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9일 토요일

강진국(姜辰國), 농촌사업을 부대한 농촌문고 창설의 급무(4), 동아일보 1936년 3월 3일 기사(칼럼/논단)

농촌사업을 부대한 농촌문고 창설의 급무(4)

강진국

 

6. 건설비와 경영비 예산 

이상에 술한 바의 예산을 구성하여 보자. 편의상 세부에서 먼저 세워본다면 1문고의 건설비와 그 경비는 대체 다음과 같다. 


. 건설비

1. 건물 300

2. 도서비 100

3. 교육반 시설비 100

4. 농구 비품비 300

5. 소비조합 부설 자금 200 1,000 

내역

1. 건물은 목조초즙(木造草葺)(*편집자 주석: 초즙草葺은 초가지붕을 말한다.) 혹은 이파즙()(*편집자 주석: 이파즙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로 평당 30원이면 될 수 잇다. 더욱히 부락민의 부역적 원조도 잇을지니 지대합(地垈合)하야 이만하면 될 수 잇다. 혹은 기성 농가를 염가로 사서 다소 수리한다면 매우 저렴(低廉)하게 될 수도 잇으며 또 서당(書堂)과 같은 동공유물(洞共有物)이 잇으며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잇는 일이다. 

2. 도서비

이 도서비는 중앙에서 보내는 것으로 충당할지니 이 예산으로 오히려 남길 수 잇다. 물론 지방에 따라서 다르겟지마는. 

3. 교육반 시설비

1아동용 궤상(机上) 급 문고용 탁자 30, 60, 2흑판 10, 3서책 20, 4기타 10. 

4. 농구비품비

1 회전도급기(稻扱器) 250, 2 심경(深耕) 홀딩이 339, 3 제승기(製繩機) 1234 소규모의 발동기 정미기 113백원 5 제입기(製叺機) 117원 

이것을 전부 비치할 것이 아니라 지방에 의하야 그 수량과 종류를 달리할 것이며 발동기와 같은 것은 인수관계상(引水關係上) 극히 필요할 지방에 소마력(小馬力)의 것을 사용할 것이니 이것은 참고상 게재한데 불과하다. 또 제입기도 개인 부업에 쓸 것이나 공동작업상 비치하는 것이 가할 것이다. 

5. 소비조합부설비(자금) 

비료를 주로 하야 기외 아동의 학용품이나 지방의 사정에 감()하야 일용품 등을 취급할 것이다. 이것을 잘못 이용할 경우에는 실취(失取)하기 쉬우나 잘 운용한다면 경비상 다소 보조될 수입비 예산의 일부를 점령할 수 잇을 것이다. 이 물품은 중앙에서 대량적으로 취급하야 군지부(郡支部)를 경유하야 문고에 배급할지며 비료대는 추수기에 수취할 것이다. 기타 이 활용과 현금취급 관게는 매우 복잡한 문제를 남기고 잇으니 이 연구는 다른 기회에 미루기로 하자.

 

. 경비예산(1년간 경영비)

. 수입부 1. 농구 사용료 1002. 소비조합이익금 503.지방유지 기부 기타 잡수입 504. 중앙의 보조 300원 계 500

. 지출부 1. 지도자 인건비 12402.(동보조원 1) 842. 소모품비 48. 3 수리 급 잡비 284. 도서비 100원 계 500 

내역

수입부 내역은 상술할 필요가 없는 듯하여 여기 약한다. 이에 지출부를 본다면,

1. 인건비 지도자는 보통학교 농업보습과(農業補習科) 졸업 정도로서 한다면 대과 없을 것이다. 보조원수(補助員手) □□ 비교적 복잡한 곧에서 필□□나 대체로는 없어도 무관할 것이다. 사실상 농촌현상에 즉하야 보면 지도자 매월 월당 20원도 과다한 감이 불무하다.

2. 소모품은 백묵, 석유, 지물 등이다.

3. 수리비는 건물, 농구, 궤 등의 수선비.

4. 도서비는 중앙에서 올 것이 대부분일지나 그대로 100원 최소한도라도 잡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증 요구 기타 지도자의 수완에 의하여는 상당한 무상 수확을 할 수 없음은 다음 지도자 정신과 그 방법론에 미룬다. 

군지부는 예산을 불요한다. 즉 중앙과 농촌문고 간에 개재하야 중앙의 배급품을 문고에 전달하는 등 쌍방의 연락을 도모중개하는 작용을 할 것이다. 물론 경비만 잇으며 해당 군 소속인 농촌문고를 통제 독려할 상설적 기관을 치()하고 비교적 대규모인 간이도서관의 건설이 필요하나 군청 소재지인 읍면 보통학교에 대개는 간이문고(簡易文庫)가 부설되어 잇으며 비록 현재(現在)치 않더래도 불원간 생길 것이며 또 생길 기회가 비교적 많으니 농촌문고의 그것보다는 급무라 할 수 없다. 농촌문고의 창설 도정에 잇어는 군 중앙지점에 잇는 청년단체(靑年團體)나 혹은 뜻잇는 상인을 이용하는 것이 편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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