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2일 목요일

시각장애인의 독서환경에 대한 메모

<학교도서관저널> 창간호에 실린 김두현 씨(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점자도서관)의 '시각장애인의 독서환경, 올바른 이해에서 대체자료 마련까지'라는 글 가운데서 메모해 둘 만한 대목.

 

1. 시각장애인: 질병과 외상으로 눈의 기능이 손상되었거나 상실되어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 또는 심한 시야장애 및 시력저하로 일정 시력이 나오지 않는 사람들을 시각장애인이라 한다.

 

2. 등록시각장애인수: 2009년 6월 보건복지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등록시각장애인은 243,422명이다. 이 가운데 중증시각장애인은 약 25%이며 나머지는 저시력 보조기구를 활용하여 생활이 가능한 경증시각장애인이다.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등록시각장애인은 증가하고 있으며, 경증시각장애인의 발생률은 중증에 비해 높다.

 

3. 대체자료: 대체자료에는 점자, 전자점자(문서파일을 점역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변환한 점자파일 BBF, BRI, VBF 등), 확대자료(글자크기 18,20,22포인트), 녹음자료(오디오북), 데이지도서 등이 있다.

 

4. 시각장애인의 독서방법: 컴퓨터를 활용하여 문서파일을 변환하거나 시각장애인복지관 또는 점자도서관의 도움을 받아 제작하여 점자책 또는 컴퓨터를 통해 화면에 나타난 글자를 읽어주는 소프트웨어인 스크린리더로 듣거나 화면을 확대하여 볼 수 있는 화면확대프로그램 및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해 점자전자파일을 손으로 읽거나 소리로 듣는다. 녹음도서는 매체별 플레이어를 사용해 듣는다.

 

5. 통합교육과 도서관 이용: 최근 점자도서와 녹음도서, 점자프린터 등 보조기기를 구입하여 비치해 두고 방문한 시각장애인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공공도서관이 늘고 있다. 또한 통합교육이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점자를 모르거나 배울 필요성이 덜한 경증시각장애인이 늘어나면서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늘어나고 있다. 대면낭독으로 독서하고자 하는 중증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적합한 장소가 공공도서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6. 정책: 정부는 도서관법 및 독서문화진흥법에 더 확실하고 구체적인 제도적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장애인도서관을 더욱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 대체자료의 제작기간을 단축하고 필요한 도서를 대체자료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공공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독서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뉴스와이어) 2010년 04월 21일 -- 국립중앙도서관(모철민)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과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소리책나눔터’운영, ‘통신요금바우처제도’추진, ‘장애인도서관용 통합자료관리시스템’ 보급 등 장애인 지식정보접근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장애인도서관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소리책나눔터’ 운영위원회 발족

‘소리책나눔터’는 뜻있는 출판사나 저자 등이 신간 출판과 동시에 디지털파일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하고,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를 장애인들이 읽을 수 있는 점자나 음성도서 등으로 변환하여 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4월 19일(월) 15:00 작가, 출판계, 유통관계자, 언론계 인사 등 20명의 전문인사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가 발족되어 가동된다.

우리나라에는 장애로 인해 책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약 35만명에 이른다. ‘소리책나눔터’ 운영은 바로 이러한 지식소외계층인 장애인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지식정보(도서)에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장애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책임증진과 지식정보공유를 통한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나라 연간 총 출판물의 양은 5만종이며, 이 중 아동서가 연간 약 8천종이 발간되고 있어 비장애아동들은 취학 전부터 상당한 양의 책을 읽고 학교에 들어간다. 그러나 장애아동들은 학교에 들어가서도 교과서 외에는 읽을 만한 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장애대학생들은 그들이 볼 수 있게 만들어진 전공교재가 없어 학기 초에는 점자나 녹음된 교재를 마련하기 위해 본인은 물론 가족, 친구들까지 동분서주해야한다. 이러한 현실은 과거 국민소득 2천불 미만 때나 지금의 2만불 시대나 별반 차이가 없다.

어린 한 맹인소녀는 “어렸을 때는 엄마가 직접 짧은 동화책에다가 점자를 찍어 주셔서 제가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이젠 좀 더 많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 책들 대부분은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찾을 수가 없더군요. 저는 언니가 읽는 책을 읽고 싶습니다. 점자책이 없어서 그렇지 읽고 싶다는 소망은 언제나 우리들의 가슴속 한 가득 있습니다.” 라고 했다.

또 시각장애 1급의 자녀(초등 2학년과 5학년)를 둔 한 어머니는 “우리 아이들은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점자로 소리로 만납니다. 학기 전부터 부모들이 직접 워드를 치고 다시 교정보고 점자를 출력하다보니 가정의 살림이나 경제활동 그리고 비장애 아이에 대한 소홀함 등 많은 것들을 놓치고 맙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있기는 하나 이렇게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여전히 차별받음을 느끼고 있어 속상합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나아가서 가까운 서점에서 원하는 교재를 선택하고 공부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라며 각 출판사와의 정보 및 교재의 교류(시각장애인에게는 원하는 텍스트파일을 제공받을 수 있는)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라는 애절한 글을 국립중앙도서관에 보내왔다.

소리책나눔터는 바로 장애인들의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책이 지천인데도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없는 현실을 이제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책을 쓰고 만드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그 현실을 바꾸어 나가자는 것이다. 장애인들에게도 어렸을 때부터 비장애인들처럼 보고 싶은 책을 선택하여 볼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함으로 더 이상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마와 침술이 그들의 천직이 되지 않고 그들 또한 자신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발전시켜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소리책나눔터 사업의 추진배경이자 취지이다.

‘소리책나눔터’는 지식정보분야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이를 사회적 켐페인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며, 운영위원회는 -나눔의 지식, 커지는 행복 - 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척박한 우리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해 나갈 생각이다.

‘소리책나눔터’의 참여방법은 장애인포털(소리책나눔터)의 홈페이지(8월 오픈)를 통해 기증 신청을 할 수 있으며, 그 이전에도 국립중앙도서관에 설치되어있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 도우미 전용전화(1644-6044) 또는 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파일 기증자에 대해서는 정부포상 및 표창을 추진할 계획이며 세제혜택 부여 등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증자의 명단과 기증 내용을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널리 공개할 예정이다.

장애인도서관 통합자료관리시스템(KOLASIA)’ 보급

연간 일반출판물의 2%미만이 장애인용 대체자료로 제작되고 있다. 그런데 장애인용 대체자료를 제작하고 있는 장애인도서관의 열악한 전산시스템으로 인하여 그나마도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장애인이용자들은 원하는 자료를 찾기 위해서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립중앙도서관은 장애인도서관의 정보이용체계에 문제점이 있는 것에 착안하여 대체자료의 목록정보를 표준화하고 장애인도서관간에 공동 활용토록 함으로써 장애인 이용자들의 정보접근 및 정보활용 증진에 기여하고자 “장애인도서관 통합자료관리시스템(KOLASIA)"을 개발하였으며, 4월말에 전국 장애인도서관에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장애인도서관 통합자료관리시스템(KOLASIA)"은 인터넷으로 운영이 가능한 웹 기반으로 국립중앙도서관 내에 DB서버를 설치하여 직접 운영·관리하고 있어 장애인도서관은 별도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는 인력이나 예산이 없이도 참여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장애인들은 원하는 자료를 이용하기 위해서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집에서 “장애인도서관 통합자료관리시스템” 을 통하여 전국도서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도서관 소장 대체자료의 정확한 서지정보 구축 및 목록 표준화는 대체자료의 중복제작 방지할 뿐 아니라 장애인도서관간 대체자료 통합검색이 가능하게 되어 장애인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많은 대체자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책 읽어주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
‘통신요금 바우처제도’ 7월 가동 추진

국립중앙도서관은 장애인들의 독서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지식정보 접근에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책 읽어주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 ‘통신요금 바우처제도’”를 추진한다.

이 ‘통신요금 바우처제도’는 “책 읽어주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장애인도서관서비스 이용 통신요금의 50%를 보전해줌으로써 장애인들의 지식정보 습득을 위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어 보다 많은 장애인들에게 지식정보습득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취지와 목적이 있다.

지식정보취약 계층인 장애인들의 재활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사회적 책임 증진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국립중앙도서관은 뜻을 같이하는 민간기업 등과 공동 추진을 위한 역할 분담 등을 협의 중에 있으며 “책 읽어주는 장애인도서관서비스‘ 통신요금 바우처제도’”사업추진을 위한 민관 MOU 체결“(2010.4월중)을 준비 중에 있다.

‘통신요금 바우처제도’를 통하여 장애인들이 책과 접하는 기회가 확대되고 그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에도 기여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국립중앙도서관(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이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이하여 “장애인 지식정보 접근성 강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장애인도서관서비스 선진화방안’의 발표(2009.11.23)에 따른 후속조치로, 금년도를 장애인도서관서비스 선진화 원년으로 삼고 장애인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필요한 지식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참고기사:

 

장애인을 위한 소리책도서관이 만들어진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은 21일 `소리책나눔터'와 `장애인도서관용 통합자료관리시스템' 등 장애인의 지식정보접근권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리책나눔터는 35만 명에 이르는 시ㆍ청각 장애인 등 책을 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사업이다. 출판사나 저자는 신간 출판과 동시에 디지털파일을 중앙도서관에 기증하고, 도서관이 파일을 점자나 음성도서 형태로 변환해 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을 위해 작가, 출판계, 유통관계자, 언론계 인사 등 20명의 전문인사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가 지난 19일 발족해 교보문고의 김성룡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고, 강원래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중앙도서관은 디지털파일 기증자에 대해서는 정부포상 및 표창을 추진할 계획이며 세제혜택 부여 등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도서관은 장애인도서관 통합자료관리시스템(KOLASIA)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현재 해마다 일반출판물의 2%미만으로 제작되는 장애인용 대체자료의 목록정보를 표준화해 전국의 장애인도서관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도서관은 휴대폰을 이용해 음성도서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책 읽어주는 장애인도서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통신요금의 50%를 보전해주는 제도인 `통신요금 바우처'제도 또한 추진하기로 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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