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5일 경향신문 고영득 기자 보도
ㆍ경매 최고가 7000만원 낙찰 지경환 장인제약 대표
국내 근현대 문학서적 경매 사상 최고가인 7000만원에 백석의 시집 <사슴> 초판본을 낙찰받은 주인공은 제약회사 경영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사슴>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 기사 보기)
<사슴> 초판본을 손에 쥔 장인제약 지경환 대표(49·사진)는 25일 전화통화에서 “애초 책을 박물관에 전시하려고 입찰에 응했다”며 “내가 가진 것을 혼자 보는 것보다 많은 사람과 같이 보는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문학박물관이 외국처럼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 대표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쿠오바디스> 등 국내 근현대 문학작품과 노벨문학상 수상작 등의 초판본을 수집해왔다.
“10여년 전 친구한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초판본을 선물받고 문학의 소중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외국까지 드나들며 문학작품 초판본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지 대표가 이렇게 해서 모은 초판본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작은 7000여점, 한국 문학작품은 1만여점에 이른다.
국내 근현대 문학서적 경매 사상 최고가인 7000만원에 백석의 시집 <사슴> 초판본을 낙찰받은 주인공은 제약회사 경영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사슴>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 기사 보기)
<사슴> 초판본을 손에 쥔 장인제약 지경환 대표(49·사진)는 25일 전화통화에서 “애초 책을 박물관에 전시하려고 입찰에 응했다”며 “내가 가진 것을 혼자 보는 것보다 많은 사람과 같이 보는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문학박물관이 외국처럼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 대표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쿠오바디스> 등 국내 근현대 문학작품과 노벨문학상 수상작 등의 초판본을 수집해왔다.
“10여년 전 친구한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초판본을 선물받고 문학의 소중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외국까지 드나들며 문학작품 초판본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지 대표가 이렇게 해서 모은 초판본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작은 7000여점, 한국 문학작품은 1만여점에 이른다.
지 대표는 문학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시인인 부인의 영향이 컸다. 지 대표는 “돈을 버느라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정서적으로 많이 메말라 있었다”며 “집사람의 충고대로 가끔 하늘과 들에 핀 꽃을 보곤 했는데, 인문학 세계가 눈에 들어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보관하지 않으면 책이 쉽게 파손되는 것을 알고 회사 안에 조그만 문학박물관을 지었다”고 했다. 장인제약 경기 파주 본사 안에는 500㎡ 규모의 ‘세계문학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1936년 1월 발간된 <사슴>의 초판본은 100부밖에 찍지 않아 전문가들 사이에서 희귀본으로 꼽힌다. 지난 19일 진행된 경매에서 시작가만 5500만원이었다. 지 대표는 “높은 금액에 낙찰받아 한편으로는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여태껏 수집한 문학작품을 사회에 내놓는다면 백석의 <사슴>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파주에 1만㎡(약 3000평) 규모의 문학박물관을 지어 지금까지 모아온 책을 사회에 기증할 계획이다.
1936년 1월 발간된 <사슴>의 초판본은 100부밖에 찍지 않아 전문가들 사이에서 희귀본으로 꼽힌다. 지난 19일 진행된 경매에서 시작가만 5500만원이었다. 지 대표는 “높은 금액에 낙찰받아 한편으로는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여태껏 수집한 문학작품을 사회에 내놓는다면 백석의 <사슴>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파주에 1만㎡(약 3000평) 규모의 문학박물관을 지어 지금까지 모아온 책을 사회에 기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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