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0일 수요일

동의한다, 괴롭다

우석훈의 블로그에서 읽은 글 가운데 이런 대목이 있었다. 동의한다. 하지만 집권자들이 수권 능력은 없는데 수탈 능력만 있고, 거기다 행정 능력조차 거의 없으면, 괴로운 것은 오로지 국민이다. 괴롭다.

 

지금의 정권에게 수탈 능력이 있는 것은 알겠는데, 수권 능력이 진짜로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고, 게다가 행정 능력이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그렇게까지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티나는 행정은, 원칙적으로 그렇게 좋은 행정은 아니다. 가능하면 순리대로 가고, 임기도 채우고, 부드럽게 흘러가면서, 그 안에서도 집권세력이 원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하는 게 집권자들의 행정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중략) 방송과 문화는, 부드러운 행정이 최고의 덕목인 곳이다. 방송국을 공사판 정도로 이해하는 사람들, 수권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 집단의 미래와 우리의 미래가 모두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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