전에는 한밭도서관과 대전 시립도서관과 같은 2개의 중앙도서관이 있고, 동구에 6개, 대덕구에 2개, 유성구에 6개, 서구에 4개, 그리고 중구에 3개, 총 21개의 공공도서관이 존재한다. 150만 인구에 77개 행정동이 있기 때문에 동네 도서관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들 도서관들 중에서 시민들의 접근이 무제한으로 열려 있는 곳은 중앙도서관, 동 단위 도서관, 그리고 작은 도서관 정도이다.
시카고의 링컨 파크 동네 도서관에 해당하는 동구의 가양도서관으로 가보자. 도서관에 들어서면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아이들이다. 그리고 같이 온 엄마들이 도서관 이용자들의 주종을 이룬다. 도서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인형극 공연, 어린이 영어도서관, 영어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겨울독서교실, 생활과학교실, 영어로 보는 영화감상교실, 독서동아리(무지개, 몽당연필 등),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 이야기 등이고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문화강좌와 작가와 함께하는 책 여행 정도이다. 아예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전의 공공도서관은 시카고 공공도서관과 비교하여 몇 가지 점에서 대별된다. 우선은 어린이 중심의 도서관 운영이다. 세계 대부분의 도서관의 주요 고객은 어린이들이다. 그러나 한국 도서관은 지나치게 어린이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듯이 학습 위주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공공도서관이 어린이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기이한 현상이 목격된다.
가양도서관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지역 커뮤니티 건설을 위한 의도적인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지역민들이 모이는 모임방 제공, 중앙도서관과 연계된 지역공동의 프로그램, 도서관 비사용자들을 도서관으로 끌어들이려는 의식적인 노력, 지역 커뮤니티 연계 프로그램, 외국 이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은 관찰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의 자발성과 제안에 의해 움직이는 프로그램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자의식을 가지고 도서관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행동이 보이지 않는다.
시카고 북부지역 그린 베이 로드(Green bay Road)에 위치한 링컨 파크 동네 도서관(Lincoln Park Branch)으로 가보자. 도서관 입구를 지나면 북 클럽 회원들이 사용하는 헝겊 책 바구니들이 달려 있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잡지 코너가 나온다. 바로 잡지 코너 옆에는 주민들이 모여서 다양한 지역 이슈를 다루는 커뮤니티 모임방이 위치한다. 건강 서비스, 오물처리, 아동교육, 혹은 지역 미화사업 등이 커뮤니티 모임방에서 논의된다. 커뮤니티 모임방 옆에는 아이들 노는 방이 위치해 있고 그 옆으로는 영화 상영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링컨 파크에 사는 주민들의 대부분은 이 도서관을 통하여 영화를 빌려 본다.
링컨 파크 동네 도서관은 연령대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미취학아동 프로그램, 어린이 프로그램, 10대 청소년 프로그램, 성인 프로그램 등으로 나누어진다. 도서관 아동센터에서는 여름독서 프로그램, 단어와 음악 프로그램, 글짓기 프로그램, 아동작가 초청 시리즈 등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Great Kid Passport Program을 갖추고 있다. 성인들을 위해서는 주식투자 강좌(Money Smart), 컴퓨터 교실, 북 마니아 프로그램(book mania program), 인문학 콘서트, 무료특강 시리즈, 음악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위에서 간단히 살펴본 링컨 파크 도서관은 시카고 77개 지역 커뮤니티에 존재하고 있는 동네 도서관들(neighborhood library branches) 중의 하나이다. 이 동네 도서관은 동서남북에 존재하는 지역 도서관과 연결되어 있고 최종적으로는 시카고 중앙도서관과 연결되어 있다.
위에서 살펴본 미국 지역의 도서관처럼 한국에서 공공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 건설에 기여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의 공공도서관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기 위해 대전지역 공공도서관으로 가보자. 대전에는 한밭도서관과 대전 시립도서관과 같은 2개의 중앙도서관이 있고, 동구에 6개, 대덕구에 2개, 유성구에 6개, 서구에 4개, 그리고 중구에 3개, 총 21개의 공공도서관이 존재한다. 150만 인구에 77개 행정동이 있기 때문에 동네 도서관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들 도서관들 중에서 시민들의 접근이 무제한으로 열려 있는 곳은 중앙도서관, 동 단위 도서관, 그리고 작은 도서관 정도이다.
시카고의 링컨 파크 동네 도서관에 해당하는 동구의 가양도서관으로 가보자. 도서관에 들어서면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아이들이다. 그리고 같이 온 엄마들이 도서관 이용자들의 주종을 이룬다. 도서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인형극 공연, 어린이 영어도서관, 영어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겨울독서교실, 생활과학교실, 영어로 보는 영화감상교실, 독서동아리(무지개, 몽당연필 등),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 이야기 등이고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문화강좌와 작가와 함께하는 책 여행 정도이다. 아예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전의 공공도서관은 시카고 공공도서관과 비교하여 몇 가지 점에서 대별된다. 우선은 어린이 중심의 도서관 운영이다. 세계 대부분의 도서관의 주요 고객은 어린이들이다. 그러나 한국 도서관은 지나치게 어린이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듯이 학습 위주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공공도서관이 어린이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기이한 현상이 목격된다.
가양도서관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지역 커뮤니티 건설을 위한 의도적인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지역민들이 모이는 모임방 제공, 중앙도서관과 연계된 지역공동의 프로그램, 도서관 비사용자들을 도서관으로 끌어들이려는 의식적인 노력, 지역 커뮤니티 연계 프로그램, 외국 이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은 관찰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의 자발성과 제안에 의해 움직이는 프로그램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자의식을 가지고 도서관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행동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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