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4일 경향신문 김기범 기자 보도
ㆍ국립생태원 ‘제인 구달의 길’ 명명식 참석
“어린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어른들이 자연을 망치는 것이 그들의 미래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가 생각합니다.”
제인 구달 박사(80)는 23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에서 ‘희망의 씨앗’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1년에 300일 넘게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우리가 어떻게 자연을 해치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를 가든 많은 이들이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날씨를 본 적이 없어요’라고 얘기한다”며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가 자연의 생물다양성만 해치는 게 아니라 인간 자신의 삶도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인 구달은 이날 국립생태원이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연 ‘제인 구달의 길’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1960년 침팬지 연구를 시작한 뒤 생태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그는 ‘침팬지의 어머니’로 통한다. 국립생태원은 앞으로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 환경운동의 선구자 레이첼 카슨의 이름을 딴 길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강연에서 구달 박사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만난 많은 젊은이들에게서 ‘어른들이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타협했기 때문에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며 “하지만 사람에게는 굴하지 않는 정신이 있고, 자연은 스스로 복원하는 힘이 있기에 나는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오늘 ‘희망의 씨앗’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라며 “무엇을 사고, 입고, 먹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인 구달의 길’을 걸은 소감을 물었다. 구달 박사는 “침팬지에 대해 아무도, 아무것도 모르던 때 홀로 연구를 시작하면서 묵었던 천막을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제인 구달의 길’에는 그가 26세 때 탕가니카(현 탄자니아) 곰베 밀림에서 침팬지 연구를 위해 머물던 첫 번째 천막과 야생 침팬지들의 둥지가 그대로 재현돼 있다. 당시 구달 박사는 침팬지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와 친구가 되어준 덕분에 침팬지가 흰개미를 잡아먹기 위한 도구로 나뭇가지를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통념을 깬 발견이었다.
구달 박사는 한 어린이가 “동물 입장에서 보면 동물원은 나쁜 곳 아니냐”고 묻자 “다행히도 많은 동물원이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코끼리나 돌고래, 고래는 절대로 동물원에 있어서는 안되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고래 전문가들에 따르면 돌고래, 고래들은 가두어 두면 점점 더 포악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초음파로 대화하는 돌고래에게 좁은 수조는 끊임없이 초음파에 시달려야 하는 소리 지옥이나 다름없다”며 “초음파로 대화하는 것을 가장 즐기는 고래인 벨루가(흰고래)는 좁은 공간에 가둬두면 그때부터 대화를 안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어린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어른들이 자연을 망치는 것이 그들의 미래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가 생각합니다.”
제인 구달 박사(80)는 23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에서 ‘희망의 씨앗’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1년에 300일 넘게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우리가 어떻게 자연을 해치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를 가든 많은 이들이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날씨를 본 적이 없어요’라고 얘기한다”며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가 자연의 생물다양성만 해치는 게 아니라 인간 자신의 삶도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에서 구달 박사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만난 많은 젊은이들에게서 ‘어른들이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타협했기 때문에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며 “하지만 사람에게는 굴하지 않는 정신이 있고, 자연은 스스로 복원하는 힘이 있기에 나는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오늘 ‘희망의 씨앗’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라며 “무엇을 사고, 입고, 먹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인 구달의 길’을 걸은 소감을 물었다. 구달 박사는 “침팬지에 대해 아무도, 아무것도 모르던 때 홀로 연구를 시작하면서 묵었던 천막을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제인 구달의 길’에는 그가 26세 때 탕가니카(현 탄자니아) 곰베 밀림에서 침팬지 연구를 위해 머물던 첫 번째 천막과 야생 침팬지들의 둥지가 그대로 재현돼 있다. 당시 구달 박사는 침팬지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와 친구가 되어준 덕분에 침팬지가 흰개미를 잡아먹기 위한 도구로 나뭇가지를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통념을 깬 발견이었다.
구달 박사는 한 어린이가 “동물 입장에서 보면 동물원은 나쁜 곳 아니냐”고 묻자 “다행히도 많은 동물원이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코끼리나 돌고래, 고래는 절대로 동물원에 있어서는 안되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고래 전문가들에 따르면 돌고래, 고래들은 가두어 두면 점점 더 포악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초음파로 대화하는 돌고래에게 좁은 수조는 끊임없이 초음파에 시달려야 하는 소리 지옥이나 다름없다”며 “초음파로 대화하는 것을 가장 즐기는 고래인 벨루가(흰고래)는 좁은 공간에 가둬두면 그때부터 대화를 안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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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예상일 : 지금 주문하면 11월 26일 출고 예상 (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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