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놈 믿지 말고 소련놈 속지 마라.
일본놈 일어난다 조선사람 조심해라."
타임즈가 소개한 면접 질문들.
1. 남아프리카에 잠복한 문제는 무엇인가
There's a latency problem in South Africa. Diagnose it.
2. 왜 맨홀 뚜껑은 둥글까
Why are manhole covers round?
3. 1조까지 세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는가. 가장 좋은 측정 방법을 제시하라.
How long it would take to sort 1 trillion numbers?
Come up with a good estimate.
4. 3시 15분일 경우 시침과 분침의 각도는 몇인가 (참고로 ‘0’은 아니다).
If you look at a clock and the time is 3:15, what is the angle between the hour and the minute hands? (The answer to this is not zero!)
5. 2차원 평면에서 다른 선상에 놓은 3개의 점이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있다. 얼마나 많은 선을 그을 수 있는가
How many lines can be drawn in a 2D plane such that they are equidistant from 3 non-collinear points?
6. 스쿨버스에 얼마나 많은 골프 공이 들어갈까.
How many golf balls can fit in a school bus?
7. 당신의 키가 5센트 동전 만하게 줄어들었다. 밀도는 그대로여야 하므로 질량도 줄어들었다. 그리고선 곧 유리분쇄기로 던져졌다. 분쇄기는 60초 후에 작동할 것이다. 어떻게 하겠는가.
You are shrunk to the height of a nickel and your mass is proportionally reduced so as to maintain your original density. You are then thrown into an empty glass blender. The blades will start moving in 60 seconds. What do you do?
8. 전세계에 피아노 조율기가 얼마나 있을까.
How many piano tuners are there in the entire world?
9. 마이크가 토드보다 20달러가 더 많다. 이들이 가진 돈이 모두 21달러가 되려면 각각 얼마를 줘야 할까. 단, 분수를 사용해선 안된다. (힌트, 트릭을 사용할 것)
Mike has $20 more than Todd. How much does each have given that combined they have $21 between them. You can't use fractions in the answer. (Hint: TRICK! TRICK!)
10. 다른 색깔의 펜 한 상자가 있다. 같은 색깔의 펜으로 중복된 펜을 찾을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보라.
Given a box of pencils with different colors, design an algorithm to find the duplicate pencils with the same color.
G20이라고 하지 말고 g20이라고 해야 맞을 듯싶다. 뭐냐 말이다. 컴퓨터 자판에서 g는 ㅎ과 같은 위치다. ㅎ20이다. 아주 어릴 때의 일인데, 문득 가든호텔 앞에 줄 지어 서서 태극기를 흔들어대어야 했던 '국민학교' 시절의 그때 일들이 떠오른다. 뭐냐 말이다. 결국 한국은 '경찰국가'라는 것만 전세계에 자랑스럽게 알리게 될 것이다. 정말이지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이런 후진국이 있는가 하고 말이다." 국제회의라는 것이 지금과 같은 글로벌한 세계에서는 다반사인데, 마치 뭔일이 일어날 것처럼 떠들어대는 정부가 우습다. 그런데 총동원되다시피 하는 공무원들은 부끄럽지도 않은가? 사무실로 배달되는 정부간행물 <공감>은 낮뜨거워서 펼쳐보기가 민망하다. 정말이지 KBS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익방송'이라는 단어를 잊어버린 듯하다. 어떻게 회복할까. 정권과 상관없이 이런 회복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제다. 후배 세대 보기 부끄럽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오마이뉴스에 실린 손지애라는 양반 인터뷰 기사까지 훑어보게 되다니. 정말이지 미칠 지경이다. 할 말이 없다. 이 양반을 인터뷰하는 오마이뉴스도 정신 나갔지만.... 그래도 댓글을 보니 세상이 다 미치지는 않은 모양이다. 오늘의 한 대목이다.
국제회의 하나 잘 개최하면 국가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논리는 오디서 온 것일까?
소위 말하는 그 관계(relationship)는 누구와 누구의 관계를 말하는 것일까? 내부의 동상다몽을 몰라서 코리아이니셔티브 이야기 하는 것일까? 국제 경제에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근본은 어디 두고 회의 잘 유치하고 사람 많이 알면 한국의 중장기 이니셔티브는 좋아진다?
기본적인 인식이 부족한 분이시네. 시중의 통상전문가들이 자신의 신중함이 무엇인지 모르고 권력형 소영웅주의에 도취되어 마구잡이 조약에 서명을 해 댈때, 누가 우리사회의 미래를 책임있게 만들건지 전혀 관심이 없는 윤똑똑이들처럼, 국제회의 이벤트 하나 하나에 목매는 글로벌(?)한 큐레이터들은 오늘도 G20이 뭔지는 알 수도 없이 나랏돈 마구 마구 써가면 때깔좋은 컨퍼런스 하나 뚝딱 해치우는 데 바쁘지..
G20을 위한 세상이 행복한가?
있는 나라들만의 질서 구축에 황홀한가?
내가 폭력적인 부자들 집단에서 세금을 내는 것이 자랑스러운가?
년 출판사 수 총 매출액(억엔) 전년 대비
2009 3,902 23,232,47 -5.66 %
2008 3,979 24,625,94 -7.18 %
2007 4,055 26,531,77 -1.01 %
2006 4,107 26,802,42 -0.15 %
2005 4,229 26,841,92 -7.84 %
출처: <출판사 서점 매출 순위 2009(出版社・書店売上ランキング2009)>
안도 요이치(安藤陽一) <출판뉴스> 2010. 10 중순호.
좋은 똥침이다 +_+ 몸조심해라
우리교육에서 펴낸 <참 아름다운 당신>(2009년 11월 12일 초판)을 읽었다. 도종환, 공선옥, 김중미, 박정애, 전성태 등 13명의 작가들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이웃사람들 이야기를 쓴 것을 묶은 책이다.
도종환 시인은 보은 내북면 법주리의 그 산속 외딴 황토집, 산골길을 넘어야 하는 그 집을 찾아오는 길만영 집배원 이야기를 들여준다. 김중미 씨는 프레스공 고경순 씨를 만석동의 천연기념물로 소개하면서 그이의 삶 한 자락을 펼쳐보인다. 그런 이야기들 가운데 내 가슴을 저며들게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공선옥 씨의 큰아버지 이야기. 그 가운데서 비료 포대에 조카 먹으라고 담아준 쌀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짠하게 저 밑바닥에서부터 아파오며 쓸쓸해졌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고향을 떠나 살던 어느 해, 큰집에 갔다. 내가 작가가 되고 나서 어느 방송국에서 작가의 고향을 찍고 싶다고 해서였다. 우리 집은 이미 허물어져 밭이 된 지 오래였다. 당연히 큰집으로 갔다. 큰어머니가 방송국 사람들에게 밥을 해서 내놓았다. 아, 그 밥! 큰어머니는 도시 사람들 왔다고, 시골 사람들이 언제나 그러는 것처럼 '계란 부침개'를 내놓으셨다. 그것은 반찬이 맨 '시골 반찬'인 것을 부끄러워하며 내놓은 반찬이었다. 방송국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먹었을 그 계란 반찬을 보고 나는 눈물이 났다. 그때 큰아버지는 방송국 사람들이 작가인 조카를 찍는 것을 마루에 앉아 물끄러미, 그리고 신기해 하면서 바라보셨다. 그것이 내가 살아생전 본 큰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돌아가려고 하자 큰아버지는 큰 짐바리 자전거에 뭔가를 싣고 동구 밖까지 따라 나오셨다. 요소 비료 포대에 담긴 그것은 쌀이었다. 방송국 차에 큰아버지가 주신 쌀을 싣고 도시로 돌아오면서 나는 울었다. 요소 비료 포대에 담긴 쌀이 나를 울렸다. 나는 집에 와서 쌀을 쌀통에 쏟아붓지 못하고 한참 동안 요소 비료 포대째로 거실에 놓아두었다. 쌀 포대가 된 비료 포대.
비료 포대는 언제나 나를 눈물 나게 한다. 떡방앗간에서 제사나 명절에 쓸 떡을 해서 그 비료 포대에 담아 가지고 온 적이 나도 있었다. 광주에서 자취할 때, 나는 또 김치를 그 비료 포대에 담아 가지고 머리에 이고 왔다. 그런 추억들이 나를 울리고, 해가 지는 저물 무렵 큰아버지가 동구 밖까지 따라 나와 쌀을 실어 주고 나서 하염없이 손을 흔드시는 모습이 나를 울렸다. 아버지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없는 고향에 이제 등 굽은 나의 큰아버지가 내게는 아버지였다. 그리고 지금 어디를 가도 나는 그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평생을 농사짓고 사는 농부를 보면 문득 아버지, 하고 뇌게 된다. 모든 농부는 세상 모든 이의 아버지다.
-공선옥, '진짜 농부, 우리 큰아버지', <참 아름다운 당신>(우리교육, 2009) 44-47쪽
*사진출처: http://www.housingworks.org/social-enterprise/
하승창(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이 포스코 청암재단의 후원을 받아 미국 뉴욕에서 갖게 되었던 연수 기간 동안 <오마이뉴스> 등에 발표했던 글을 모은 책, <스타벅스보다 아름다운 북카페>(아르케, 2008년 4월 16일 초판)를 읽는다기보다는 넘겨본다는 식으로 보았다. 이 책은 아르케 출판사가 창고에 재고로 쌓여 있는 책을 묶어서 '책읽는사회'의 후원자들이나 도움이 될 만한 곳에 보내주기를 바라면서 보내 준 책 가운데 한 권이다. 일종의 미국 견문기라 할 만한 내용인데,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역시 이 책의 제목으로 삼은 북카페였다.
미술의 거리로 알려져 있는 뉴욕의 소호거리(SOHO, South of Houston)에 있는 북카페를 소개하는 꼭지다. 3만 명이 넘는 뉴욕의 노숙자들에게 적절한 주거와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1990년에 설립된 '하우징 웍스(Housing Works)' 라는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하우징 웍스 유즈드 북카페'.
Housing Works Bookstore Cafe has established itself as a New York downtown institution and tourist destination for the last decade. Special events and a fully stocked cafe make this a great place to meet friends, relax and shop the best book, movie and music selection in New York City. Our one of a kind space is available for rental and all of our merchandise is donated. We are staffed almost entirely by volunteers and 100% of our profits go to Housing Works, Inc.
--하우징 웍스 누리집에서
하우징웍스의 북카페는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 공간이자, 중고책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재활용운동이고, 노숙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운동의 공간이기도 했다.
--하승창, <스타벅스보다 아름다운 북카페> 77쪽
'사회디자인'이라는 단어를 세상에 널리 퍼뜨린 사람은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명함에 '소셜 디자이너'라는 '직함'을 새기고 다닌다고 한다.
박원순의 '미국식' 사회 디자인에 대하여, 자칭 'B급좌파'라는 김규항의 따끔한 똥침. 이 칼럼은 짤막하지만, 곱씹어 볼 내용은 풍부하다. 한겨레 2009년 10월 28일자 '야!한국사회'의 칼럼 '사회 디자인' 이다.
능력이나 노력의 차이에 따라 부의 격차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똑같은 인간이기에 그 격차는 지나쳐선 안 된다. 이를테면 오늘 평범한 정규직 노동자 한 사람이 이건희 씨의 재산만큼 벌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꼬박 50만 년을 모아야 하는데 우리는 이것을 능력과 노력에 따른 정당한 격차로 인정할 수 없다. 우리 사회가 큰 틀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가, 즉 사회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작업도 결국 그 격차를 최소화하는 것, 어떻게 하면 부자들의 돈을 빼서 가난한 약자들의 삶을 괼 수 있는가 하는 데서 출발한다.
국가가 모든 생산수단을 독점함으로써 그걸 해결하려던 현실 사회주의가 일단 퇴장한 오늘, 우리 앞엔 대략 두 가지 사회 디자인이 제출되어 있다. 첫째는 기부나 자선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식 사회 디자인이다. 빌 게이츠 같은 이가 엄청난 거액을 기부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들은 제 아이에게 말한다. “부자가 되어야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단다.” 그러나 미국식 사회디자인은 부자들의 일방적인 의사로 운영된다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 알다시피 세상엔 남을 위해 한 푼도 내놓지 않으려는 부자가 훨씬 더 많고, 천사 같은 얼굴로 내놓다가 제멋대로 돈줄을 끊어버리는 부자도 많다.
세금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식은 그런 결함을 상당 부분 보완한 사회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거액을 기부한 부자가 사회적 영웅이 되고 가난한 약자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그 부자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풍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부자들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든 사악한 마음을 가졌든 내고 싶든 내고 싶지 않든 상관없이 내야 한다. 그들이 내는가 안 내는가, 혹은 얼마를 내는가를 결정하는 건 그들 자신이 아니라 사회다. 사회적 약자들은 그 부자들을 의식하기는커녕 오히려 당연하다는 얼굴로 사회적 도움을 받는다.
사실 당연한 것 아닌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부를 가진 사람이 사회에 더 많은 돈을 내놓는 건 말이다. 또한 사회 성원으로서 의무를 다하며 살아온 사람이, 말하자면 법을 지키고 세금을 내고 심지어 병역의 의무도 이행해온 사람이 삶의 위기에 빠졌을 때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는 건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대체 왜 법을 지키고 세금을 내고 군대를 가야 하는가? 미국식 사회 디자인은 바로 그 당연하게 누려야 할 권리를 비굴하게 구걸하게 만드는 부자들의 쇼다.
애석하게도 우리 사회는 이미 미국식으로 접어들었다. 그 흐름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인물은 역시 박원순 씨일 게다. 그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공언하며 부자들과 손잡고 일해왔다. 그러나 얼마 전 국정원의 명예훼손 소송에 대응하여 발표한 그의 글은 그의 사회 디자인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드러낸다. “(이명박 정권 이후) 아름다운 가게와 희망제작소를 드나들었던 기업인들이나 대기업의 임원들은 철새처럼 모두들 날아갔습니다. 다시 원점에 섰습니다.”
그는 그 모든 게 대통령 후보 시절까지도 돈독한 사이였다는 이명박 씨의 변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그의 사회 디자인에 있다. 양식을 가진 사람 가운데 박원순 씨의 인간적 진정성과 사회적 헌신을 의심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의 실패, 지난 10년 이상 우리사회의 의인이자 대표적 사회 디자이너로 추앙받아온 그가 부자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김규항, 사회 디자인, <한겨레> 2009년 10월 28일자
오늘 11월 13일은 한국 현대사의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9년 전인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이 노동자도 인간이라고 스스로 불꽃이 된 날입니다.
전태일은 1948년 생입니다. 살아 있다면 진갑의 나이입니다. 그냥 문득 이런 나이를 따져보게 됩니다. 나이를...... 22살 어린 청년의 마음을 들끓게 하였던 그 간절함을 다시 되돌아봅니다. 그리고 나의 22살을, 그때의 그 간절함도 되돌아봅니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생을 두고 맹세한 내가,
그 많은 시간과 공상 속에서,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아니 될 나약한 생명체들.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디어라.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너희들은 내마음의 고향이로다.
-전태일, 1970년 8월 9일 일기에서
오늘 201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었다. 전국의 수험장에서 67만여 명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느라 고생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한파'가 반복되었다. 참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신종플루 때문에 격리된 상태에서 시험을 본 학생들도 이천팔백여 명이나 되었다 한다. 이래저래 학생들에게는 힘든 하루였을 것이다. 아무튼 인터넷 상에서 올려져 있는 시험 문제지를 우연하게 살펴보게 되었다. 그 가운데 1교시 언어영역 홀수형/짝수형 10번 문제다. 책과 도서관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문제의 정답은? 쉽지가 않다. 2,3번이 모두 답이 될 수 있을 듯도 싶은데, 과연 정답은?
10. 대출 도서에 붙일 스티커를 제작하고자 한다.
<보기>의 조건에 따라 작성한 문구로 적절한 것은? [1점]
<보 기>
의도 : 대출 도서를 훼손하지 않도록 함.
표현 : 의인화와 대구를 활용함.
① 책과 함께 하는 세상
남과 함께 사는 세상
② 책에 흔적을 남기기보다
당신의 마음에 지혜의 흔적을
③ 제 몸 곳곳에 늘어나는 상처
당신의 양심에 새겨지는 낙서
④ 지나친 손길로 얼룩져 갈수록
지울 수 없는 아픔의 시간들
⑤ 늘어나는 책꽂이의 빈자리
나눌 줄 모르는 당신의 빈 가슴
아침 출근 길에 김정환 시인의 <이 세상의 모든 시인과 화가>(삼인, 2009.8.31 초판)을 읽는다. 재미있다. 술술 넘어간다. 아니 김정환 시인의 표현 식으로 말하면, "술술 넘어간다, 가 아니라, 넘어가다, 걸리고, 걸려서 쉼표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쉼표는 사고의 호흡은 쉬게 하지만, 사고는 쉬지 않고 진행된다. 쉼표 속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빠져나오지 못하면, 책을 더 이상 읽을 수 없다. 쉼표는 생각과 회억과 반추의 늪이다."
김정환 시인의 문장 곳곳에 박혀 있는 쉼표들이 독자의 호흡을 잠시 차단하는 듯하다가 다시 사고의 회전을 통해 추스려지는 것을 음미한다. 거기, 바로 그 쉼표 속에서 내가 읽게 되는 것은, 쉽게 말들을 말로만 규정할 수 없는, 복잡한 회로를 가진 시인의 언어가 회오리치는 모습이다.
사회과학 서적들에서나 나와야 할 단어들이 불쑥불쑥 미학적 용어들과 뒤섞이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려고 애쓰는 것만 같던 김정환 시인의 문장들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가를 이제서야 보여주는 것만 같다. 육체 때문이다. 육체적일 수밖에 없는 언어 때문이다. 황석영에 대한 글의 한 대목에서 김정환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좌우를 아우른다, 는 것은, 아무리 잘해도 정치적이다. 정치는 현실이기에 그렇다. 문학은, 비현실적이라서가 아니라 현실의 극복을 꿈꾸므로, 그런 얼개 혹은 범주에 원래 낯설다.(127쪽)
독자는 정치는 현실이라면 문학은 비현실적이겠지 하다가, "문학은, 비현실적이라서가 아니라 현실의 극복을 꿈꾸므로"라는 구절의 그 쉼표 때문에 사고의 회전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문장도 이런 문장은 오로지 쉼표 때문에 가능한 문장이다. "좌우를 아우른다, 는 것은, 아무리 잘해도 정치적이다."
아무튼 이런 쉼표들 속에서 5.16을 반추하는 대목을 만난다.
내 아버지는 육군본부 헌병감실 주임상사까지 올라간 경력의 직업군인 출신이다. 그리고 제대 후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외제 깡통(통조림) 장사로 꽤 재산을 모으다가 이승만의 '국산품 애용' 정책에 된서리를 맞았다. 5.16은 가족이 다시 먹고살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아버지는 청와대 경호실에 들어가 경호실장 바로 아래 자리까지 올라갔다가 '아 새끼들 노는 거 눈꼴시어서' 때려치우고 사업에 나섰지만 옛날만 못했다. 아니 '주임상사' 시절이 제일 화려했을 게다.(35쪽)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것을 정말 문장으로는 말할 수 없는 '등호'다. 이것도 오로지 수식의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인성의 알몸'을 이야기하는 대목이다.
옷 입어도 알몸인 얼굴은 피골상접을 묘한 해골의 미학으로 전화하고 그것에 약간의 각선미를, 흑백 대비 선명하게 주면서 다시, 애매한 문학의 권위를 참칭, 미학이므로, 기묘하나마 어쨌듯 아름다움이라고 우기는 형용이다. 옷 벗어 알몸인 몸통과 팔다리는? 미이라의 미학이었다. 그런데 일순, 그의 몸이 대리석처럼 차갑게 빛나는, 광경이 내 눈을 스치고 지나갔다. 뭐지? 아아, 그의 소설의, 문체? 이 자리에서 그의 소설을 논할 수는 없다. 설령 있단들, 나는 그의 소설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소설을 다 이해한다는 발상은, 이인성 같은 소설가에게는 특히, 모종의 모멸이다. 그러나 이따금씩 나를 놀래키고 겁먹게 하고, 늘 주눅 들게 만드는 그의 소설의, 시보다 더 팽팽한 문제,의 '차가움=빛남'의 '몸=대리석!' 그가 시를 좋아하고 분석하고 소설에 인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소설이 시를 지향한다고 말하는 것은 또한 모멸이다. 그는 시보다 더 팽팽하게 긴장한 문법과 문체로 세상보다 넓고 심오한 소설 '세계'를 구축한다. 그런 의미의 시와 소설 사이에서 그의 '차가운=빛나는' '대리석=몸'은 문체로 깎이고 또 깎인다. 그래서 그는 내게 좌파다.(70-71쪽)
등호는 사실상 부등호이기도 하다.
이 책의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등호의 좌변과 우변은 사실상 등호를 사이에 두고 만나기 어려운 말들이다(어렵지만 만나야 하는 말들이다), 하지만 등호로 엮여 있기 때문에 의미를 만들어내다가, 의미와 무의미의 사이를 가로지른다.
예를 들어 "사랑=죽음"(14쪽) "조형=영원=내용"(23쪽) "동심=죽음'(56쪽) "대리석=몸"(71쪽) "소설=식빵 굽는 시간"(75쪽) "시력=나의 생애"(106쪽) "가벼움=단순함'(186쪽) "삶=절망"(208쪽) "내용=형식"(228쪽) "뒤늦음=미학"(296쪽) "공간=풍경=생애"(297쪽) "몸=예술"(320쪽) "노래=이야기"(348쪽) "에로틱=장면"(351쪽) "마음=고향"(353쪽) 기타 등등. 그의 글(쓰기)가 그러하다. 그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떤 흐름을 붙잡는다.
예술 장르는 이 세상 모든 삶의 액정화이고, 그 액정화 속에 둘은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지만 양극단, 혹시 그 너머에까지 달하는지 모른다. 그 둘 사이를 춤이 춤답게 음악이 음악답게 소설이 소설답게 결국 흐른다. 그것은 안다면 우리는 모두 예술가다. 그 속에 자리 잡힌다면 우리는 모두 예술가다.(20쪽)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못 다 쓴 회고록'이라는 <성공과 좌절>(2009.9.22 초판, 학고재)에 나오는 이야기다. 자신의 성장기를 반추하는 가운데 4.19와 5.16에 대해 이야기하는 '4.19와 5.16의 기억'이라는 꼭지(120-126쪽)의 한 부분이다.
5.16 하면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마을과 이웃마을에는 6.25 당시 보도연맹 사건으로 죽은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4.19 이후 마을 사람들이 집단으로 학살당한 이들이 묻힌 곳에서 시신을 다시 거두었습니다. 우리 마을에도 그 살마들의 가족들이 있었는데, 다녀와서 하는 말이 신원을 확인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치아로 또 어떤 사람들은 옷 다누를 가지고 확인을 하는데 대다수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에 뼈의 주인을 하나하나 구분할 수가 없어서 결국 큰 무덤을 하나 만들어 합장하고 합동 위령제를 지냈습니다.
김해에 있는 이모님 댁이나 누님 댁에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오른쪽에 큰 묘가 하나있었습니다. 바로 그 묘입니다. 그 묘지를 보면서 그 일을 떠올리고는 했는데 5.16이 일어난 뒤에 누군가 그 묘를 파헤쳐버렸습니다.
싸하올렸던 견치돌 間知石 들을 모두 뽑아 이리저리 팽개치고 묘의 봉분까지 다 파헤쳐버렸습니다. 봉분만 파헤친 것인지, 아니면 뼈까지 꺼내 어디로 흩어 놓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부마국도변, 버스에서 볼 때 20-30미터 떨어져 있는 그곳을 다 파헤쳐놓은 것입니다. 당시 어린 생각으로도 묘의 봉분을 파헤친다는 것은 아주 끔찍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그것이 5.16에 대한 기억으로 저에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 것이 5.16의 실체입니다.
지금도 박정희 대통령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 일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저 역시 박대통령에 대해서는 공과 과를 따로 평가해야 한다고 하다가도, 당시 파헤쳐진 묘의 모습이 떠오르면 '어떻게 공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하며 생각이 바뀌어버립니다.
'헌재놀이'의 패러디를 기사 제목으로 사용하다니! 경향신문 편집부의 센스가 놀랍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세상만사 이런 식으로 한낱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일까?
아래는 2009년 11월 3일자 한겨레신문의 칼럼이다. 한국헌법학회 회장인 김승환 전북대 교수의 칼럼, '일사부재의 원칙의 사망선고'. 참 앞날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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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는 방송법안 날치기 처리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방송법안 가결선포행위가 국회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했지만, 그러한 가결선포행위가 무효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정문을 더 자세히 뜯어보기로 하자. 방송법안은 최초 투표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되었다, 그럼에도 국회부의장이 이를 재투표에 부친 것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위배된다, 따라서 방송법안 가결선포행위는 국회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한 것이다, 그러나 가결선포행위가 무효인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위법한 행위가 무효는 아닌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 헌법은 국회의 의사절차에 관한 기본원칙으로 제49조에서 ‘다수결의 원칙’을, 제50조에서 ‘회의공개의 원칙’을 각 선언하고 있으므로, 결국 법률안의 가결선포행위의 효력은 입법절차상 위 헌법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하자가 있었는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라는 것이다. 결정문의 뜻풀이를 해 본다. 법률안 표결 과정에서의 하자가 다수결 원칙과 회의공개의 원칙을 침해하지 않는 한 법률안 가결선포행위는 무효로 되지 않는다, 일사부재의 원칙은 국회법이 규정하고 있으므로 헌법상의 원칙이 아니다.
일사부재의 원칙은 모든 회의체의 의사절차에 적용되는 일반적 법원칙이다. 주식회사의 주주총회에도 일사부재의 원칙은 적용된다. 주주총회의 의결이 이 원칙을 위반하면 법원은 그 의결에 대해 가차 없이 무효판결을 선고한다. 국회의 의사절차와 관련하여 일사부재의 원칙은 불문의 원칙이다. 명시적인 조항이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그것은 회의공개의 원칙, 다수결 원칙과 함께 (불문의) 헌법원칙이다. 헌법에 규정되어 있으면 헌법원칙이고, 국회법에 규정되어 있으면 법률원칙인 것이 아니다. 1987년 1월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관들에 의해 살해당한 박종철 사건 이후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게 된 법원칙이 있었다. 미란다 원칙이 그것이다. 당시 미란다 원칙은 형사소송법에 이미 규정되어 있었지만, 검찰이나 법원이나 그것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1987년 헌법 개정을 통해서 미란다 원칙은 헌법에도 규정되었다. 그렇다면 미란다 원칙은 인신의 체포, 구속과 관련한 법률원칙에서 헌법원칙으로 그 위치가 격상되었나? 박종철이 국가폭력으로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미란다 원칙은 헌법원칙이었다.
헌재는 일사부재의 원칙 위배는 국회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법률안 심의표결권에 대하여 “국회입법권의 근본적 구성요서”라고 말한다. 그들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는 것은 곧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했다는 것을 가리킨다. 국회의 입법권은 국회법상의 권력이 아니라 3권분립의 한 축을 이루는 헌법상의 권력이다. 그렇다면 일사부재의 원칙 위배는 헌법 위반이라고 말해야 맞는 것이 아닌가.
헌재는 이런 말도 덧붙였다. “법안의 효력은 유효하지만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는 헌재의 결정도 유효하다. 앞으로 국회의장이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라 처리해야 할 문제”다. 그게 법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가? 국회의장도 실소를 금치 못할 일이다. 헌재는 헌법재판을 하는 기관이고, 헌재가 내리는 위헌 또는 위법이라는 결정은 판단의 대상이 된 공권력 작용에 ‘정치적으로’가 아니라 ‘법적으로’ 영향을 미쳐야 한다.
이제 국회의 법률안 표결에서 일사부재의 원칙 위배나 대리투표는 법적으로 유효한 행위이다. 헌재는 방송법안 결정을 통해서 일사부재의 원칙이라는 헌법원칙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다.
<유구무언> 세상 돌아가는 판세가 내 소설보다 몇 배나 기상천외하구나.
<졌다> 그래, 동대문 문지방을 박달나무로 만들었다고 우기던 니들이 이겼어. 그 큰 대문에 문지방이 없다고 말했던 내가 어리석었어. 니들은 정말 대단해-라고 말한 다음 저는 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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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http://blog.daum.net/miraculix
<헌재 패러디 봇물>
1.
"절차는 위법한테 법률은 유효하다. -헌재
헌재가 허경영 콘서트냐......?
나라꼴이 이게 뭔지.
말이 필요 없습니다.
투표로 심판해야 합니다.
2.
"침묵이 금인 시대는 지났다." - 윤증현
이 분은 딴 시대에 사는 듯.
입만 벙긋해도 잘리는 시대.
"침묵이 금인 시대는 지났다."
예, 맞습니다.
MB 정권 출범 이후 침묵의 값이 너무 올라
지금 침묵이 다이아먼드인 시대예요.
3.
"누 끼쳐 죄송." - 공정택
28억 물어내야 한다면서요?
little MB의 처참한 말로.
다른 little MB들의 말로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아, Big Brother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오늘 아침 논평 2개가 눈에 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에서 내놓은 것이다. 하나는 헌법재판소가 2009년 10월 29일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조례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공정택 서울특별시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상실한 데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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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헌법재판소의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조례”
합헌 결정을 환영한다.
헌법재판소는 오늘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을 금지한 서울시와 부산시 조례는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헌법 재판소의 결정을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우리회는 지난 7월 7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밤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법”을 즉각 제정할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하였다. 밤 10시 이후까지도 학원을 전전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문제가 심각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한 심신 발달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번 결정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절절한 요구를 헌법재판소가 올바르게 수용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실질적인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후속적인 보완이 이루어져야한다.
첫째, 밤 10시 이후 심야학원교습금지를 법으로 제정해야 한다.
현재는 시도별 조례를 적용하기 때문에 시도별 제한 시간이 달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으로 제정하여 전국적인 기준선을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소액 과외 교습까지도 법 적용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학교에서의 밤10시 이후 심야 보충학습 및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해야 한다.
우리회는 ‘밤 10시 이후 심야 교습을 금지하는 법 제정’에 찬성하는 모든 단체들과 연대하여 더욱 힘차게 법제정 촉구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09년 10월 29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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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교육감 대법원 확정판결에 대한 논평]
공정택 교육감이 추진했던 교육정책도 무효다.
대법원은 29일 상고심에서 공정택 교육감에게 당선 무효 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 했다. 이번 대법원 확정판결로 공정택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그동안 1심에서 당선 무효 형을 선고받고도 그 직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종심의 판결까지 가서 서울교육의 공백을 초래 했다. 비리 부패 교육감의 오명을 쓰면서 학생의 교육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의 직에만 연연해하는 모습만 보였다.
공 교육감은 MB 교육정책의 전도사로서 우리교육을 거꾸로 돌리는 잘못된 정책을 펼쳤다. 영어 몰입교육, 국제중 설립, 일제고사 부활, 고교 학교 선택제 도입, 자율형 사립고 설립추진, 등 경쟁만능 교육정책을 소통마저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그로 인해 학생들은 무한경쟁으로 내몰려 고통당하고, 학부모들은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로 고통당했다.
서울시 교육감 직은 내년 6월 교육감 선거가 끝날 때까지 현 김경회 부교육감이 대행한다.
공 교육감의 당선 무효가 결정됨과 동시에 공정택 교육감이 추진했던 교육정책도 무효이며, 김경회 부교육감은 공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던 잘못된 교육정책을 중단하여야 한다.
남은 8개월 동안만이라도 그동안 잘못된 경쟁교육으로 학생 학부모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교육정책으로 선회하여 더 이상 차별과 경쟁으로 공교육 현장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기 바란다.
2009년 10월 29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2009년 10월 29일 헌법재판소는 지난 7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한 미디어법을 두고 "표결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하는 등 절차는 '위법'했지만 법은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과 몇 명의 정치인들의 멘트.
희망한국 : "술은 마셨는데 음주운전이 아니다?"
노루귀: "도둑질은 위법하지만 장물은 도둑놈의 소유이고, 컨닝은 인정되지만 성적은 유효하다는 것"
melonfist: "대리 수능을 봐서 서울대 가도 되는 건가. 위법하나 시험 성적은 유효하니…"
new20234: "강간은 했는데 성폭행은 아니다?"
노회찬: "위조지폐라는 건 분명한데, 화폐로서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없다? "
천정배: "아이의 아버지라는 건 분명한데, 아버지의 자식은 아니라는 식이다. "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만든 <언론자유 수호 TV 광고> 가운데 하나가 언론노조 홈페이지(http://media.nodong.org)에 공개되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꼭 해야겠습니다.
남의 일이라 고개 돌리지 마시고
또 투쟁이냐 지겨우시겠지만
아이가 셋인
한 해직 언론인이 그러더군요.
'언론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언론은 국민의 것이어야 합니다'
'왜 해직까지 당하면서
그렇게 싸우냐'니까
아닌건
아니라더군요.
미디어법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십시오"
어느 해
여름 금강변을 소요하다
나는 하늘을 봤다.
빛나는 눈동자.
너의 눈은
밤 깊은 얼굴 앞에
빛나고 있었다.
그 빛나는 눈을
나는 아직
잊을 수가 없다.
검은 바람은
앞서 간 사람들의
쓸쓸한 혼을
갈가리 찢어
꽃 풀무 치어오고
파도는,
너의 얼굴 위에
너의 어깨 위에, 그리고 너의 가슴 위에
마냥 쏟아지고 있었다.
너는 말이 없고,
귀가 없고, 봄도 없이
다만 억천만 쏟아지는 폭동을 헤치며
고고히
눈을 뜨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 빛나는 눈을
나는 아직
잊을 수가 없다.
그 어두운 밤
너의 눈은
세기의 대합실 속서
빛나고 있었다.
빌딩마다 폭우가
몰아쳐 덜컹거리고
너를 알아보는 사람은
당세에 하나도 없었다.
그 아름다운,
빛나는 눈을
나는 아직 잊을 수가 없다.
조용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다만 사랑하는
생각하는, 그 눈은
그 밤의 죽음거리를
걸어가고 있었다.
너의 빛나는
그 눈이 말하는 것은
자시(子時)다. 새벽이다.
승천이다.
어제
발버둥치는
수천 수백만의 아우성을 싣고
강물은
슬프게도 흘러갔고야.
세상에 항거함이 없이,
오히려 세상이
너의 위엄 앞에 항거하려 하도록
빛나는 눈동자,
너는 세상을 밟아디디며
포도알 씹듯 세상을 씹으며
뚜벅뚜벅 혼자서
걸아가고 있었다.
그 아름다운 눈,
너의 그 눈을 볼 수 있는 건
세상에 나온 나의, 오직 하나
지상의 보람이었다.
그 눈은
나의 생과 함께
내 열매 속에 살아남았다.
그런 빛을 가지기 위하야
인류는 헤매인 것이다.
정신은
빛나고 있었다.
몸은 야위었어도
다만 정신은
빛나고 있었다
눈물겨운 역사마다 삼켜 견디고
언젠가 또다시
물결 속 잠기게 될 것을
빤히, 자각하고 있는 사람의.
세속된 표정을
개운히 떨어버린,
승화된 높은 의지 가운데
빛나고 있는 눈,
산정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의,
정신의
눈
깊게. 높게.
땅속서 스며나오는듯한
말없는 그 눈빛.
이승을 담아버린
그리고 이승을 뚫어버린
오, 인간정신미의
지고한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