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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2일 목요일

'서울도서관재단'에 대한 토론

                                                  *사진출처: http://blog.seoul.go.kr/

 

2009년 10월 21일 오후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서울특별시 공공도서관 정책토론회'가 서울특별시의 주최로 열렸습니다.

 

엄연숙 과장(서울특별시 문화국 문화예술과)과 남영준 교수(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가 발제를 하였고, 안찬수 사무처장(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이상복(대진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임승빈(명지대학교 행정학)  신동엽(연세대학교 경영학) 교수가 토론자였으며, 정동렬 교수(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 가 사회자였습니다.

 

2시에 시작된 토론회는 거의 4시간이나 계속되어 토론회가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이날 토론의 의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토론회가 끝난 뒤, 토론문을 원시는 분들이 계셔서 여기에 저의 토론문을 첨부해 놓겠습니다. (혹 퍼가시는 분들께서는 아래에 짤막한 메모라도 남겨주시길.)

 

이 토론회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오면서 엄연숙 과장께 이런 식의 질문을 마지막으로 꼭 던졌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엄연숙 과장님, 과장님은 행정가입니다. 그런 행정가의 입장에서, 제가 드리는 질문에 답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은 이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오늘 토론회를 개최하는 곳이 국립중앙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을 <도서관법>에서는 국가대표도서관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정을 해보죠!

 

이 국가대표도서관이 아직 개관하지 않은 상태이고, 내년, 혹은 내후년쯤 개관을 목표로 한창 공사중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중앙정부에서는 국가대표도서관의 개관이 예정되어 있는 상태이니까 당연히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그 운영을 위해서 어떤 조직이 필요한가, 얼마나 예산이 투여되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럴 때 어떤 분이 이렇게 제안합니다. --"재단'을 만듭시다. 지금 총정원제 때문에  법정 기준에 맞추어 사서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가공무원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보다 민간이 훨씬 창의적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운영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광역시도에 지역대표도서관을 설립하거나 지정하여 운영하라고 법에서는 규정해놓았지만 광역시도는 그 대표도서관들을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물론 이것도 가정입니다만 서울특별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재단의 사례를 모형으로 16개시도의 지역대표도서관이 모두 민간위탁되어 있다고 가정하죠. 오늘 토론회에서도 이상복 교수님이나 남영준 교수님은 그런 우려를 표명하신 것이니까요.) 그것도 큰 문제 아닙니까? 그러니까 국가 차원에서 '재단'을 만들어서 광역시도가 위탁하고 있는 도서관들도 중앙정부와 광역시도와 협의하에 이 재단에 맡기도록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 재단의 명칭은 '한국도서관재단'이라고 하죠." 그래서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내놓습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재단 이사장은 대통령이 임면하고, 재단의 대표이사가 국가대표도서관의 관장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질문1: 만약 이런 식으로 국가대표도서관, 또 '재단'이 설립된다고 하면 엄과장님께서 행정가로서 적극 찬성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반대하시겠습니까?

 

질문2: 제가 가정한 것과 같은 '재단'이 만들어지면 서울특별시대표도서관의 운영을 이 '재단'에 맡길 의향이 있습니까? 아니면 그게 무슨 소리냐. 서울특별시의 대표도서관은 당연히 서울시가 운영해야지, 이렇게 말하겠습니까?

 

질문3: 그리고 이 '재단'의 추진과정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어느 대학생이 묻습니다. "저는 그 대표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대표도서관을 국가에서 직영하는 것이 아니라 '재단'을 만든다고 하면 과연 그 재단의 직원이 되었을 때 안정성이 있습니까? 국가공무원이 되는 것이 더 안정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재단'을 추진하고자 하는 중앙정부의 공무원이 이렇게 답변합니다. "아닙니다. 그 안정성을 위해서 '재단'을 만드는 것입니다." 엄과장님은 국가공무원과 재단 직원 가운데 어느 쪽이 '안정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엄연숙 과장은 행정가로서 질문1에 대해 '반대해야' 옳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런 식으로 국가대표도서관이 재단에 의해 운영된다면, 많은 혼동이 일어날 것입니다. 현재 국가대표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입니다만, 국가대표도서관이 재단의 소속이 되어서, 관장 위에 장관이 있는 게 아니라 관장 위에 이사장이 있는 꼴이 될 터이니까요. 그런데 이 날 토론회에서 엄연숙 과장은 질문1에 대해 적극 찬성의 입장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2에 대해서도 엄과장은 분명 서울시는 서울시의 대표도서관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변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서울시의 자치구들도 '서울도서관재단'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자치구의 구립도서관들을 '서울도서관재단'에 맡기지는 않고 자치구는 자치구대로 도서관을 운영할 것입니다. 질문3에 대해서도 당연히 국가공무원이 재단 직원보다 훨씬 안정성이 있다는 것이 상식적일 것입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이 날 정책토론회에서는 반대로 이야기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상식적인 질문에 대해 비상식적인 답변이 거듭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도대체 왜? 그런 의문을 품고 토론회에 참석했던 것인데 이 날 토론회를 통해서 아무런 의문을 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도대체 왜, 서울특별시는 '서울도서관재단'을 만들고자 하는 것일까?

 

                                                *사진출처: http://www.lafent.com

 

공사개요
■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1가 31번지
■ 대지면적 : 12,709㎡
■ 규모 : 지하5층, 지상13층
■연면적 : 90,788㎡
  - 본관동 : 18,977㎡
  - 증축동 : 71,811㎡
■ 구조 : 철골철근콘크리트조
■ 외부마감 : 로이 복층유리, ETFE (불소수지 투명판)
■ 삼성물산 컨소시엄
  - 건설사 : 삼성물산(주), 에스케이건설(주), 쌍용건설(주)
  - 설계사 :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2009년 6월 15일 월요일

김해기적의도서관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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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0일 오후1시, 김해 장유도서관(문화센터)의 공연장. 김해기적의도서관 주민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장용일 김해시 평생학습지원과장의 '책읽는도시 김해'의 정책 설명에 이어, 제가 '책읽는사회'의 활동과 '기적의도서관' 프로젝트의 진행경과와 그간의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건축가인 정기용 선생님께서 김해기적의도서관 설계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정기용 선생님은 오전에 병원에 다녀오시고 또 늦은 오후에는 다른 일정이 있으셔서 너무나도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감동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해주셨습니다. 이 날 정기용 선생님의 프레젠테이션은 어쩌면 다시 보기 어려운, 우리 사회의 어떤 감동적인 한 순간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직 기본설계가 최종 완성되지 않은 단계이지만, 이를 주민들 앞에 내놓고 설명을 하고 의견을 구하는 것, 제대로 된 공공건축을 하기 위해 이런 설명회를 마련한 김해시나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정기용 선생님은 프레젠테이션 첫머리에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건축생산의 거버넌스(governance)를 실현해나가는 '기적의도서관' 프로젝트의 특징을 요약적으로 정리해주셨습니다. "도서관이 없는 나라가 나라인가에 대하여 고민하는 시민단체"와 "아줌마의 힘", "매체의 힘" "시민의 역량" "지방자치단체의 의지"에 건축가의 상상력이 덧붙여지는 것일 뿐이라는 말씀은 정기용 선생님의 역량에 비추어 겸양의 말씀일 것입니다만, 우리나라 공공건축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너무나도 중요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기용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김해기적의도서관 설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셨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한 말씀들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세계인으로 태어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국민이 되고, 학원에 간다. 중고등학교 기간 동안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목표로 살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면 대체로 어린시절의 '세계인'의 능력 즉 잠재력 상상력을 거의 다 상실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이 되어 평생을 지탱해 주는 것은 그나마 어린 시절의 순수한 체험과 감동들이다.

 

그것은 어린 시절 만난 책의 세계에서 얻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만난 같은 또래 사이에서, 자연 속에서, 또 다른 수 많은 공간들과의 교감 속에서이다. 그 기억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어린 아이들 머리 속에 차곡차곡 쌓여 가는 이 세계에 대한 개별화된 교감 속에서 아이들은 진정한 인간이 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부모들의 소득이나 학력과 관계없이 이 도서관은 모든 아이들을 차별 없이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그것이 어른들이 이 시대에 어린이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 예의이기 때문이다.

 

밤 하늘의 별을 보고 가야만 했던 시절의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했던가! 저마다 가슴속에 불씨를 안고 해와 달과 별과 나무와 구름과 돌과 개미와 새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시절은 얼마나 그리움으로 남았는가!"

 

나중에 이 설명회에 참석했던 분들 몇 분의 질의 응답이 있었습니다만, 다들 기대 이상의 도서관 모습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덧붙여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특히 김해시의 도서관 정책팀 관계자분들께서는 그간 책읽는도시 김해를 추진하면서 겪여야 했던 수고로움의 값진 보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저에게 말씀 주셨습니다. 그 말씀에 저 또한 큰 힘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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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도서관' 만든다

김해시는 오는 6월 10일(수) 오후1시 장유문화센터 공연장에서 기적의도서관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김해 기적의도서관은 장유면 율하리 1407번지 근린공원 내 연면적 1,450㎡, 3개층으로 조성되는 어린이 전문도서관이다. 어린이 전문도서관인 만큼 영유아자료실(북스타트룸), 어린이자료실, 동아리방, 북카페, 다목적 공연장 등의 주요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기적의도서관의 설계 기증단체인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안찬수 사무처장이 기적의 도서관이 무엇이며 지역사회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설계자인 기용건축 정기용 소장의 기적의 도서관 기본설계와 특징에 대한 설명이 더해질 예정이다.

 

김해시민과 장유 주민을 비롯하여 도 시의원, 자생단체장, 작은도서관장, 관내학교장 등을 초청하여 여러 의견도 듣고 나눌 예정이다. 기적의도서관은 주민설명회 직후에 착공하여 내년 4월에 개관할 계획이다.

 

출처: http://www.today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888

 

  

2009년 5월 25일 월요일

한밭도서관, 대표도서관

2009년 5월 22일 오전 10시, 대전지역 작은도서관(문고) 관계자 교육을 위해 한밭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마을버스, 지하철, 케이티엑스,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한밭도서관을 도착하니 오전 9시 20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50분 남짓 걸렸습니다. 참으로 가까워졌습니다.

 

이 날 열린 '대전지역 작은도서관 세미나'는 이번이 4번째라고 합니다. 꽤 오래 전에 약속을 하였는데, 황선애 사서께서 얼마나 열심히 연락을 해주시는지 황송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서울국제도서전 세미나에서는 한밭도서관의 오재섭 관장님을 비롯해서 관계자 분들께서 대거 올라오셔서 세미나가 끝난 뒤 직접 인사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밭도서관은 1989년에 개관한 도서관입니다. <도서관법>에 의거한 '대표도서관'으로 2007년에 지정되었습니다. 대전 지역에는 총 168개의 작은도서관(문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사립문고는 123개, 공립문고는 45개입니다. 이 문고 운영자 분들을 위한 세미나와 교육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의 도서관 정책을 담당하는 공공도서관이 작은도서관(문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도서관법> 개정에 따라 '작은도서관'이 법적인 지위를 획득한 뒤, 다양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작은도서관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고, 어떻게 연계해야 하는지 정말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날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외부 회의 일정 때문에 자리에 안 계시다 하였고, 김기주 자료정책과장님께서 맞아주셨습니다. 대표도서관으로 지정된 이후의 변화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광역시의 도서관 정책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대표도서관'으로 지정된 것의 의미가 퇴색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의 변화는 없는 듯싶었습니다. 도서관 정책담당을 지역을 대표하는 도서관에 두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사실 행정은 조금 다른 영역이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전광역시청 안에 도서관정책 부서를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또 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도서관법>이 담고 있는 대표도서관의 기능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정책부서에서 정책입안과 예산의 뒷받침을 힘 있게 감당해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세미나가 시작되기 전에 도서관을 둘러볼 시간이 있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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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의 대표도서관인 '한밭도서관'의 미니어처.

 대지 19,703제곱미터, 연면적 22,429.87제곱미터(본관 19,079.14제곱미터, 별관 3,324.87제곱미터, 기타 25.86제곱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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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의 정문. 오른쪽 건물은 대전광역시 향토사료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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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말 그대로 '한밭' 즉 큰 밭입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영원히 대를 이어 살 곳으로 만들 만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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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의 주 입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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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의 장서는 모두 597,119권으로 한밭도서관 누리집을 밝혀놓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구입이 377,534권, 기증이 219,585권입니다. 정말 크고 장서도 상당한 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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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요한 도서관의 많은 공간이 역시 '독서실의 공부방'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학생들은 물론 공부해야 하겠지만, 도서관은 독서실이 아니라는 것, 도서관 서비스는 독서실 서비스가 아니라는 것, 이것은 우리나라의 도서관 현실에서 계속 중요한 의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학생들의 독서실 입구에는 '고진감래실'이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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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은 1985년 공사를 시작해서 1989년 12월 20일 개관했습니다. 작은도서관 운영자를 비롯해서 세미나 시간에 이런 개관일정의 의미는 이 도서관이 이른바 '87체제'라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정착과정과 연관이 있음을 말씀 드렸습니다.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냉난방 시설과 전기 보수, 화장실 공사 등 한창 재단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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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5분부터 11시30분까지 주제특강 '작은도서관과 독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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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주인 5월 29일부터 작은도서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연속 강좌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김영석(명지대), 윤향옥, 명창순, 추미경(다음문화예술기획), 박경이, 박미라(모퉁이어린이도서관), 고병헌(성공회대) 등 여러분이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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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 3장은 어린이열람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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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미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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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 작은도서관 자원활동가 지원 세미나

 

출처: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9743&thread=11r06


기사입력 : 2009년05월21일 15시09분
(아시아뉴스통신=조재근 기자)

 대전광역시 한밭도서관은 오는 22일과 7월16일 두차례에 걸쳐 대전지역 작은도서관에서 활동하는 운영자 및 자원활동가를 대상으로 세미나와 실무교육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22일 개최되는 세미나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안찬수 사무처장이 '작은도서관과 독서운동'을 주제로 강의를 비롯해 5개구 작은도서관 업무 담당자와의 토론회, 작은도서관 활동 소개 시간 등으로 진행된다.

 또 7월16일에는 자료의 수집과 정리법, 온라인 도서관 구현의 핵심인 디지털콘텐츠의 활용법 등 도서관 운영 전반에 걸친 실무를 한밭도서관 사서들이 직접 교육을 한다.

 이와 함께 한밭도서관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지역 독서운동가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한다.

 독서운동가 교육과정은 대전지역 학교도서관,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자원활동가를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7월17일까지 매주 금요일 운영된다.

 이번 교육은 도서관 자원활동가 모집, 홍보활동, 기금모금 등 '도서관 친구들 만들기' 주제 강의를 시작으로 도서관에서 하는 토론, 토론 모임 꾸리기, 책을 통한 마음읽기, 작은도서관의 지역사회프로그램,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밭도서관 관계자는 "현재 대전에는 작은도서관 152개와 각급 학교도서관이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 사서나 운영을 전담할 인원이 없어 자원활동가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와 교육을 통해 지역 작은도서관과 학교도서관 운영에 한층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9년 5월 21일 목요일

군산 발산초등학교 학교마을도서관 개관식

2009년 5월 20일 오후 2시. 전라북도 군산시 개정면 발산초등학교의 학교마을도서관 개관식에 다녀왔습니다. 이 날 저의 역할은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마을주민과 교사 분들을 위해 '책과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해 짧은 시간 강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이 날은 긴 시간 준비해온  '다윈 탄생 200주년 기념 특강'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해서 무리였습니다만, 오래 전에 김명희 님(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사무국장)의 요청을 흔쾌히 허락했던 터라, 아니 갈 수 없었습니다. 일정이 겹쳤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라는 사단법인체의 지도부와 실무진이 올초에 완전히 새롭게 교체되었습니다. 작년까지 김수연 목사라는 분이 이 단체를 이끌었지만 올초부터 이사진과 사무국의 면모가 정말 완전히 일신되었습니다. 무슨 까닭이 있었던 것이겠죠.

 

이전에 김수연 목사라는 분이 이끌 때의 사업에 대해서는 하도 말들이 많아서 혹여 민간 영역에서 펼쳐나가는 도서관 사업에 대해 사회적으로 큰 오해가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마저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던 것이 어린이도서관문화재단에서 잠시 일하던 김명희 씨가 사무국을 맡아서 이끌게 되었다고 하여 반가웠습니다. 이제 뭔가 일이 차근차근 진행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저의 동행은 김명희 씨의 일솜씨를 잠시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던 셈입니다. 또한 공군사관학교 교장, 공군작전사령관(중장)과 외무부 레바논 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 이기현 대표님의 온화하면서도 세심한 면모를 옆에서 뵐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현재 여러 사회단체들이 학교도서관을 비롯해서 도서관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던 차였습니다. 각 기관, 단체는 개개의 필요에 의해서 도서관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만, 계기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상호 보완하면서 협력을 해나감으로써 수혜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고 단체 간의 관계도 상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그럴 단계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 것이죠. 그런 면에서 하루 동안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저로서는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오후 늦게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지만, 관계자들은 21일에는 남원의 인월초등학교, 22일에는 장수초등학교의 개관식 때문에 긴 일정을 객지에서 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남원의 인월초등학교 학교마을도서관 개관식 때부터는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책잔치'를 열기 위해 광주의 아이숲어린이도서관과 초롱이네도서관의 자원활동가 분들이 협력한다고 했습니다. 좋은 성과를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제 똑딱이 사진기로 찍은 사진을 몇 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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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개정면 발산초등학교 전경. 학생수가 모두 84명인 학교입니다만, 현재의 문원태 교장 선생님과 군산교육청의 문원익 교육장은 형제지간이라고 주민들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교육감도 배출했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작지만 자부심이 가득한 학교였습니다. 작은학교이지만 교육환경은 꽤 좋았습니다.  학교운동장에 '책읽는버스(찾아가는도서관 용)'가 서 있습니다. 발산초등학교 누리집 http://www.ks-balsan.es.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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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버스'의 내부 모습입니다. 김명희 사무국장은 현재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운영하는 버스 가운데 1대를 전면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러 학교도서관 재단장을 감당했던 임학성 씨가 그 일을 맡았다고 하는데, 어떤 모습으로 리모델링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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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김명희 사무국장, 오른쪽은 아마도 황병위 교감 선생님인 듯싶습니다만, 저와 인사를 나누지 못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개관식 순서를 의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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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이 열리고 있는 학교의 강당 모습입니다. 가운데 서 계신 분이 이기현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입니다. 여느 축사와 달리 어린 학생들과 호흡을 주고받으며 책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문제를 낼게. 이 사람이 누구지?" "그래 빌 게이츠는 잘 알지만, 그 옆에 있는 이 사람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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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현 대표님은 개관식에 참석한 학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 그러니까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본받게 되어 있다는 것을 사진 자료와 함께 말씀해주셨습니다. 여느 개관식의 축사와는 다른 이기현 대표님의 연륜이 느껴지는 축사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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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산초등학교의 '디지털도서관'의 한 모습입니다. 이 도서관은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 디지털도서관으로 재단장한 바 있는 도서관입니다. 서가는 세광교구의 것으로 생각되엇습니다. 바닥을 공사하였고, 사서데스크 등의 가구, 도서구입. 그리고 모듭학습 공간을 만드는 일에 활성화 사업비가 소요되었던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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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의 마무리 모습입니다. 주민들과 학부모님들께서 다과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모듬학습 공간에서 저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학교도서관이자 마을도서관으로 잘 이용되고 있는 꾸리찌바 시의 '지혜의 등대' 영상(제작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보여주었고, 도서관 만드는 일이 돌멩이국 끓이기라는 것, 그리고 그림책 <점>을 함께 읽으며 아이들의 성장을 우리 어른들이 "한참 동안" 들여다보아 주어야 한다는 것 등등을 조심스럽게 말씀 드렸습니다. 자막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겠지만, 세밀히 들여다보면, 2007년에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했다는 것과 함께 이번에 전라북도 도청에서 1천여 만원의 대응투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투자비는 마을주민들이 방과 후에 이용할 때 교실 쪽 문을 개폐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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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발산초등학교 도서관에 들어간 책의 모습과 그 책에 붙인 스티커, 그리고 현판의 모습입니다. 3천권의 신간 도서들이 지원되었다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전의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활동과 크게 달라진 것이 바로 이 도서의 '질'일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도서 가운데 30% 정도를 주민과 학부모 용의 도서를 수서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교마을도서관 사업의 특징은 도교육청, 도청, 시청 등과 협력사업으로 진행한다는 점인데 현판에 그런 내용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전라북도 도청에도 문화체육관광국--문화예술과(과장 이지영)--도서관진흥담당(강일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녁 식사 시간에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광역 단위에 도서관 정책 담당이 있는 곳은 이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라북도도 있는 것입니다. 도서관진흥담당은 2008년 8월부터 생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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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나누어준 면가방. "책 읽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가방은 네이버에서 지원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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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산초등학교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 학교에 '보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 뒷마당에는 '발산리 5층석탑'(보물 276호)과 발산리 석등(보물234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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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들이 있는 작은 학교숲은 생명의 숲, 산림청, 유한킴벌리가 지원해서 만든 것이라는 명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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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석탑과 석등은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 학교 터를 자신의 농장부지로 이용하던 '시마따니 야소야'라는 일본인이 원근에서 문화재를 약탈해서 자신의 농장에 가져다 놓은 것이라 합니다. 일본 제국의 식민지 수탈의 한 창구로 개발되었던 군산항의 아픈 모습이 이 학교에 남아 있는 셈입니다.

*이 학교 뒷마당 한쪽에는 '발산리 금고'라는 기이한 건물이 있는데, 현재는 문화재청이 지정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설명문을 읽어보니, 시마따니라는 '일본놈'이 약탈한 문화재를 보관하던 금고라고 합니다. 그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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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6일 목요일

도서관과 민관협력

도서관 건립과정과 운영에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터인데 아직도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주민의 구체적인 삶과 행복보다는 어떤 다른 의도를 가지고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은 아닐까?

 

인천광역시 부평구는 어린이도서관 신설 계획을 내놓았다. H건설의 기부로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부지가 문제다. 구청의 구상과 주민들의 생각이 다르다. 특히 부평구는 전국 어느 곳보다도 민간이 운영하는 소규모의 어린이도서관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주민의 자발성과 참여, 지방자치단체 전체의 균형적인 도서관문화 발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도서관의 신설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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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http://www.b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1061

 

“또 삼산동?” 어린이도서관 신설 논란

어린이도서관협의회, “타당성 상실한 탁상행정…정치적 의도?”
이익성 구의원, “특정지역 문화ㆍ체육시설 집중은 균등발전 저해”

 

[279호] 2009년 02월 12일 (목) 17:48:21 한만송 기자  mansong2@hanmail.net

 

부평구가 부평어린이도서관을 삼산동에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지역의 균등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구청장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부평구는 삼산동 후정초등학교 앞 390-2번지 1048㎡의 부지에 40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부평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어린이도서관 신설 사업은 H건설이 인천시에 200억원을 기부할 의사를 밝혀 추진됐다. 인천시는 40억원 규모의 공공도서관을 부평구를 비롯한 5개 자치구에 신축할 예정으로, 이 사업을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왔다.

 

부평구는 지하1층에는 시청각실ㆍ공연장ㆍ문서보존실ㆍ기계실 등이 들어서고 지상1층에는 아동열람실ㆍ모자열람실ㆍ디지털열람실을 마련하고, 지상2~3층에는 연속간행물실ㆍ아동열람실ㆍ일반열람실ㆍ문화교실ㆍ회의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평기적의도서관과 연계해 각종 운영프로그램을 공유할 계획으로, 6월 착공해 12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민간기업의 기부로 공공도서관이 건립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문제는 부평구가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당장 확보 가능한 부지만을 논하며 삼산동에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데서 비롯되고 있다.

 

부평구는 박윤배 구청장이 취임한 2002년 이후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각종 문화ㆍ체육시설을 갈산ㆍ삼산ㆍ부개3동에 집중적으로 신설해왔다.

 

갈산동의 부평국민체육센터, 부개3동의 부평기적의도서관, 삼산동의 부평역사박물관과 삼산 월드체육관 등이 박 청장 취임 이후 신설된 시설이다. 이밖에도 청소년수련관이 삼산동에 건립 중이며, 부평구노인복지회관과 민방위교육장도 삼산동에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최근까지 4ㆍ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저울질했던 박 청장이 차기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지역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평구는 구의회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어린이도서관 신설 계획을 밝혀 구의회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다른 신설 부지 정말 없나?

어린이도서관은 이용 층이 대부분 유아이기 때문에 지역에 골고루 분포해 접근성을 강화해야하는 시설이다.

하지만 삼산동 인근인 부개3동에 이미 부평기적의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삼산동에는 이미 시민단체 또는 임차인대표회의 등에서 운영하는 신나는어린이도서관ㆍ삼산4단지 여울문고ㆍ광음문고ㆍ누리보듬 마을문고ㆍ인표어린이도서관이 운영 중이다.

반면, 십정동과 청천동, 경인전철을 경계로 남부권역인 부평2ㆍ6동과 부개1동 등은 이러한 시설이 취약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부평구는 부지 확보가 가능한 지역이 삼산동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평구 관내 건축 가능한 1000㎡이상 국유지와 구유지 현황에 따르면, 삼산동 390-2번지 이외에도 십정동 93-1번지, 부개동 501-8번지 등 부지확보가 가능한 지역은 10여 곳에 이른다.

삼산동 어린이도서관 신설 계획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된 구의회도 부평구의 결정이 타당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익성 구의원은 “부평구 관내 공영 부지가 부족한 만큼 사용해 신중함이 필요하다”면서, “갈산ㆍ삼산동에 비해 낙후된 부평남부권역이나 십정동 등에 어린이도서관이 유치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부평구에 주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조진형 국회의원과 상의해 부평남부권역과 십정동지역의 국ㆍ공유지 현황을 파악한 후 어린이도서관 신설을 추진해 균형적 지역발전을 이루는 방향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진섭 인천시의회 의장과 최만용 시의원도 삼산동에 어린이도서관을 신설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부평구가 균형적 지역발전을 위해 다른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인천어린이도서관협의회는 “부평구는 전국적으로도 민간에서 설립한 어린이도서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음에도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아 시민단체와 주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도서관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정”이라며, “어린이도서관은 대형화가 아닌 소규모로 골고루 분포해야 하고, 지자체가 그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역할이 필요하지 전시행정으로 보기 좋고 크게 만드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부평구 담당 공무원은 “여러 오해도 있을 수 있지만, 시에서도 2018년까지 인구 6만명 당 어린이도서관 1개소를 신설할 계획으로, 각종 재개발구역 내에도 일부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구가 확보할 수 있는 부지 중 타당성을 여러모로 조사했지만, 삼산동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처지”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땅을 가져오라고 말하고 싶다”며, “청천동에 문화사랑방이 들어설 예정이고, 십정동에 문화예술회관도 들어선다. 일부의 문제제기는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 공무원은 “부지 선정의 권한은 부평구에 있고, 우리(=시)는 부평구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면서, “현재는 (부평구가) 올린 부지와 사업계획서를 검토만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부평구는 작은 도서관 활성화 차원에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주민센터ㆍ재개발구역 등에 작은 도서관 22개를 신설할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산곡4동 주민센터와 십정2동 주민센터에 설치했으며, 5월경엔 부평2동 희망천노인정에 문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부평1동 주민센터ㆍ부평6동 주민센터․갈산1동 주민센터ㆍ부개구립어린이집에도 작은 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 2006년 3월 10일 문을 연 부평기적의도서관의 개관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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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어린이도서관 40억원 건립 투명성 논란

 

인천시 부평구가 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도서관 이용자인 구민과의 소통도 없이 행정편의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어린이도서관협의회 부평지부 부평구 민간 작은 도서관 모임(이하 민간작은도서관)은 24일 성명을 통해 부평구가 40억원 규모의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전체 구민에 대한 공청회 한번 없이 행정 편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어린이도서관 건립에 앞서 기존 민.관.학교 도서관 분포현황과 시민들의 욕구 및 참여를 보장한 방안과 운영방식이 마련돼야 하나 정보공개는 물론 건립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부평구가 계획하고 있는 도서관 건립예정지역은 도서관이 잘 꾸며져 있기로 이름난 3개의 초등학교와 주민자치센터 규모의 민간도서관 2곳, 아파트 도서관이 운영되는 것으로 건립계획에 앞서 기존도서관 및 민간 작은도서관의 연계방안을 모색, 활동이 보장되고 조화되는 장기적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하나 도외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 작은 도서관은 부평구가 진정 구민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려 한다면 공공작은도서관 건립과 민간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별개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교류하는 장기적 발전 모색을 위해 민관 공공도서관 및 민간 작은 도서관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간담회와 공청회를 개최할 것과 민관이 소통할 수 있는 도서관 정보정책위원회 같은 상설 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평구 관계자는 “현재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어린이도서관 건립계획은 기업체가 기부체납 조건으로 협의 중에 있기 때문에 아직 정보를 공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협의가 이뤄지면 의회의 의견수렴과 건축위원회 등을 구성,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영화 기자 , 한국디지털뉴스, 200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