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일 일요일

영혼의 춤

도정일 선생의 신년 칼럼 '몸의 춤, 영혼의 춤'(경향신문, 2011년 1월 1일자)에서 한 대목.
우리가 영혼의 춤을 가장 잘 출 수 있는 것은 타인의 마음, 타인의 정신, 타인의 영혼을 만날 때이다. 이 만남의 소중한 순간을 제공하는 것이 ‘책읽기’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두 영혼의 만남이 일으키는 신명나는 춤판, 마음의 공동체가 벌이는 즐거운 무도회, 인간이 자기 존재를 들어 올리고 확장하는 사계절 축제이다. 거기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이 따로 없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우리가 삶의 품위를 지키고 삶의 영광을 드러내는 소박한, 그러나 가장 확실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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