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2일 수요일

긍정의 뇌

질 테일러,
마음에서 마음으로, 뇌에서 뇌로

모든 뇌는 저마다 사연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나의 뇌가 겪은 사연을 담고 있다.

10년 전 나는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961210일, 나 자신이 뜻하지 않은 수업을 받게 되었다. 왼쪽 뇌에 희귀 유형의 뇌졸중이 발생한 것이다. 머릿속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선천적인 혈관 기형이있었는데 이날 아침 갑자기 이곳이 터지면서 대출혈이 일어났다. 4시간 동안 나는 호기심 많은 뇌신경해부학자의 시선으로 나의 뇌가 정보 처리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점심때가 되자 걷거나 말할 수 없었고, 읽고 쓰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내 삶의 모든 기억이 사라졌다. 몸을 작게 움츠린 나는 정신이 죽음에 굴복하는 것을 느꼈다. 그 당시에는, 내가 이렇게 회복해서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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