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7일 금요일

<조선일보>가 받은 충격

<미디어오늘>의 보도다. "두바이 배우자던 그들, 부끄럽지 않을까"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를 선언했다. 두바이 정부는 26일 두바이월드 채권단에 내년 5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채무상환을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 2008년 2월16일 3면.

 

""한국이 두바이 같은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 중복부터 풀고 금융 서비스의 완전한 개방을 꾀해야 합니다." 지난해 2월, 데이비드 엘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 경쟁력 강화 특위 위원장이 한 말이다. 두바이는 취임 초기 이명박 정부의 정책 화두였다."

 

       *▲ 조선일보 11월27일 8면.

 

그런데, 채 2년도 되지 않은 오늘. 두바이처럼 되자고 외치던 <조선일보>는 두바이의 몰락이 어찌나 충격이 컸던지 2009년 11월 27일자 1면과 8면에 '두바이 쇼크' '설마 두바이가... 아랍판 9.11 경제 충격'이라는 기사를 올리고 있다. 미디어오늘의 시각에서도 조선일보가 이렇게 깜짝 놀라는 모습은 예사롭지 않게 보였던 모양이다.

 

<미디어오늘>은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다. "두바이처럼 규제완화를 하자, 두바이처럼 시장을 개방하자, 두바이처럼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자, 그렇게 외쳤던 이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자산가격 거품으로 재미를 봤던 미국과 영국이 박살이 나고 아일랜드가 무너지고 두바이가 무너진 아직까지도 우리의 금융허브의 구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두바이의 몰락이 놀라운가. 두바이를 배우자고 그들이 한 목소리로 외칠 때도 경고는 늘 있었다. 다만 듣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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