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5일 일요일

양서협동조합운동의 지역적 전개/ 여수신문 2010.11.04

양서협동조합을 통한 활동은 70년대말과 80년대초의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처음 태동된 시대는 군사독재인 암울한 유신치하의 말기로서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이 그 답답함 속에서 무언가 돌파구를 찾을려는 분위기이었습니다.
경제적 약자들의 상호부조인 협동조합운동을 책을 매개로 외연을 확대하였던 것입니다.
그 적확한 표현은 합법적인 공간으로서 이를 활용하였던 것입니다.
이날 당시 전무나 실무 간사로 직접 활동하신 활동가들도 태동 시기나 지향점 등에 대해서는 약간의 차이점들이 드러났지만 공간의 목적으로서 내용엔 의견들이 일치를 하였습니다.
처음 태동도 부산인지 광주인지에 대하여는 지역의 참석자들 사이엔 이견들이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문서형태로 발표된 내용엔 부산이 가장 먼저 태동한 것으로 표기는 되었습니다.
기록을 하는 사람의 다소 주관적인 의견일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해 크게 오류는 없는 것으로 분위기는 정리되었습니다.
다만 광주, 부산 등 거의 비숫한 시점에서 전국적으로 동시에 태동이 되었다는 증언들이 이날 쏟아져 나왔습니다.
사실 그간 수면위에 드러나서 평가되지 않았던 양서조합 활동은 부산민주주의 사회연구소의 차성환님의 부지런한 발품과 의미 있는 사건으로서 양서조합에 집중함으로서 이날 광주의 심포지엄도 이어지게 된 셈입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와 함께 초기 민연협 태동 주축으로서 부산민주주의 사회연구소는 지역이 보수화되어 있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일들을 출발을 통하여 많이 발표하기도 합니다.
사실 민주주의 사회연구소의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 NGO성격의 연구소의 지향점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를 그냥 알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의미나 필요성이 있지만 관 등 행정이나 단체에서 행할 수 없거나 진행하기를 꺼리는 행사나 연구를 자신들의 시간과 재정적인 출연을 기꺼이 분담하면서 가급적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느리지만 이끌어 내는 활동이라는 점입니다.
작년 부산에서 부마항쟁 30주년 기념학술심포지엄의 주제로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양서협동조합’으로 집중하면서 양서조합에 대한 많은 자료들과 관심들을 부산민주주의 사회연구소로 집중시켜 나갔습니다.
이날의 발표 내용 등을 보완하여 단행본인 책자형태로 발간계획도 하고 있어 한편으로는 부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날 같은 민연협 소속 단체의 회원으로 참여한 저로서도 그냥 무임승차할 수 없어 여사연에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을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협업형태로서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NGO성격의 연구소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세미나 말미에 이를 과거의 사건으로 박제화하지 말고 현재로서 이에 대한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평가와 향후 사회적인 자산으로서 실사구시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보완들을 발제자들에게 제안을 하였습니다.
사실 제안이라기 보다는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저로서는 그냥 손님으로서 방관자가 아닌 직접 참여하여 의미있는 일에 힘을 보태어 주고자 하는 제 자신에 대한 과업으로서 숙제를 떠 안은 격이지요.
협동조합 운동이 의료생협, 재활공제 심지어 교육생협으로까지 현장에서 적용되고 일부는 연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책을 매개로 한 지역에서의 활동은 지역의 공동체의식을 더 풍성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날 양서조합에 관한 내용들이 발표되고 있는 시점에 부산의 30년 넘게 유지되어 온 동보서점이 폐업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인터넷에 의한 도서주문과 대자본에 의한 대형서점의 등장으로 인하여 지역의 상징적인 문화물들이 하나씩 퇴장하고 있는 셈입니다.
문화공간으로서 인문학의 광장으로서 그리고 환경적인 재생자원의 순환의 공간으로서 양서협동조합은 이 시대에 분명 의미 있는 연구 과제라는 생각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스터  webmaster@yeosunews.net
출처 http://www.yeosu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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