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1일 화요일

‘책의 전당’ 건립을 제안하며

<제안서>
‘책의 전당’ 건립을 제안하며
1.
우리나라는 ‘책’의 문화와 역사에 우뚝한 지위와 발자취를 지니고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直指), 훈민정음의 창제, 세계 어느 지역,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조선왕조실록이나 의궤와 같은 기록물 등, 우리의 문화적 역량은 자랑할 만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출판 ․ 도서관 ․ 기록 ․ 독서 등 책과 관련된 문화는 점차 문화의 중심에서 밀려나 주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위기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인류 문화와 문명의 획기적인 발전의 근저에는 항상 책이 있습니다. 책의 문화는 시대 발전의 기본 동력이며, 책은 지식정보 시대의 문화-교육-복지 차원에서도 중요한 매개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현임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핵심에도 책을 쓰고 읽고 만드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책의 생태계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상징물이 없습니다. 책의 문화와 관련된, 우리의 문화적 ․ 문명적 역량을 발산할 현장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룩해놓은 책 문화의 성취를 세계인들에게 자랑스럽게 드러낼 터전이 간절합니다. 우리에게는 책 문화와 관련된 국가적 자긍심을 드높이고 새로운 문화 창조로 나아갈 기반이 절실합니다.

이에 우리 출판 ․ 도서관 ․ 기록 ․ 독서와 관련된 인사들은 ‘책의 전당’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 문화에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을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합니다.

2.
‘책의 전당’은 책과 관련된 도서관 ․ 박물관 ․ 기록관을 융합한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책의 전당’이 첫째 우리 지식사회의 중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담아내어 시민에게 봉사하는 도서관, 둘째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직지, 실록, 의궤 등, 우리 책의 역사를 국내외 시민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박물관, 셋째 세계적인 수준의 기록정보를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록관, 넷째 책의 세계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전당, 다섯째 전 세계 지식인과 학자, 문화인, 예술가들이 방문하고 교류하면서 서로 새로운 자극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책 문화의 창조 현장이기를 바랍니다.

‘책의 전당’은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존재해야 할 것입니다. 서울의 한복판에 존재한다는, 그 중심성을 통해, 다른 지적, 문화적 작업과 더욱 생동감 있게 결합하며, 전국적으로는 문화 확산의 기지가 되고, 세계적으로는 새로운 ‘한류(韓流)’ 콘텐츠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전당’은 우리나라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전통문화의 핵심을 이어받으면서도 앞으로 창조해야 할 문화의 고갱이를 보여주는 건축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건축물 안에 우리 문화의 자존심, 국민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내용물을 채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3.
정부와 전 국민에게 ‘책의 전당’을 건립하자는 제안을 드리면서, 우리는 그 대상 부지를 현재 종로구 송현동 옛 미 대사관 숙소부지-현재 한진 그룹이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자 하는 부지-를 활용하자고 말씀 드립니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에서 인사동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벨트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부지는 해방 이후 미국 대사관 소속 직원 숙소로 이용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떠올려 본다면, 독립국가의 위신을 바로 세운다는 차원에서도 이 부지의 활용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송현동 부지에 ‘책의 전당’을 건립함으로써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세계문명의 새로운 교류망을 만들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부지의 소유주인 한진 그룹이 호텔 건립을 위해 추진해온 노력과 과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법(관광진흥법, 학교보건법)의 제약으로 말미암아 호텔 건립의 추진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 나아가 이 지역의 역사적 ․ 문화적 특성상 호텔 건립에 대해 일정한 시민적 저항도 있습니다.

정부는 대기업이 이 부지에 호텔을 건립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자 합니다. 관련 법을 개정하여 제약을 제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호텔 건립보다는 역사문화벨트에 어울리는 사업으로 물꼬를 틀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정부가 송현동 부지에 ‘책의 전당’을 건립하는 것이 지니고 있는 의의를 확인하고, 이것이 가능하도록 기본적인 원칙을 천명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국민들께도 이 부지의 역사성과 ‘책의 전당’이 지닌 미래적 가치에 관심을 기울여주실 것을 요망합니다. 또한 이 부지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한진 그룹에게도 대국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적 노블리즈 오블리제를 실천해 주실 것을 희망합니다.

4.
오늘 우리는 우리 사회에 ‘책의 전당’을 건립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책의 전당’ 건립은 책의 생태계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의지를 표명하는 일이며, 우리의 문화적 ․ 문명적 역량을 발산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우리의 문화적 역량이 한껏 고무되고 문화국가의 초석을 다지는 분기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새로운 희망과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정부와 국회, 기업과 시민사회, 언론과 학계, 출판 ․ 도서관 ․ 기록 ․ 독서 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깊은 관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2월 11일

책나라연대,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한국기록협회,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출판인회의

*
김민웅(책나라연대 대표, 성공회대 교수)
김언호(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한길사 대표)
도정일(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장,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학장)
박은주(한국출판인회의 회장,
대통령소속 문화융성위원회 문화산업 전문위원, 김영사 대표)
윤희윤(한국도서관협회 회장,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
한상완(한국기록협회 회장)

진행:


안찬수(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2014년 2월 9일 일요일

설문해자익징

설문해자익징
[간략정보]
  • 한자 
  • 분야 
  • 유형 
  • 시대 
  • 편저자 
  • 제작시기 
  • 권수/책수 
  • 간행/발행/발급자(처) 
  • 소장처 
  • 집필자 
 
설문해자익집 / 김윤식 서문, 본문
 
[정의]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잘못되었거나 미진한 점을 보완한 책.
[편찬/발간 경위]
박규수(朴珪壽)의 동생이며 고종 연간의 문신인 박선수(朴瑄壽)가 편찬한 것을 김만식(金晩植)이 교열하여 1905년경에 완성하였다. 최남선(崔南善)이 운영하던 광문사(光文社)에서 1912년에 간행하였다. 완성되기까지는 형인 박규수를 비롯한 당대의 많은 명사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함께 의문을 풀었다고 한다.
[서지적 사항]
14권 6책. 석판본.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계명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설문해자』는 중국의 허신(許愼)이 편찬한 14편 540부 총 9,353자의 한자에 대한 해설집이다. 동한(東漢)의 화제(和帝) 때인 100년(영원 12)에 완성된 뒤 지금까지 2,000년래 제일의 문자서(文字書)로 전해지고 있다.
허신은 자신이 설정한 부수(部首)에 의거해서 한자를 분류하여 수록한 뒤, 그 글자의 원시 의의(原始意義), 즉 본의와 자형(字形)의 결구(結構), 당시의 독음(讀音)을 해설하였다. 각 글자의 다양한 자형을 연구하여 정확한 뜻을 이해하려고 하였는데, 이사(李斯)가 정리했다는 소전(小篆)을 표제어로 내세워 해설하였다. 그리고 그 이전에 쓰이던 주문(籒文)이나, 주문에 앞서 쓰이던 고문(古文)이 전해지는 경우 해당하는 표제어의 해설 뒤에 수록하였다.
『설문해자』에서 한자를 일정한 부수에 소속시키는 방식으로 분류하여 해설한 것은 이전에 없던 획기적인 것으로서 후세의 자서 편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원시 문자의 진적을 잃은 것이 많아 글자 원래의 본의를 잃은 경우도 많으며, 그 해설에 많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되기도 한다. 특히, 가장 방대하다는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가 청대의 단옥재(段玉裁)에 의해 이루어질 때까지 고문에 앞선 종정문(鐘鼎文)을 고증의 대상으로 삼지 못했다는 것이 큰 약점으로 꼽힌다.
이 책의 편찬자인 박선수도 당우(唐虞) 삼대까지는 문자 본래의 뜻을 잃지 않았으나 그 뒤 자체가 점점 간단해지면서 본지를 잃게 되어 형태가 비슷한 것은 서로 혼동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 허신이 『설문해자』를 편찬할 때도 땅속에 묻힌 은주(殷周)시대의 종정문이 모두 발견되지 않아 오로지 공벽서(孔壁書)의 과두문자(蝌蚪文字)만을 중요한 자료로 삼았기 때문에 이사가 정리하였다는 소전체나 그 이상의 사주문의 범주에 고증이 머물렀고, 그 뒤 한의 학자들은 스승의 설을 묵수하여 오류가 계속되었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자체가 가장 명확한 종정문을 자료로 글자의 원래의 형태로부터 의미를 파악함으로써 허신이 제대로 밝히지 못한 것을 바로잡아 밝히고, 종정문이 남아 있지 않은 글자의 경우라 하더라도 남아 있는 다른 글자를 토대로 추론하였다.
이 책은 그 앞머리에 한말의 사상가인 김윤식(金允植)의 서문을 실었고, 말미에 김윤식과 김만식의 부설(附說), 그리고 허신의 『설문해자』 원래의 서문을 수록하였다. 본문은 『설문해자』 원래의 체재를 따라 가면서 필요한 경우 편찬자의 연구 내용을 덧붙인 것이다. 각 부수 별로 우선 속문(屬文)·중문(重文)의 숫자 및 편찬자가 인증(引證)하여 보완한 글자의 숫자를 기재하였다. 이때 속문이란 그 부수에 속하는 글자로서 『설문해자』에 표제어로 설정된 글자를 말하고, 중문이란 표제어로 설정된 것과 같은 글자이면서 사주문·고문 등 다른 형태로 전해지는 것으로서 역시 『설문해자』 원본에 수록된 글자를 뜻한다.
인증한 글자의 숫자를 따로 밝힌 까닭은 편찬자가 인증한 것이 없는 글자에 대한 『설문해자』의 내용은 이 책에 수록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전증(全證)이라 하여 그 부수에 속하는 글자를 모두 인증한 곳도 많다. 대상 글자의 수 뒤에 해당하는 부수에 대한 해설을 붙여 놓았는데 이것은 대체로 『설문해자』 원본과 동일하다.
이하 그 부수에 소속된 글자에 대해서 편찬자의 설명을 붙여 놓은 것들이 이 책의 중심 내용을 이룬다. 이 부분은 종정문이 전해지는 경우, 소전의 표제어 밑에 그것을 크게 내세우고 그 밑에 문장으로 자신의 주장을 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인증한 글자마다 여러 개의 종정문이 수록되어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필요한 경우 수록된 종정문의 전거를 밝혔다. 다만 많이 확인되는 종정문에 대해서는 따로 전거를 밝히지 않았다.
본문에는 이해를 돕기 위한 많은 부호들이 기재되어 있으며, 난외에 본문의 인증한 부분을 부연하여 설명하는 내용이 길게 붙어 있기도 하다. 이것은 김만식이 교열한 내용인 것으로 판단된다.
[의의와 평가]
방대한 분량과 치밀한 고증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 책은 선학들이 이용하지 못한 새로운 자료인 종정문을 근거로 연구하였다는 점에 가장 큰 특색과 의미가 있다. 다만, 오늘날에는 종정문보다 이른 시기에 사용되던 글자로서 이 책이 이루어진 뒤에 발견되고 있는 갑골문(甲骨文)까지도 한자 연구의 자료로 삼고 있기 때문에, 현대에 그대로 학문적 가치를 지니기에는 우선 이용 자료 면에서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좁게는 한자에 대한 과거 조선 문자학의 내용과 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나아가 조선 후기 이래 한국 고증학의 학문적 성격과 방법을 전해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일찍이 박규수가 중국에 사신으로 갔을 때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나마 이 책을 당시 청나라 설문학(說文學)의 대가들에게 보여 큰 경탄과 기대를 모았다고 한다. 특히, 박선수가 박지원(朴趾源)의 손자이고 개화사상의 지도자인 박규수도 이 작업에 깊이 참여하였다는 점이나, 김윤식 등이 여기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학사상(北學思想)의 귀결점이나 개화파의 학문적 성격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설문해자의 ‘생뚱 천문학’ 박살낸 갑골문 조각들

“유(有)는 ‘본래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있는 경우’를 뜻한다”
선악(善惡) 미추(美醜) 난이(難易) 고저(高低) 장단(長短) 따위 서로 대립되는 단어로 짝을 이룬 말들 중에서도 가장 의미가 두드러지는 것이 유무(有無) 즉 있고 없음일 것입니다.
갑골문. 왼쪽 첫째 줄 첫째와 넷째 글자가 有다. 손을 뜻하는 우(又)의 옛글자와 사진에서 보는 글자가 갑골문에서 같은 有자로 쓰였다.

얼핏 ‘부자와 가난한 자’와 같은 정치경제학적 뉘앙스(nuance)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한번 접고 생각하면, ‘있고 없는 것’처럼 원초적(原初的)인 뜻이 다른 어디에 또 있을까요? 생(生)과 사(死)처럼 말이지요.  

갑골문시대 사람들은 어떤 대상과 일에 대해서도 선입견 없는 지혜로 그림을 그려 글자를 지었습니다. 사물(事物)의 본디를 담은 글자지요. 문자의 원형입니다. 우리가 한자라고 부르는 이 글자 하나하나에 안긴 옛 사람들의 멋진 마음씨가 우리를 즐겁게 하는 까닭입니다.

있을 유(有)자, 소리요소 또 우(又)와 뜻 요소 달 월(月)이 합쳐진 형성(形聲)문자입니다. 손 모양을 그린 又는 당연히 ‘손’의 뜻으로 쓰입니다. 옛 글자의 그림을 보면 더 분명하지요? ‘손 아래의 달’, 무슨 뜻일까요?

갑골문에서는 손을 그린 글자 又만으로 ‘있다’[有]는 뜻을 표현했습니다. 손은 무엇인가를 쥡니다. 청동기의 금문(金文), 진시황 때의 전문(篆文)에서 그 손은 고깃덩어리를 쥡니다. 먹기 위해, 또는 제사를 지내고자 고기를 쥔 손, ‘있다’는 뜻의 더 구체적인 그림을 만든 것입니다.
有자 옛글자의 변천(민중서림 한한대자전).

고기는 육(肉)입니다. 흔히 ‘육 달 월’이라고 부르는 부수자 月은 고기 肉자가 도안(圖案) 과정에서 보다 날씬하고 간단한 모양으로 변한 것입니다. 바로 有자의 月이 肉인 것입니다.

개[견(犬)] 불[화(火,)] 고기[육(肉, 月)] 글자로 ‘그러할 연(然)’을 빚어낸 것처럼 ‘있다’는 글자 有도 이렇듯 감각적이고 직설적으로 지었군요. 곰곰 생각할수록 그 비유(比喩)가 생생합니다.
손 모양이 또 우(又)자로 변하는 모양, ‘또’라는 새김에도 불구하고 ‘손’의 뜻으로 많이 쓰인다.

숫자 ‘0’을 만들어 인류에 기여한 인도 문명처럼, 동아시아의 고대 문명은 이런 문학적 회화(繪?)의 상상력으로 인류 중 가장 많은 인구(人口)가 쓰는 문자(文字)를 만든 것입니다. 오랜 세월의 더께가 크고 작은 변화를 빚었지만, 기원전 3500년경 시작되어 지금껏 사용되는 글자는 동아시아의 이 문자가 유일합니다. 기적(奇蹟)이지요.

‘있다’는 말 유(有)는 뜻이 확대되어 ‘존재(存在)하다’ ‘가지다’ ‘소지(所持)하다’ ‘독(獨)차지하다’ ‘넉넉하다’ ‘많다’ 등의 여러 의미를 구사(驅使)하게 됩니다. 특히 없을 무(無)와 짝지어 벌이는 변용(變容)은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시험에도 나오는 말들이지요.

입 있으되 할 말 없다-유구무언(有口無言), 돈 있으면 죄 안 된다-유전무죄(有錢無罪), 준비해야 걱정 없다-유비무환(有備無患), 이름 번듯 내용 꽝-유명무실(有名無實), 심증 뿐 증거 없다-유형무적(有形無跡), 있는지 없는지-유야무야(有耶無耶), 술 종결자-유주무량(有酒無量), 있으나 마나-유불여무(有不如無)... 어떻습니까, 마술 같지요?

그런데 문자학의 최고봉으로 숭앙(崇仰)받는 후한(後漢)의 허신(許愼)이 서기 100년에 펴낸 ‘설문해자(說文解字)’는 이 글자를 두고 알쏭달쏭하면서도 좀 생뚱맞은 소리를 합니다.
 - 유(有)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불의유야(不宜有也)], 춘추전(春秋傳)에서 ‘해가 달에게 먹히는 때가 있다’[일월유식지(日月有食之)]고 했다.
청나라의 단옥재(段玉裁 1735~1815)는 설문해자를 해설한 ‘설문해자주(注)’에서 “유(有)는 ‘본래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있는 경우’를 뜻한다. 인신(引伸)되어 ‘모든 있는 것’을 有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해[日]가 달[月]에게 먹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는 것입니다.(염정삼의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에서 인용)

허신도, 단옥재도 1900년경부터 발굴되기 시작한 갑골문(甲骨文)이 가르쳐주는 ‘문자 생성(生成)의 비밀’을 몰랐던 것입니다. 다만 기록으로 전해지는 금문, 전문, 예서(隸書) 등의 글자 모양만을 참조(參照)한 결과 그런 ‘생뚱 천문학’을 세웠겠습니다. 그래도 상상력 하나는 굉장하군요.
갑골문 유물들은 이렇게, 有자처럼, 당시까지의 문자학을 뿌리까지 뒤흔들었습니다.
<토막해설손이 들어간 좌우 글자의 속뜻왼쪽 좌(左)는 왼손에 공구(工具)를 쥔 모양. 옛글자를 보면 부수자인 工을 제외한 부분이 왼손임을 알 수 있다. 공구로 ‘돕는다’는 뜻으로 인신된다. 후에 돕는다는 좌(佐)자가 따로 만들어지나, 左만으로도 돕는다는 뜻이다.
좌(左)와 우(右)의 옛 글자.

















오른쪽 우(右)는 오른손 아래에 입[구(口)]이 붙었다. 그 입은 신(神)에게 기도하는 말이다. ‘신의 도움’이라는 뜻의 우(祐)자의 원래 글자다. 당연히 右도 祐도 돕는다는 뜻이다. 먹는 입이라고 풀기도 한다.
좌와 우 모두 돕는다는 뜻이다. 흔히 좌는 진보(進步) 좌익(左翼), 우는 보수(保守) 우익이라거나 좌는 그르고, 우는 옳은 것이라고 하는 것은 ‘문자학적’으로 근거가 없다. 익(翼)은 날개, 날개는 좌우 대칭이라야 날 수 있다. 서로 돕는 것이다.
강상헌 논설주간

http://ooso.ingopress.com/1591

漢字의 근원을 캐다.'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

<인터뷰> 한자의 근원을 캐는 염정삼 박사
"破字式 교육 이제 그만".."한자교육 권위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최근 서울대출판부에서는 B5형 양장 792쪽에 이르는 묵직한 학술단행본을 내놓았다. 부피만큼이나 제목 또한 독자에게 위압감을 준다.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 부수자(部首字) 역해(譯解)'가 그것이다. '설문해자'라는 책을 해설한 '설문해자주'라는 책에 수록된 한자 중 부수글자를 옮기고 풀었다는 뜻이다.

   저자는 염정삼(43). 남자 이름인 듯하지만 기혼 여성이다. 학부와 석ㆍ박사 학위를 모두 서울대 중어중문학과에서 했다. 이번 단행본은 "2003년 박사학위 논문을 손질한 것"이라고 염 박사는 말한다.

   중국학에서 한자의 음과 뜻, 성조 등을 연구하는 학문을 소학(小學)이라 했으며 이런 명칭은 이미 2천년 전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대학(大學)에 견준 말이지만, 명칭처럼 '작은(하찮은) 학문'으로 치부되곤 해서, 요즘 국내 중국학계에서도 소학, 특히 고문자를 대상으로 한 소학 연구자는 드물기만 하다.

   "문자학을 제대로 하려면 중국 같은 데로 유학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가족 문제 등으로 실행하기 어려웠습니다. 석사논문은 1930년대 중국 현대문학 논쟁사를 주제로 택했습니다. 문자학 공부는 1990년 박사 과정에 들어와서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도 서울대 중어중문과 교수진에는 전문적인 문자학 전공자가 없었다. 그가 박사과정을 밟을 때 문자학 강의는 해방 1세대를 대표하는 중국문학 연구자인 차주환(車柱環) 교수가 맡아 훈고학, 교감학 등을 가르쳤다. 지도교수는 허성도 교수가 맡았다.

   왜 문자학을, 그것도 난해한 설문해자를 주제로 잡았을까? 
"어릴 적부터 한자가 그냥 좋았습니다. 제가 (대학 전공으로) 중문과를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비록 늦기는 했지만 석사과정을 끝내고 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자를 공부하려면, 싫건 좋건 설문해자를 건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자학에서 설문해자는 거대한 봉우리입니다. 갑골문이니 금문(金文.청동기에 쓴 글자)이 발견됨으로써 종래 설문해자가 누린 독보적인 지위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갑골문과 금문 또한 설문해자에서 출발합니다. 외람스런 말이지만 저는 중국학의 본질은 문자학에 있다고 보며, 그 본령은 설문해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문해자는 후한시대 중반기인 서기 100년 무렵 허신(許愼)이란 문자학자이자 경학연구자가 완성한 불후의 한자 사전. 당시 통용된 한자 9천353자를 표제어 항목으로 세우고 그 뜻과 자형을 분석했다. 표제어는 요즘 인쇄체인 해서(楷書)나 그에 가까운 예서(隸書)가 아니라, 허신 당시에도 소멸 일보 직전에 처한 소전체(小篆體)라는 이미지에 가까운 서체를 수록했다.

   주자성리학과 양명학을 뛰어넘어 경전 본래의 의미를 되찾자는 슬로건을 표방한 고증학 열풍이 청대 중기 이후에 몰아치면서 설문해자에 대한 각종 주석서가 쏟아지게 된다. 이 중에서도 단옥재(段玉裁.1735-1815)가 무려 30년 공력을 쏟아부어 완성한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는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단옥재 시대 또 다른 고증학의 거봉 왕념손(王念孫.1744-1832)은 단옥재의 설문해자주에 쓴 서문에서 '아마도 (설문해자가 나온 지) 1천700년 이래 이런 저작은 없을 것이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단옥재 설문해자주가 왜 중요하게 거론되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막연히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이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인데, 파고들수록 왕념손의 평가가 과장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문해자, 더욱 정확히는 단옥재라는 청대 고증학자가 분석한 설문해자주를 대상으로 박사학위 청구논문 범위를 좁힌 그는 설문해자에 수록된 표제어 9천353자(표제어 외에도 1천여 자를 헤아리는 다른 글자도 있다) 중에서도 부수자를 단옥재가 해설한 대목을 주목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옥편은 214개 부수로 모든 한자를 분류합니다만, 설문해자의 부수자는 540개입니다. 전체 표제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분의 1 정도가 됩니다. 부수자의 발견은 허신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문자학의 혁명입니다. 허신은 1만여 개에 가까운 사물과 개념을 각각 그림으로 표시한 한자들에서 절제된 형상의 최소 단위를 추출하고 그 단위 아래에다가 만여 개 문자가 모이도록 540개 부분집합을 만들었습니다. 이 부분집합이 우리가 말하는 부수자라는 것입니다."

염 박사는 허신이 부수자를 발명하고 그 조합의 원리를 제시함으로써 "이후 중국 문자는 음소의 길로 들어설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허신과 그의 설문해자로 인해 한자는 한글처럼 표음문자가 되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표의문자를 근본적으로는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의 박사논문도 그렇고 그에 토대를 둔 이번 단행본 또한 설문해자와 설문해자주의 부수자를 염 박사 시각으로 재평가한 것은 아니다. "이런 작업은 추후로 미루었다"는 그는 "무엇보다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설문해자 540개 부수자에 대한 허신의 본문을 포함해 그 각각에 대한 단옥재의 분석을 모조리 현대어로 번역하는 일"이라고 간주했다.

   "요즘도 우리 학계에서 그런 인식과 풍토가 남아있지만, 번역이나 역주를 하찮게 여깁니다. 제가 설문해자주 역주로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하겠다고 지도교수(허성도)께 말씀드렸더니, '역주를 박사학위 논문으로 쳐 주지 않으니 조금만 기다려보자'고 하셨습니다. 다행히 제 구상이 받아들여져 학위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허신의 설문해자와 단옥재의 설문해자주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서울대출판부측과 염 박사 모두 단호한 목소리를 낸다.

   염 박사는 "한자학습 붐에 편승해 난립하는 한자(부수) 해설서에 학술적 권위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시중의 각종 한자 학습서는 흥미 때문인지 몰라도 어처구니 없는 파자(破字.글자 쪼개기)로써 한자의 뜻을 설명하곤 하는데, 그런 교재로써 교육받은 어린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출판부 권영자 과장 또한 "신뢰성 있는 한자학습서로써 염 박사 책을 활용하고 홍보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박사는 현재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써 한문으로 제작된 글 중 가장 난해한 문장으로 평가되는 문선(文選)이란 고대 중국의 시문(詩文) 앤솔로지를 완역하는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제가 역주할 작품이 좌사(左思)의 삼도부(三都賦)입니다. 낙양(洛陽)의 지가(紙價)를 올렸다는 바로 그 작품인데, 왜 그랬을까 궁금했습니다. 한데 궁금증은 고사하고 너무 어려워 죽겠다"고 한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201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201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독서율 성인 4.6%, 학생 12.2% 증가

게시일2014.01.28조회수1086
담당부서도서관정책과(044-203-2608)담당자하재열
붙임파일
201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독서율 성인 4.6%, 학생 12.2% 증가 
- 성인 ‘07년 이후 하락추세에서 11년부터 상승, 학생 ’96년 이후 최고치 근접
-  독서를 통한 국민의 창의성과 상상력 제고, 문화융성과 인문 정신문화 확산 계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성인 2천 명과 초·중·고등학생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6개 시도 성인 및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성인은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조사하는 면접 방식으로, 학생은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이 각자 조사지에 직접 기입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1년간의 독서활동(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만화, 잡지 등은 제외)을 조사했다. 이 조사는 2011년부터 격년으로 진행돼 왔다.

성인은‘11년 66.8% →‘13년 71.4%, 학생은‘11년 83.8% →‘13년 96.0%로 증가

  ‘2013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71.4%로, 지난 조사 시기인 2011년의 66.8%보다 4.6% 증가했으며, 학생의 연평균 독서율도 96.0%로 2011년의 83.8%보다 12.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으로 2011년에 비해 0.7권 감소한 반면, 학생은 32.3권으로 2011년 대비 8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성인의 독서시간은 23.5분, 학생은 독서시간은 44.6분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성인 ±2.19%, 학생 ±1.79%이며, 주요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공공도서관 이용률 증가, 2012 독서의 해 운영, 독서캠페인 전개 등 주요 증가 요인

 성인의 일반도서 독서율은 2011년 66.8%에서 2013년 71.4%로 4.6%포인트 증가하였는데, 주요 증가요인으로 공공도서관 이용률 증가(‘11년 22.9% → ’13년 30.3%), 2012 독서의 해 운영 및 독서 캠페인 전개, 지방자치단체의 ‘책 읽는 도시’ 사업 추진 등, 각종 독서 시책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학생의 독서율은 96%로 1996년 96.7% 이후 최고 수치를 나타냈는데, 여기에는 주 5일 수업제와 사제동행 독서활동 및 독서 동아리 활동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향후 독서를 통한 국민의 창의성과 상상력 제고로 문화융성과 인문 정신문화 확산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도서(만화, 잡지 제외) 독서율 변화 추이
      
15세 이상으로 환산할 경우 평균 73%로 유럽연합 평균 68%보다 5% 높아
  유럽연합(EU) 기준으로 우리나라 독서율을 만 15세 이상으로 환산하면 국민 독서율은 73%로 유럽연합 평균 독서율 68%보다는 5%포인트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스웨덴 90%, 영국 80%, 핀란드 75%에 비해서는 낮지만, 오스트리아·프랑스와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15세 이상 한국인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32%로 스웨덴 74%, 덴마크 63%, 영국 47%에 비해서는 낮지만, 유럽연합 평균 31%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독서지표의 점진적 개선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인과 유럽인의 독서율 및 도서관 이용률

가정·학교·직장 독서환경 조성 정도가 독서 수준 결정

   가정에서의 책 읽어주기, 독서 권장 등, 독서에 대한 관심 정도가 현재의 독서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조사되어 가정에서의 독서 습관을 키우고, 생애주기별 독서 활동을 하는 데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에서의 정규 수업 전에 실시하는 ‘아침 독서 운동’은 2010년 55.4%에서 2011년 61.0%, 2013년 69.6%로 증가 추세로 조사되었는데, 아침 독서 운동이 ‘독서습관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51%로 조사되어 아침 독서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아침 독서 시간이 없는 학생들에 비해 독서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의 경우도, 도서실이나 독서 관련 활동이 있는 직장에 다니는 성인이, 성인의 평균 독서량 9.2권보다 높은 연간 16권 이상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에서의 독서환경 중요성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서의 장애요인은 ‘일이나 공부로 바쁘고 독서 습관 없어서’

   평소 책 읽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성인과 학생 모두 ‘일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성인 39.5%, 학생 30.1%), 그 다음으로는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성인 17.1%, 학생 21.7%), ‘다른 여가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성인 16.1%), ‘컴퓨터?인터넷?휴대전화?게임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학생 14.9%) 순으로 나타났다.

독서 장애 요인


인문 정신문화 확산을 위한 ‘인문 독서아카데미’ 등 독서 프로그램 강화 방침

   성인의 73.8%는 인문학 도서 읽기가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으며, 책을 많이 읽는 다독자층에서 특히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성인들이 앞으로 참여하고 싶은 인문학 독서 관련 활동으로는 ‘기초 인문학 강좌’, ‘음악과 함께하는 인문학 콘서트’, ‘저자와 함께 떠나는 독서기행’ 등, 대중적으로 친근한 프로그램들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인문 정신문화 확산을 위해 독서동아리를 활성화하고, ‘인문 독서아카데미’ 등 쉬우면서도 내용이 알찬 대중적인 교양 독서 프로그램의 개최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독서지표 편차 심화, 독서 생태계의 균형 발전 모색

   도시별(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독서율, 독서량, 독서시간 및 공공도서관 이용률,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 등 주요 독서지표를 분석한 결과, 성인의 경우 도시(대도시?중·소도시)에 비해 읍면 지역 거주자들의 제반 독서지표가 도시 거주자보다 약 20%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읍면에 거주하는 초?중?고등학생들은 도시 학생들과 독서지표가 비슷하거나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규모별 독서지표> (성인․학생)


성인
도시
규모별
연간
독서율(%)
연간
독서량(권)
독서시간
(평일, 분)
공공도서관
이용률 (%)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 (%)
대도시
72.5
10.4
25.9
32.2
3.3
중소도시
73.4
8.4
21.9
29.9
4.9
읍면
53.1
7.0
18.3
22.3
0.9
학생
도시
규모별
연간
독서율(%)
연간
독서량(권)
독서시간
(평일, 분)
공공도서관
이용률 (%)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 (%)
대도시
96.1
33.2
45.2
57.2
86.2
중소도시
95.3
30.2
42.6
66.0
82.7
읍면
98.1
35.9
48.5
62.3
95.1


   또한 성인기준으로 16개 시도별 독서지표를 분석한 결과 서울, 인천, 경기, 경북, 제주 등은 타 지역에 비해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충북, 충남, 전남 등은 평균 이상 지표가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4~2018)’에 의거 자체 실정에 맞는 다양한 민관 협력 독서운동 및 독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연간 독서율(%)
연간 독서량(권)
평일 독서시간 (분)
공공도서관 이용률(%)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
전체 평균
71.4
9.2
23.5
30.3
3.9
서울
80.9
13.4
34.5
41.0
3.7
부산
60.4
6.3
15.7
20.8
3.7
대구
80.7
9.6
18.1
28.1
2.9
인천
75.0
8.9
30.6
35.3
6.4
광주
60.7
4.0
10.9
13.3
-
대전
43.1
6.1
13.0
19.1
-
울산
64.3
14.3
20.5
29.0
-
경기
72.1
8.5
24.6
34.4
6.8
강원
59.2
8.6
18.7
30.2
1.5
충북
46.8
5.9
11.1
19.9
0.9
충남
55.0
5.9
17.1
14.7
1.8
전북
84.2
6.4
15.9
14.1
1.9
전남
70.1
5.7
18.2
19.0
1.6
경북
71.9
9.3
20.4
39.0
4.1
경남
81.3
10.4
23.9
24.9
2.8
제주
67.3
12.7
23.9
36.4
5.5


붙임: 201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요약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