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4일 월요일

인물과 사상 200호, 강준만 교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1232128375&code=960100

2014년 11월 24일자 경향신문 임아영 기자 보도

200호 맞은 월간 ‘인물과 사상’… 창간인 강준만 교수 인터뷰 “싸가지 없는 ‘가짜’ 좌파·진보 믿지 않는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ㆍ“오만한 언론 응징, 큰소리쳤던 만큼 되지 않아 부끄럽다”

월간 ‘인물과 사상’이 2014년 12월호로 200호를 맞았다. ‘인물과 사상’은 200호 특집으로 잡지를 창간한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사진)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200호를 맞는 소회에 대해 “초기부터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셨던 독자들에게 미안하다. 처음에 큰소리쳤던, 원했던 만큼 되지 못한 것 같아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인물과 사상’을 통해 언론 지형을 바꿔보려고 했던 그는 1998년 월간 ‘인물과 사상’ 창간사에서 “언론 개혁을 적극 원하는 국민이 적어도 수백만 명은 되리라 믿는다”며 “그들 가운데 단 1퍼센트만 조직화되어도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인터뷰에서 창간 이후 자신이 주도했던 ‘안티조·중·동운동’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에 표를 찍은 유권자들이 진보 언론을 구독했으면 했는데 그러지 않았던 이유가 “개인과 가족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조·중·동을 보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독자들이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 지점에서 자신이 열망했던 안티조선운동이 일단락되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또 “조·중·동을 저주하면서도 진보 언론을 키우기는커녕 툭하면 진보 언론 절독 운동을 하는 행위야말로 ‘싸가지 없는 진보’의 진면목”이라고 비판했다. ‘조·중·동’을 대하는 진보의 이중성도 지적했다. 그는 “진보가 상승세를 타면 조·중·동을 한 줌도 아닌 것처럼 폄하했다가, 불리해지면 조·중·동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뻥튀기한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싸가지 없는 진보>라는 책을 내면서 진보의 ‘이성 중독증’에 대해 문제제기하면서 또다시 논쟁의 중심에 선 강 교수는 “우리나라의 좌파와 진보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좌파와 진보는 자기가 꿈꾸는 세상을 열정을 가지고 어떻게든 실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너는 보수야, 자유주의자야’ 손가락질을 해대고, 그런 사람은 대부분 가짜라고 본다.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에 바쁜 사람들, 다 가짜”라고 일갈했다.

그는 우리나라 진보를 꿰뚫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나, 이런 사람이야. 나 이렇게 신경 써, 나 이렇게 사회적 약자를 위해 애써’”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정말로 그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실현하고 실천하는 마무리가 없다. 총론만 선언하고 각론으로 정리하지 않는다. 총론에 조금이라도 타협적인 이의를 제기하면 그 사람을 죽여버린다”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진보의 성찰을 요구했다. 강 교수는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반 토막이면 충격을 받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할 텐데 남 탓만 한다”며 “친노, 비노, 반노 할 것 없이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것을 누구든지 인정한다면, 어떻게 해서든 조금씩 양보해가면서 타협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 월간 ‘인물과 사상’은
1인 ‘저널룩’ 출발… 초기 독자 1만명
안티조선 주도·지식인 실명 비판



‘인물과 사상’은 ‘출판의 언론화’(저널룩)를 기치로 내세우며 1997년 1월 창간했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1인 저널리즘’ 매체로 출발했던 잡지였다. ‘저널룩’이라는 신조어를 붙인 까닭은 ‘저널리즘’과 ‘출판’을 결합하겠다는 강 교수의 의지였다.

계간 ‘인물과 사상’보다 시의성을 더 강화하고 독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월간 ‘인물과 사상’을 창간한 것은 1998년 5월이었다. 강 교수는 창간호에서 세 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첫째, 언론의 오만과 방종을 응징한다. 둘째, 지역 차별, 학력 차별, 성 차별 등 모든 종류의 부당한 차별에 대해 투쟁한다. 셋째, 성역과 금기가 없는 실명 비판의 문화를 우리 사회의 주류 문화로 정착시킨다.”강 교수는 월간 ‘인물과 사상’을 통해 수구적 보수 신문의 시장 지배에 맞서려 했고 ‘안티조선’을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렸다. 또 ‘지식인 실명 비판’을 도입해 지식인들의 이중적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고, 우리 사회의 성역을 깨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인물과 사상’은 실명 비판에 대한 반박 의견을 게재해 스스로 논쟁의 장이 되기도 했다. 또 1997넌, 2002년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독자적 의제를 내세우며 특정 후보를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인물과 사상’을 통한 강 교수의 활동은 이슈의 최전선에서 호불호를 분명히 밝히면서도 끊임없는 성찰과 반성에 인색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듣는다. 계간 ‘인물과 사상’은 2005년 33호로 종간했고 월간 ‘인물과 사상’은 2014년 12월호로 200호를 맞았다. 현재 4명의 편집위원 체제로 만들어지고 있다. 창간 초창기 1만명이 넘었던 구독자는 2000명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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