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3일 수요일

돈 없어 더부살이하게 된 YS기념도서관

거제시 인수… 기숙사로도 활용, 리모델링해 내년 하반기 개관


자금난으로 2년 넘게 개관이 미뤄져 온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사진〉 소유권이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로 넘어간다.


거제시는 김영삼민주센터의 요청에 따라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소유권을 내년 상반기 중 이전받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8일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업적을 기리기 위해 추진된 도서관은 착공 때부터 순탄치 않았다. 자금 사정이 발목을 잡았다. 2012년 4월 공사에 들어가 2015년 9월 준공 허가가 났지만 건축 대금과 각종 세금 미납으로 건물이 압류됐다. 생전에 "내 이름을 건 도서관 건립이 소원"이라고 했던 김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이던 52억원을 기부했으나 건물 규모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 지하 4층, 지상 8층(연면적 1887평·6238㎡) 건물을 짓기 위해 민간 모금과 국고로 265억원을 모아 공사를 이어갔다.

건립을 맡은 김영삼민주센터의 직원 횡령 사건도 있었다. 김모(62) 전 사무국장이 기소돼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엔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사저를 매각해 악성 부채를 우선 청산하겠다"고 나섰다.

앞으로 도서관은 거제시의 서울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예산 22억원을 들여 도서관 4~7층을 서울에서 공부하는 거제 출신 학생들의 기숙사로 리모델링한다고 밝혔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은 로비, 사료실, 전시실, 3층은 도서관, 8층은 김영삼민주센터 사무실, 거제시 서울사무소 등으로 쓰인다.

거제시 관계자는 "기숙사 리모델링 등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에는 개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3/20171213003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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