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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2일 목요일

'서울도서관재단'에 대한 토론

                                                  *사진출처: http://blog.seoul.go.kr/

 

2009년 10월 21일 오후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서울특별시 공공도서관 정책토론회'가 서울특별시의 주최로 열렸습니다.

 

엄연숙 과장(서울특별시 문화국 문화예술과)과 남영준 교수(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가 발제를 하였고, 안찬수 사무처장(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이상복(대진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임승빈(명지대학교 행정학)  신동엽(연세대학교 경영학) 교수가 토론자였으며, 정동렬 교수(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 가 사회자였습니다.

 

2시에 시작된 토론회는 거의 4시간이나 계속되어 토론회가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이날 토론의 의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토론회가 끝난 뒤, 토론문을 원시는 분들이 계셔서 여기에 저의 토론문을 첨부해 놓겠습니다. (혹 퍼가시는 분들께서는 아래에 짤막한 메모라도 남겨주시길.)

 

이 토론회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오면서 엄연숙 과장께 이런 식의 질문을 마지막으로 꼭 던졌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엄연숙 과장님, 과장님은 행정가입니다. 그런 행정가의 입장에서, 제가 드리는 질문에 답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은 이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오늘 토론회를 개최하는 곳이 국립중앙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을 <도서관법>에서는 국가대표도서관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정을 해보죠!

 

이 국가대표도서관이 아직 개관하지 않은 상태이고, 내년, 혹은 내후년쯤 개관을 목표로 한창 공사중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중앙정부에서는 국가대표도서관의 개관이 예정되어 있는 상태이니까 당연히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그 운영을 위해서 어떤 조직이 필요한가, 얼마나 예산이 투여되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럴 때 어떤 분이 이렇게 제안합니다. --"재단'을 만듭시다. 지금 총정원제 때문에  법정 기준에 맞추어 사서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가공무원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보다 민간이 훨씬 창의적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운영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광역시도에 지역대표도서관을 설립하거나 지정하여 운영하라고 법에서는 규정해놓았지만 광역시도는 그 대표도서관들을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물론 이것도 가정입니다만 서울특별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재단의 사례를 모형으로 16개시도의 지역대표도서관이 모두 민간위탁되어 있다고 가정하죠. 오늘 토론회에서도 이상복 교수님이나 남영준 교수님은 그런 우려를 표명하신 것이니까요.) 그것도 큰 문제 아닙니까? 그러니까 국가 차원에서 '재단'을 만들어서 광역시도가 위탁하고 있는 도서관들도 중앙정부와 광역시도와 협의하에 이 재단에 맡기도록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 재단의 명칭은 '한국도서관재단'이라고 하죠." 그래서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내놓습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재단 이사장은 대통령이 임면하고, 재단의 대표이사가 국가대표도서관의 관장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질문1: 만약 이런 식으로 국가대표도서관, 또 '재단'이 설립된다고 하면 엄과장님께서 행정가로서 적극 찬성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반대하시겠습니까?

 

질문2: 제가 가정한 것과 같은 '재단'이 만들어지면 서울특별시대표도서관의 운영을 이 '재단'에 맡길 의향이 있습니까? 아니면 그게 무슨 소리냐. 서울특별시의 대표도서관은 당연히 서울시가 운영해야지, 이렇게 말하겠습니까?

 

질문3: 그리고 이 '재단'의 추진과정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어느 대학생이 묻습니다. "저는 그 대표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대표도서관을 국가에서 직영하는 것이 아니라 '재단'을 만든다고 하면 과연 그 재단의 직원이 되었을 때 안정성이 있습니까? 국가공무원이 되는 것이 더 안정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재단'을 추진하고자 하는 중앙정부의 공무원이 이렇게 답변합니다. "아닙니다. 그 안정성을 위해서 '재단'을 만드는 것입니다." 엄과장님은 국가공무원과 재단 직원 가운데 어느 쪽이 '안정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엄연숙 과장은 행정가로서 질문1에 대해 '반대해야' 옳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런 식으로 국가대표도서관이 재단에 의해 운영된다면, 많은 혼동이 일어날 것입니다. 현재 국가대표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입니다만, 국가대표도서관이 재단의 소속이 되어서, 관장 위에 장관이 있는 게 아니라 관장 위에 이사장이 있는 꼴이 될 터이니까요. 그런데 이 날 토론회에서 엄연숙 과장은 질문1에 대해 적극 찬성의 입장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2에 대해서도 엄과장은 분명 서울시는 서울시의 대표도서관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변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서울시의 자치구들도 '서울도서관재단'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자치구의 구립도서관들을 '서울도서관재단'에 맡기지는 않고 자치구는 자치구대로 도서관을 운영할 것입니다. 질문3에 대해서도 당연히 국가공무원이 재단 직원보다 훨씬 안정성이 있다는 것이 상식적일 것입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이 날 정책토론회에서는 반대로 이야기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상식적인 질문에 대해 비상식적인 답변이 거듭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도대체 왜? 그런 의문을 품고 토론회에 참석했던 것인데 이 날 토론회를 통해서 아무런 의문을 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도대체 왜, 서울특별시는 '서울도서관재단'을 만들고자 하는 것일까?

 

                                                *사진출처: http://www.lafent.com

 

공사개요
■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1가 31번지
■ 대지면적 : 12,709㎡
■ 규모 : 지하5층, 지상13층
■연면적 : 90,788㎡
  - 본관동 : 18,977㎡
  - 증축동 : 71,811㎡
■ 구조 : 철골철근콘크리트조
■ 외부마감 : 로이 복층유리, ETFE (불소수지 투명판)
■ 삼성물산 컨소시엄
  - 건설사 : 삼성물산(주), 에스케이건설(주), 쌍용건설(주)
  - 설계사 :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2009년 9월 30일 수요일

국가주의적 공 관념

   *사진출처: http://www.tongilnews.com/

 

'공적인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예를 들어, 공교육, 공공도서관, 공무원 등등의 단어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공'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이 '공'의 개념을 국가, 혹은 정부의 것으로 환원해버리고 마는 것은 우리 사회가 '멸사봉공'의 유교적 사고방식이 깊이 뿌리박혀 있는 사회이기에 당연한 것인가. 그런데 과연 국가의 것이라고 해서 그것이 '공적인 것'인가?

 

박노자의 글을 읽다가 최근 남북 이산 가족들의 상봉 장면을 보며 '국가주의적 공 관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대목을 만났다. 50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가족에게 불과 이삼일 동안의 만남만 허용하는 이 잘난 '문명국가'들.

 

이산가족 문제를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느리게 진행하는 홀로코스트'가 아닐까? 하지만 남한이나 북한은 아우슈비츠를 반성적 사고의 대상으로 끊임없이 환기하는 독일의 백분의 일도 못 따라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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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국가주의적 공 관념"에 대한 생각이 언제 다시 들었는가 하면, 최근 남북 이산 가족들의 상봉 장면을 인터넷 텔레비전으로 봤을 때이었어요. 아니, 50년 동안 만나지 못한 모자, 부자, 모녀, 형제, 자매에게 기껏해야 2-3일의 같이 보낼 시간을 주고 그 다음에 서로 서신왕래도 불가능한 "이산"의 상태로 다시 돌려버리는 게 잔혹 행위가 아닌가요? 도대체 국제 인권 관련 법률만 봐도 말이지 가족 재결합권이란 분명히 천부 인권 중의 하나입니다. 즉, 국가라고 해서 부모와 자식 내지 형제, 자매간을 강제로 분리시키고 재결합을 불가능케 만드는 것은 원칙상 반인권적인 폭력입니다. 그리고 국가적으로 사고한다 해도, 그들에게 여생의 마지막 몇 년을 같이 보낼 수 있게 해드리는 게 과연 그렇게까지 "해국적" 요소가 있나요? 청진에서 사는 서울 김 모씨의 80살의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이 사는 서울로 영구적으로 돌아와 여생의 몇 년을 아들 가족의 품에서 보내신다고 해서, 그에게 연금/배금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북한 당국으로서는 득이면 득이지 손실 볼 게 없는 것 같아요. 하여간 남북한 양쪽 당국에게 인권적 사고라는 게 있었다면 적어도 80세 이상의 제1세대 이산가족의 영구적 재결합의 권리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기 위해 노력이라도 했을 터인데, 지금 그렇게 해보자는 움직임은 남에서도 북에서도 안보이네요. 사실, 북한 당국과의 평화 공존 차원에서 각종의 원조를 적극적으로 해주고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면, 그 연장선상에서 그런 부분도 부탁해볼 수 있을 터인데, 김대중, 노무현 때도 별로 진척이 없었고 인제는 기대도 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공 즉 국가"를 위해서 임종의 자리에서 아들을 보고 싶은 노인의 마지막 꿈을 짓밟아도 되는 모양입니다.

2009년 8월 10일 월요일

봉사자와 주인

공공도서관의 이용자는 크게 늘어나는 데 비해 직원 수는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2006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한 공공도서관 야간 개관 확대로 말미암아 공공도서관의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은 서비스를 감당할 만큼 충원되지 않는데, 서비스를 감당해야 할 시간이 늘어나는 데 따른 어려움이다.

 

공익요원이나 일용직 등 보조인력이 투입되고 있지만 역시 일시적인 대응일 수밖에 없다. 공공도서관의 지속성을 생각한다면 좀더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2003년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2004년 7월부터 주5일제 근무가 법제화되었고, 2011년까지 주당 40시간 근로를 고용근로의 기본조건으로 하게 되어 있음을 생각하면, 공공도서관의 직원들의 근로조건의 열악함이 도드라져 보인다. 우리나라 도서관의 운영이 일본과 흡사해서 주말근무가 보편화되어 있고 '특근'이 일상화되어 있지만 그런 서비스를 감당하는 것만큼 사회적으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도서관연구소의 두번째 연구보고서로 발간된 <공공도서관 개관시간의 합리적 운영방안 연구>(연구책임: 정현태)를 보니, 그 기저에 깔린 도서관인의 사회적 '대접'에 대한 요구를 느낄 수 있었다.

 

주 40시간제에 의한 여가시간의 증가와 출산기피로 인한 고령인구 증가 등에 대해 정부는 공공문화기반시설의 개관시간 연장사업과 다자녀출산에 의한 양육비 지원 등 각종 대응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공공시설의 이용기회를 확대하여 국민의 여가생활을 개선한다는 정책의 이면에는 정작 공공도서관 직원들을 국민의 범주에서 배제하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위 연구보고서, 114쪽)

 

공공도서관 직원은 '국민'이 아니란 말인가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공공도서관 직원들도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나도 적극 공감한다. 공무원들을 총정원제로 묶어서 늘어나야 할 공공서비스가 위축되는 것은 맞지 않다. 공공서비스가 늘어나야 한다면 당연히 그 서비스를 감당하는 사람들도 늘어나야 한다. 현 정부의 정책기조가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고 해서 감당해야 할 공공서비스가 부실해지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된다. 공공서비스를 비정규직 인력이 감당해서는 그 서비스의 지속성을 가늠하기 어렵다. 마땅히 지속되어야 하는 공공서비스라면 정규직으로 채용하여 그 서비스를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발간된 <공공도서관 개관시간의 합리적 운영방안 연구>는 도서관인들의 하소연이자 청원이고, '작은 정부' 기조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해도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연구보고서의 개선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을 검토하면 '작은 정부' 기조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을 뿐더러 제시되어 있는 방안도 아주 우회적인 것뿐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연구보고서는 "공공도서관의 현 여건에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고 하였다.(116쪽 이하) 건물의 구조적 변경, 공익요원 확보, 일반열람실 운영 및 관리를 시설관리 부서에서 담당, 무인 예약대출 반납기 설치 및 운영 활성화, 탄력근무제 실시, 2교대 근무 실시, 휴관일과 평일 중 대체휴무 사용, 수당지급 규정 개정 등등을 나열한 뒤에야 여덟번째로 정규직원의 증원을 언급하고 있다.

 

뭐랄까? 하고 싶은 이야기와 꺼내야 할 의제는 분명히 있지만, '현 여건'을 고려할 때 차마 다 하지 못하고 있는 답답함이 느껴졌다.

 

공공도서관의 야간 개관으로 직원들의 업무량도 많아지고 있으며,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볼 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현재로서는 비정규직 인력을 충원하여 요구되는 서비스를 감당하고 있지만 이또한 역부족인 실정이다, 당연히 정규직원의 증원이 요구된다고 결론을 도출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여기에 한 가지만 더 덧붙인다면, 문제점의 외적 요인으로 거론한 '이용자 우선주의'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지적은 나를 화들짝 놀라게 만든다.

 

공공시설 서비스현장에서 부지불식간에 드러나는 이용자와 직원간의 불합리한 가정, 즉, 공무원은 봉사자(Servant)이고 이용자는 주인(Master)이라는 불공정한 관계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교화되고 교정될 필요가 있다. (116쪽)

 

이는 공공도서관을 진정 이용자로서 이용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쓴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과연 공공도서관에서 그 이용자가 주인이었던 적이 있던가. 물론 이용자들 가운데 일부는 과도한 '주인행세'를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이 느끼는 것은 여전히 공공도서관의 '문턱'이 높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어느 독서모임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도서관에서 독서모임을 열려고 하니, 곤란하다는 응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절차도 너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담당직원이 마치 아주 큰 청탁이라도 들어주는 것처럼 대응하더라는 것이다.

 

교화나 교정이라는 단어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금기로 여기는 단어인데, 이 단어를 쓴 위의 문장을 '이용자의 시각'에서 고쳐보고자 한다. 우리 '국민'의 일반적인 인식으로는 아래 문장이 현실을 드러내는 표현일 것이다. 각종 공공기관에서 친절함을 강조하는 서비스헌장을 내걸어 놓아야 할 만큼 우리의 공공서비스가 진정 시민을 '주인'으로 여겨온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공공시설 서비스현장에서 부지불식간에 드러나는 이용자와 직원간의 불합리한 가정, 즉 공무원은 주인이고 이용자는 민원인이라는 불공정한 관계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화되고 교정될 필요가 있다.

2009년 7월 3일 금요일

고성군 북스타트 여는 날

우리나라에도 '토성'이 있습니다.  목성, 다음에 있다는 토성 말고 '토성'.

 

우리나라의 '토성'은 바로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을 말합니다. 고성군 누리집(http://www.goseong.org/)은 이 '토성'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1910년 간성읍 토성면에서 1919년 양양군에 편입된 후 1945년 8.15해방과 더불어 북괴 치하에 넘어갔다. 1954년 10월 21일 수복지구 임시행정조치법에 따라 양양군에 행정권이 인수되었다가, 1963년 법률제1178호에 의거 고성군에 편입되었다. 1973년 사진리(沙津里)와 장천리(章川里)가 속초시로 편입되었다."

 

토성이 어디어디로 편입되었다가, 넘어갔다가, 인수되었다가, 편입되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행정구역 상으로도 '토성'이 우여곡절이 꽤나 많았던 지역입니다.

 

이 '토성'에 지난 2007년 12월 28일 '토성공공도서관'이 개관하였습니다.  토성공공도서관은 사업비 15억원을 투입 토성면 천진리 145-1번지 외 2필지에 지상 2층, 연면적 879.83㎡ 규모로 지어졌으며 1층에는 유아열람실과 종합자료실, 시청각실, 노인ㆍ장애인 열람실이 있어 도서 대출과 각종 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2층에는 일반인열람실, 학생열람실, 디지털 자료실 등을 설치하였다는 기사가 났었습니다.

 

이 '토성공공도서관'에서 2009년 6월 12일(금요일) 오후 1시 북스타트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이 날 저는 아침 10시에는 동해시 묵호동주민센터에서 열렸던 북스타트 선포식에 참석했다가 고성군 토성면으로 올랐갔던 것입니다. '토성공공도서관'에서 열렸던 북스타트 선포식 소식을 전하여야 하는데, 이렇게 늦었습니다.

 

이 날 멀리 제천에서 올라와 참석하였던 백영숙(제천 내보물1호도서관 관장)은 이런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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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색 바다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 고성군에서 북스타트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방문 땐 공공도서관의 느낌이 물씬 풍겨 아가들이 오기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오늘은 도서관 출입구부터 달라져 있었습니다. 알록달록한 풍선꽃들과 무지개빛 풍선들이 아가들의 얼굴을 더욱 환하게 만들었고, 토성과 간성 도서관의 사서선생님들과 자원활동가 여러분들께서 꾸며놓은 다양한 볼꺼리들이 엄마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습니다.

작은 인구에 집들마저 드문드문 있는 곳이 많아서 아가와 엄마들이 얼마나 올 수 있을까하고 모두들 많이 걱정했지만 걱정은 괜한 일이었습니다. 엄마들만 헤아려도 70여명 이상이 참석하셔서 도서관 개관 이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 하루였답니다. 선포식이 이루어진 시청각실이 비좁아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있어야만 했던 엄마와 아가들도 있었습니다.

선포식을 축하하기 위해 토성어린이집 친구들이 사물놀이와 율동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작은 친구들의 ‘얼 ~ 쑤 ! ’ 하며 시작된 사물놀이는 우리들의 흥을 더욱 돋구었으며, 엉덩이를 씰룩쌜룩 흔들며 춤을 추는 아이들의 모습에 모두들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1부 행사가 마무리 된 후에는 아가들을 위한 베이비 마사지 시간이 있었습니다. 전문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우리 아가들이 건강하게 쑥쑥 자랄 수 있도록 엄마들의 정성 과 사랑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예쁘게 장식 된 포토존에서는 아가와 엄마들의 멋진 포즈를 즉석 사진으로 찍어주었으며, 북스타트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자원활동가분들의 정성스러운 안내가 있었습니다. 또한 잔치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먹거리들로 풍성한 잔치를 치룰 수 있었습니다.

작은 지역이라 영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찾기 어려운데 북스타트가 고성지역에 아가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로 자리매김하여 아가들이 책과 함께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제천 내보물1호도서관 백영숙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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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제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몇 장 더 붙여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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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1일 토요일

홍성학교도서관지원센터

학교도서관진흥법 및 동법시행령 시행에 따른 학교도서관 지원센터 설치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현재 학교도서관에는 전담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가운데 단위 학교의 학교도서관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체제를 마련하는 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2009년 4월 8일 오후 3시, 홍성도서관(교육청 소속)이 마련한 홍성군 관내 학교도서관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직무 연수에 다녀왔습니다. 홍성도서관은 정명옥 관장(사서직)과 신효정, 염가영 등 사서 분들께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관내 학교도서관을 지원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습니다.

 

2008년에는 처음으로 관내 학교도서관 4개관을 대상으로 장서점검을 지원하기도 하고 순회문고 운영, 각종 행사 지원 등 학교도서관 지원을 실시하였다 하였습니다. 올해에도 학교도서관의 현장 지원과 각종 프로그램 및 행사 지원, 순회문고 운영, 학교도서관 담당자 및 자원봉사자 연수, 네트워크 구축 등의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매우 적은 예산과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값진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일들이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이루어지는 일이겠지만 각 지원센터에서 어떤 이들이 어떻게 일을 펼쳐나가느냐에 따라 편차도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의 연계와 협력, 지원은 단지 도서관의 업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입시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의 교육 현실 속에서 학생들을 조사하고 탐구하는 학습으로 이끌 수 있다는 면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그런 생각들을 선생님들께 말씀 드렸습니다. 홍성군 관내에 있는 공립초 24개교, 사립초 1개교, 공립중 9개교, 사립중 3개교, 공립고 5개교, 사립고 3개교 등 45개교의 학교도서관 담당 교사(사서교사 분은 홍성초, 홍성고에만 계시다고 하였습니다. 맞습니까?)를 대상으로 한 연수를 기획하고 조직하면서 정명옥 관장과 신효정 사서는 알찬 계획을 구상하였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교육장님께서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께서 연수를 가능한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 있으셔서 계획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아쉬운 대목입니다. 정명옥 관장님께서는 당진군의 공공도서관에 근무하시다가 전근해오신 분이었는데, 당진군의 전향적인 도서관 문화 운동을 접한 터라, 홍성군의 군정과 교육을 이끄시는 분들의 도서관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듯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4년 동안 사립고등학교의 학교도서관을 담당해오셨다는 민형기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생물이나 수학처럼 독서교육과 밀접한 연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과목의 선생님들께서 좋은 책 한 권을 학생들에게 추천해줄 때 독서교육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학생들의 책 읽기를 여러 선생님들께서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서로 협력하여야 하고, 또 그럴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이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명옥 관장님과 신효정 사서님, 올해 학교도서관지원센터로서 큰 성과를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돕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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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옥 관장과 신효정 사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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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초등학교 김정연 선생님과 홍주고등학교의 민형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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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도서관에서는 나무전각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합니다. 피천득 선생의 '꽃씨와 도둑'을 전각한 것입니다.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방에는 책들만 가득하구나,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 가야지, 무자년 여름 오수영"이라 씌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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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도서관의 '햇살가득 다문화코너'에는 영어, 일어, 중국어로 도서관 이용안내서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베트남어는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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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안내판에 시애틀 공공도서관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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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현관 오른편의 안내판에는 빌 게이츠가 말했다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가 전각으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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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도서관 포스터. "세상을 읽는 힘, 미래를 이끄는 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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