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4일 화요일

이토마리, "도서관을 지자체의 탄력성 전략 거점화해야"

이토마리伊藤麻理(1974~)라는 일본 건축가의 칼럼을 읽었습니다. 도쿄게이자이 2018년 4월 21일자. (https://toyokeizai.net/articles/-/217652)
"도서관을 지방자치단체의 탄력성의 전략 거점화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탄력성이라고 번역한 말은 'レジリエンス'를 말하는데, 영어로는 resilience입니다. 복원력, 회복력, 활력으로도 번역할 수 있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그렇겠지만, 일본의 지자체는 인구 감소 등으로 그 존립 자체의 위기를 맞고 있는 곳이 꽤 있습니다. 도서관이 그런 지자체의 복원, 회복, 활력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토 씨는 이렇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소위 교육이라는 틀을 넘어 보험 · 의료 · 복지의 증진 분야保険・医療・福祉の増進分野, 사회 교육의 추진 분야社会教育の推進分野, 어린이의 건전 육성 분야子どもの健全育成分野, 마을 만들기 · 산업 촉진 분야まちづくり・産業促進分野 등의 넓은 영역에서 탄력성으로 중요해진 목적을 확정, 필요한 활동 자원을 공공도서관에 투입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도서관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이러한 제안도 제안이지만, 글 가운데 인상적인 것은 "이상적인 도서관을 만드는 데는 현재는 크게 3개의 벽이 있다"고 지적한 부분입니다. 이것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의 벽. 첫째는 '수직적 조직縦割り組織'의 벽, 둘째는 '인재부족人材不足'의 벽, 셋째는 '단년도예산제単年度予算制'의 벽, 이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부처 간 조정을 할 전문 부서의 설치와 단체장이 강력한 리더십 하에 계획을 주도하는 등 방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단체장의 리더십이라는 점에서 올해 2018년 초여름에 착공, 2019년 준공 예정인 나스시오바라시 역전 도서관(가칭) 那須塩原市駅前図書館(仮称)계획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도서관의 모습이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참조(仮称)駅前図書館 基本計画 - 那須塩原市 https://goo.gl/S7AY7d
*참조 UAo의 Nasushiobara City Library 계획 https://goo.gl/VpHXQ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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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마리伊藤 麻理: 건축가, UAo (Urban Architecture Office) 대표

카페, 상업 공간, 서점 ... 전국 각지의 공공 도서관公立図書館은 트렌드와 국가 및 업계 단체가 정하는 방침 사이에서 표류하면서도 최근 다양한 기업 등과 합작하여 다양하게 변화기 시작했다. 여러 논란이 있는 츠타야도서관등도 그러하다.
 
그런데, 현재 전국에는 3300곳의 도서관이 있는데, 실로 그 3분의 1이 보강이나 재건축이 필요한 구 내진도서관旧耐震図書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지자체가 다시 도서관의 본연의 자세를 재검토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가운데 필요한 것이 지자체의 '탄력성レジリエンス', 즉 어려운 상황에서 생존 능력을 높이는 것이 아닐까. 이를 위해 도서관을 지자체의 전략 거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공공건축을 다루는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도서관이 지향해야 할 모델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원래 자치단체의 공공도서관의 정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되돌아보고 싶다. 공공도서관은 1950년 도서관법 제정図書館法 制定에 따라 "도서관 이용의 권리 보장은 공공의 책임이다図書館利用権利保障責任である "라는 역사에서 시작하고 있다.
 
전후의 혼란을 거쳐 1970년 일본도서관협회는 시민이 원하는 도서를 자유롭게 부담없이 대출, 철저하게 아동에게 서비스하는 전역에 서비스망을 갖추는 것을 목적으로 '무료 대출 서비스'의 정비를 가속. 그리고 1980년대 후반부터 정책 당국이 문부과학성으로 바뀌어 당시의 공해 문제 등 행정에 대한 시민 참여의 증가에 호응하듯, "평생학습 기능이라는 새로운 목표生涯学習機能というたな目的"를 도서관이 표방하는 시대로 돌입해 갔다.
 
이 흐름은 지자체의 생존이 요구되는 현대에서 "지역의 존재 의의를 확립해야 한다地域における存在意義確立すべき" "지역과 주민의 과제 해결을 지원하는 기능을 충실해야 한다地域住民課題解決支援する機能充実すべき"라는 더욱 깊은 요구로 진화하고 도서관이 "사람 만들기 · 마을 만들기의 거점이다づくり・まちづくりの拠点である '라는 조류에 연결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도서관이 난립하고 있지만, 그 앞에는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하나의 모델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도서관, 지자체가 생존하는 데에 "탄력성 전략 거점レジリエンス戦略拠点"이 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복합형 도서관을 예로 들어 그 지방자치단체에게 도서관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게 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자.
 
예를 들어, 효고현 아카시시兵庫県明石市에 있는 아카시시민도서관あかし市民図書館은 물건 판매, 음식, 서비스, 클리닉 등의 상업 시설로 구성된 '빠삐오스 아카시パピオスあかし내에 위치하고 있다. 위층에는 육아 관련 행정 창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의식한 소비자 밀착형 도서관이다. 4개월 검진을 위해 건강센터를 방문한 모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시설의 복합화의 장점을 살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 요구에 따라 장서를 분류
 
한편, 인구 규모가 작은 마을에서 도서관의 세부에 이르기까지 지역 밀착을 고집한 독특한 도서관이 탄생하고 있다. 인구 27000명의 홋카이도 나카가와군 마쿠베쓰 마을北海道中川郡幕別町에 있는 '마쿠베츠마을도서관幕別町図書館'이 그것이다.
 
보통 도서관의 책은 철학 · 종교, 역사 · 지리와 사회 과학, 문학 등 10개 대분류로 구성된 '일본 십진 분류법 (日本十進分類法NDC)'이라는 기술로 책을 나누어어 배가한다. 하지만 마쿠베츠마을도서관에서는 지역의 요구와 과제에 맞는 고유의 분류법을 스스로 만들어, 지역에 사는 사람이 책에 친숙해질 분류를 채용. 여기에는 지역 사회의 과제를 시민의 배움에서 해결하자는 강한 자세가 엿보인다.
 
다양한 가능성을 느낄 도서관이지만, 이상적인 도서관을 만드는 데는 현재는 크게 3개의 벽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수직적 조직縦割組織'의 벽이다. 도서관 건축을 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건축계 부서가 시설 계획을 추진하고 완성 후 교육계 부서에 관할이 이월되지만, 이 부서 횡단성에 문제가 숨어 있다. 그것은 건설 계획의 목적이나 목표와 실제 운영의 목적과 목표가 어긋나 버릴 가능성이다.
 
수직적 조직에서 옆의 연계가 없기 때문에 당초의 목적과 목표가 담당 부서 외로 잘 공유되지 않는 것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마을만들기 등을 담당 건축계 부서가 "도시의 활기를 되 찾을 것"을 목적으로 도서관을 계획했다고 해도, 교육계 부서의 목적은 '성황을 되 찾는다にぎわいをす' 일이 없기 때문에, 전혀 다른 목적이나 목표 하에 운영되고 만다는 것도 있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인재부족人材不足'의 벽. 관공서에서는 각 부문에 전문 지식을 가진 직원이 있다지만, 건축과 도서관 운영 모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인재는 좀처럼 없다. 그리고 

또 하나는 '단년도예산제単年度予算制' 벽에 여러 년도에 걸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조정을 할 전문 부서의 설치와 단체장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계획을 주도하는 등 방법이 필요하다. 특히 단체장의 리더십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이 올해 2018년 초여름에 착공, 2019년 준공 예정인 나스시오바라시 역전 도서관(가칭那須塩原市駅前図書館(仮称)계획이다.
 
동시는 지역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쿠로이소역 주변 지구黒磯駅周辺地区를 정비하는 도시 재생 정비 계획 사업都市再生整備計画事業이 책정된 후, 시의 평생 학습 추진 계획과 연동하여 도서관 운영과 마을 만들기를 통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도서관 기능을 보다 다양한 운영에
 
마지막으로 정리된 도서관의 기본 계획은 '지식의 주식과 독서의 폭을 넓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스のストックと読書げるマルチメディア・プレイス'라는 기본 컨셉 아래 기존의 도서관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영을 노리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도서관에 의한 반영구적인 지식의 스톡 통합과 기존 관에서는 대응할 수 없는 장서 버라이어티의 확충, 다양한 독서 환경을 제공, 아동 서비스의 충실, 아트 스테이션으로 기능 확장 등을 상정하고 있다. 목하 운영을 담당 부서에 인계하지만, 나스시오바라시는 부서 간 조정 및 수장의 리더십 덕분에 주민 및 지자체의 생각이 담긴 계획과 개념의 실현을 향해 있다.
 
나스시오바라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도서관의 성과와 활동 목표를 정의하는 동시에 지자체의 탄력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동시에게 "도서관이 무엇을 제공하고 시민 속에 무엇을 양성하고 싶은가図書館提供市民醸成したいのか '라는 것은 앞으로 '어떤 마을로 살아가고 싶은가どんなとしてっていきたいか'라는 발상과 같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서 건강에 관한 도서를 보완하고 지역의 복지 NPO나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건강에 대한 동기 부여를 제공하면 정기 검진의 진찰율 향상에 도움이 미래의 의료비 부담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현지 자원 봉사자와 연계된 아이에게 책읽어주기 활동과 여유 공간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상담회 및 법률 상담 등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충실하게 한다면, 다세대 간의 교류와 신뢰가 태어나기 쉽다. 그리고 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이어지는 것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의 전당'에 어울리는 모습은
 
이러한 소위 교육이라는 틀을 넘어 보험 · 의료 · 복지의 증진 분야保険医療福祉増進分野, 사회 교육의 추진 분야社会教育推進分野, 어린이의 건전 육성 분야どもの健全育成分野, 마을 만들기 · 산업 촉진 분야まちづくり・産業促進分野 등의 넓은 영역에서 탄력성으로 중요해진 목적을 확정, 필요한 활동 자원을 공공도서관에 투입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도서관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이러한 제안에는 '평생 학습 이상의 활동은 공공 도서관의 업무가 아니다生涯学習える活動公共図書館業務ではない' '사서는 도저히는 아니지만 대응할 수 없다司書はとてもじゃないが対応しきれない'는 반론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방 자치 = 행정 업무地方自治=行政仕事'"에서 '지방 자치 = 시민과의 협력地方自治=市民との協業'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미래가 바로 가까이 있는 것이다.
 
전국의 지자체에서 공공시설의 면적 감소와 유지 비용의 적정화가 급선무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식의 전당'은 다시 그 모습을 되돌아보고, 시민과의 협력을 키우는 데 가장 적합한 공공시설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도모해야 되는 것은 아닐까.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는 도서관은 마을의 탄력성 전략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을 공유하고 시민을 키우기 위해 장서를 선정하고 시민과 함께 도서관을 길러 주었으면 한다.

출처 https://toyokeizai.net/articles/-/217652
도쿄게이자이신문, 2018년 4월 21일자

원제

いい図書館を持っている町が生き残れる必然


戦略拠点化できるかがカギ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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