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6일 화요일

한국일보 교육희망 프로젝트 10-6, 교육격차 해소, 기업의 사회공헌, 삼성 드림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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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0일, 한국일보, 허재경 기자


삼성, 국내 최초 사회공헌활동 전담 조직… 지난해 155명 과학고ㆍ마이스터고 등 진학 성과


졸업 후 계열사 취업도 주선
삼성그룹은 ‘해피투게더, 다 함께 행복한 사회’란 비전 아래 ‘희망, 화합, 인간애’를 실현하기 위해 전사차원에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나눔경영 중심엔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의 사회공헌활동 전담 조직으로 출범한 삼성사회봉사단이 있다. 삼성은 현재 이 봉사단을 중심으로 현재 30개 계열사에서 4,226여개의 자원봉사팀을 운영 중이다.
삼성이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가중 주력하는 분야는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사업이다. ‘희망의 사다리’로 명명된 이 사업은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유아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교육으로 이뤄진다. 교육 양극화 해소가 사회 양극화 해결의 첫걸음이란 철학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가운데 ‘삼성 드림클래스’는 교육을 통해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할 목적으로 2012년3월부터 시작된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배움의 의지가 강한 도서벽지나 저소득층 가정의 중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드림클래스 강사진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 별도 장학금도 지원한다.
드림클래스의 특징은 대도시는 물론, 시골지역까지 찾아간다는 데 있다. 대도시에선 주중교실을, 중소도시에선 주말교실을 운영하고 주중이나 주말 수업이 어려운 음ㆍ면ㆍ도서지역 학생들을 위해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하는 방학캠프 또한 병행하고 있다. 방학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에겐 약 3주 동안 150시간의 영어, 수학 학습은 기본이고 클래식과 발레, 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까지 주어진다.
드림클래스는 출범 직전부터 일선 학교 선생님과 학생 및 정부 기관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등 약 1년 동안의 철저한 사전 준비 작업을 통해 기획됐다. 삼성그룹은 2011년12월부터 3개월간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참여 학생들의 성적이 대폭 향상된 것을 확인한 다음, 본격적으로 드림클래스 사업을 확대시켰다.
지난해 드림클래스에 참가한 학생들 가운데 총 155명이 과학고(6명), 외국어고(27명), 자사고(56명), 마이스터고(62명) 등에 진학했다.
참여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학생 1만7,691명, 대학생 4,946명이 지원한 삼성 드림클래스는 올해 연말까지는 중학생 3만1,691명과 대학생 8,81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드림클래스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열린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학교 성적 이외에 학업에 대한 열정과 계획성을 기준으로 매년 3,000명의 고등학생을 선발, 2004년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4만475명에게 학비를 지원했다. 삼성그룹은 또 열린장학금을 받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 가운데 매년 150명을 별도 선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연간 300만원의 자기 계발 활동 지원금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드림클래스에서 공부한 다음 마이스터고교에 진학한 학생들에겐 졸업 후, 삼성그룹 입사도 주선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이 태생적인 환경으로 인해서 배움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에게 자신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드림클래스’의 지원 대상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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