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31일 목요일

"우리는 다리 위에서는 살 수는 없다"

프레시안 2011년 3월 31일 허환주 기자의 보도, "비참해진 대학, 뭘 가르칠지 목표도 방향도 잃었다" 이 기사는 '대학주식회사'의 그늘을 다루는 연속 기획기사 네 번째의 것이다. 이 기사 중에서 도정일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의 인터뷰 내용에서 한 대목.

"독일 사회학자 게오르그 짐멜은 행복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 돈이라고 했다. 살면서 돈은 중요하지만 삶의 목적을 거기에 두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돈은 우리가 어디로, 즉 목적으로 가기 위한 다리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리 위에서는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의 대학 교육은 우리가 전부 다리 위에 살고자 하는 사람들로 길러내려는 게 목적인 듯하다. 그게 못내 안타깝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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