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7일 금요일

정동기

청와대 심장부로 향하는 ‘정동기 쓰나미’

그가 대표 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바른’은 어떤 곳일까. 민주당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정동기 후보자가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 ‘바른’은 이명박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씨의 변호를 담당했고,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김옥희씨 30억 공천로비 사건에서 브로커였던 김태환씨의 변호를 맡은 것을 비롯해 이명박 정권하 에서 정부의 대형사건을 많이 맡았다”고 설명했다. 대검찰청 차장 검사가 승승장구해서 대통령 민정수석을 거쳐 감사원장 후보자까지 오르게 됐는지 그림이 그려진다. 정동기 후보자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의 큰 줄기를 꿰뚫고 있는 인물인지 답이 나온다.
靑 "정동기 문제, 곤혹스러운 면 있어"

한 변호사는 "바른은 정부 소송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고, 잘 나간다는 소문이 나니까 사건 수임 건수가 늘고 대기업들도 '보험'식으로 일을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변호사는 "바른에 보수적 성향의 고위법관 출신들이 많은데, 그 중에 대법원으로 다시 컴백 소문이 들리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바른의 공동대표인 강훈 변호사는 현 정부 들어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현 정부 들어 법무법인 바른은 정부 소송대리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지난 해 대법원 사건 수임에서도 김앤장, 태평양 등 굴지의 로펌을 다 제쳤다.

또 법무법인 바른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과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이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경원 최고위원과 권영세 의원은 아예 구성원 변호사다. 배당을 받는 '파트너'라는 이야기다.
月 1억 번 정동기…연금은 용돈?

7일 국회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7년 11월 26일부터 2008년 6월 20일까지 법무법인 바른의 대표 변호사로 재직했다. 같은 기간 그의 총소득은 6억9943만원. 이런 가운데 정부는 퇴직연금 183만여원을 매월 정 후보자에게 지급했다. 퇴직연금 수급자가 재취업하면 소득에 따라 0.5~50%를 차감하고 나머지 연금을 준다. 정 후보자의 원래 연금은 월 367만여원이었다.
법무법인 ‘바른’은 사실상 MB정부의 법률전담 법인

바른은 1998년 변호사 5명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말 현재 국내외 변호사와 변리사 등 120여명을 보유한 국내 굴지 로펌으로 성장했다. 서울고법 판사출신으로 바른을 창립한 강훈 대표변호사는 2005년 이석연 법제처장과 함께 보수적인 변호인 단체로 알려진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을 발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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