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3일 월요일

꿈--루쉰

블로그 범주에 '하루 한 대목'을 만들고, 블로그 스킨도 1단 형식으로 바꾸었습니다. 포스트도 이제는 조금 짤막한 것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하루 한 대목'의 첫번째 포스트로 루쉰의 글을 골랐습니다.

 

이 대목의 '괴롭다'는 단어는 왜 그런지 저의 '괴로움'도 오랫동안 지속하게 만듭니다.

괴롭습니다. 잊어버릴 수 없어 괴롭습니다.

 

그런데 정말 젊었을 때 꿈을 꾸었던 것일까요? 이런 생각을 문득 하게 됩니다.

정말 젊었을 때가 있었던 것일까? 꿈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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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출처: blog.aladdin.co.kr

 

나도 젊었을 때는 많은 꿈을 꾸었다. 나중에는 대부분 잊혀지고 말았지만, 그렇다고 별로 애석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추억이란 것은 사람을 즐겁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을 쓸쓸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마음의 실가닥을 지나가버린 적막의 시간에 매어둔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렇지만 나는 그것들을 완전히 잊어버릴 수 없어 괴롭다.

 

--루쉰(魯迅ㆍ1881~1936), <외침訥喊>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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