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6일 화요일

책읽는도시 김해--도정일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적 성장과 정신적 성숙에 꼭 필요한 일입니다. 어쩌면 인간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불가결한 일입니다.

 

지금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삶의 질, 삶의 품격을 높이는 것입니다. 삶의 품격이라는 것은 물질적인 것만으로는 높일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재산을 늘린다고 삶의 품격이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삶이란 정신과 육체의 결합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내부의 친밀성, 신뢰, 연결망, 그리고 주민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신감 등을 만들어나갈 때 행복한 도시, 행복한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정신적 자산을 늘려나가는 일입니다. 책을 매개로 주민들이 서로 가까워지고, 그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소통이 생겨나고 주민들 상호간에 새로운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상호신뢰가 싹트도록 하는 것, 이런 것이 지역 공동체에 대한 자신감을 만들어냅니다.

 

요사이 '사회자본'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나요? '사회자본'은 한 공동체를 행복하게 하는 무형의 자신입니다. 그것은 돈이 아닙니다. 무형의 자산은 어떻게 조성되는가. 주민들의 상호신뢰, 연결망, 소통, 따뜻한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김해가 그런 자산을 늘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읽는도시' 정책을 적극적인 시정으로 들고 나온 것은 김해가 최초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사와 정책이 일시적이거나 현시적인 것으로 끝날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아니라 몇 년 동안 지속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어떤 행사, 행정, 정책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으면 무의미해지는데, 김해의 경우를 보면, 이 두 가지 즉 시가 비록 주도권을 쥐고 나온긴 했지만, 지속적이면서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그렇게 해서 한 도시를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게 하는, 구체적인 정책 제안과 비전을 내놓았다. 이것이 김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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