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3일 토요일

기자 윤리와 자질, 그리고 신뢰의 문제

선대인은 현재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분입니다. <위험한 경제학>이라는 저서를 펴낸 바 있습니다. 한때 동아일보 기자였습니다. 각종 언론매체의 경제기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잘 알고 있는 분입니다. 이 분이 자신의 블로그인 '불량사회 블로그'에 '제 코멘트 무단 인용하는 부동산 기자들에게'라는 글을 통해서 최근 부동산 관련 기사에서 자신의 "의사에 명백히 반하는" 내용의 코멘트를 자신도 전혀 모르는 채 마음대로 인용해 보도하고 있음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분의 충고와 경고를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 충고와 경고의 핵심은 기자의 윤리와 자질이라는 문제이며 더 나아가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한국 언론은 각종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 등을 매개로 이미 심각하게 타락해 있지만, 구성원인 기자들도 최소한의 기자윤리와 기사 작성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면서도 마치 기사에 인용해 주는 것을 마치 취재원을 '띄워준다' 착각 속에 빠져 있습니다. (중략)

 

하지만 이 같은 언론의 엉터리 왜곡보도와 기자들의 무례한 취재원 응대는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한국 신문업계 전체가 지난 10여년 동안 급격한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한국 언론 스스로 독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한국 언론에 대해 강한 비판의식만큼이나 강한 애착을 느끼는 전직 신문기자로서 드리는 충고이자 경고로 받아들여 주기를 바랍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