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정천기 기자의 보도, 청소년 독서인구비율↓ 온라인게임 이용시간↑
청소년의 독서인구비율은 점점 감소한 반면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2011년 10월부터 11월까지 벌인 '청소년 매체이용 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국 초등학교 4-6년과 중·고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6천514 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인터넷·온라인 채팅·인터넷 커뮤니티·온라인 게임·텔레비전 등 매체 이용 현황·개인 특성 및 배경 요인 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조사결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0년 5.8%에서 2011년 36.2%로 급증했다. 2007년 68%였던 청소년 휴대전화 보유율은 지난 5년간 20%포인트 이상 상승해 2011년 90.1%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집착 정도가 심한 비율은 여학생이 13%로 남학생 6%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소년의 59.7%(남 49.1%, 여 71.1%)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소유하고 있고, 이용자의 28.3%는 하루에 한 번 이상 SNS를 통해 친구와 소식을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게임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평일 저녁 7-9시, 주말 오후 1-4시였다. 다만 67%의 청소년은 온라인게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온라인게임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주된 이유는 폭력성(47.4%)과 선정성(9.3%) 때문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채팅 경험 비율은 남학생(44.4%)보다 여학생(53.6%)이 높고, 학교급 별로는 중학생(53.7%)·고등학생(47.1%)·초등학생(42.8%) 순이었다. 온라인 카페(동아리)에 가입해 본 비율 역시 남학생(49.9%)보다 여학생(61.1%)이 높았다. 남학생은 주로 게임 관련(74.2%), 여학생은 팬클럽 관련 동호회(49.0%)에 참여했다.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은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71.8%가 온라인게임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남학생 90%, 여학생 50%라고 답변해 남녀 차이가 확연했다. 연도별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은 평일에 2008년 1시간18분에서 2011년 1시간36분, 주말에 2008년 1시간 55분에서 2011년 2시간 48분으로 증가했다.
반면 청소년 독서인구비율은 2007년 84.8%에서 2009년 94.3%로 증가했다가 2010년 72.3%, 2011년 75.1%로 감소추세였다. 독서인구비율이 초등학생은 2007년 90.3%에서 2011년 79.4%, 중학생은 2007년 85.0%에서 2011년 70.6%, 고등학생은 2007년 79.0%에서 2011년 75.0%로 각각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개인 특성 및 배경 변인에 따라 온라인게임 이용 습관에 차이가 있었다. 양부모 가정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가정 청소년에 비해, 부모와 친밀도 높은 청소년이 낮은 청소년에 비해, 게임이용 경험이나 평균 이용시간·아이템 거래 경험 등이 적었다.
양부모 가정 자녀의 게임이용경험은 평일 55.2%·주말 72.9%, 한부모 가정 자녀는 평일 61.1%·주말 72.6%, 조손이나 부모가 없는 경우 평일 63.9%·주말 76.2%였다. 게임이용시간은 양부모 가정 자녀가 평일 1시간30분·주말 2시간42분, 한부모 가정 자녀가 평일 1시간48분·주말 3시간18분, 조손 및 부모 없는 가정의 자녀가 평일 1시간54분·주말 3시간12분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자존감이 낮은 청소년일수록 게임 이용 경험률이 높으며(50.7%→61%), 게임이용 시간(90분→108분)에도 차이를 나타냈다. 매일 게임을 하는 또래 친구들이 많은 청소년의 경우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평균 게임이용시간이 평일은 3.7배, 주말은 4.2배 이상 높았다.
하루 평균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이나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중학생이 초등학생이나 고등학생보다 길었다. 평일 하루평균 온라인게임 이용 시간은 초등학생이 1시간24분, 중학생이 1시간48분, 고등학생이 1시간30분이었다. 평일 하루평균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초등학생이 2시간12분, 중학생이 2시간24분, 고등학생이 1시간48분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이용 윤리의식은 초등학생이 80.1%, 중학생이 53.6%, 고등학생이 48.9%로 조사됐다.
여성부는 이번 조사는 대상 청소년 연령이 11-19세여서 전년도에 9-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였던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평균 매체 이용 시간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ckch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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