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경기도 지역서점 실태조사 및 발전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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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역서점 실태조사 및 발전방안 연구

이수진,오재호

지역서점은 중소형서점, 동네서점, 향토서점, 독립서점 등 다양한 서점을 포함하여 주로 지역사회에서 커뮤니티를 이루는 서점이나, 지역에 주소와 방문매장을 두고 중소기업기본법이나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소기업자 또는 소상공인이 경영하는 각종 형태의 서점으로 정의되고 있다.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과 달리 독자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서점은 주민과 소통하고 문화교류의 장을 여는 독서인구 저변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지만, 최근 온라인 도서구매와 대형 서점들의 등장 및 성장세로 인하여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지자체, 지역서점 등 다양한 주체들의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 감소 추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지역에서 중소형 서점을 찾아보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2015년 기준 전국서점 수는 총 2,116개(순수 1,559)로 2005년 대비 38.3% 감소하였다.

해외의 경우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직간접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일본은 서점 전문인력이 주체가 되어 선정하는 ‘일본서점대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독일은 ‘독일서점상’을 채택하여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프랑스는 우수한 서점의 품질과 가치를 공신력 있게 인정하는 모범 (독립)서점 인증제도 및 무이자 대출, 보조금 지원 등의 직접적인 재정지원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서점 스스로도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복합문화공간화(미국 캘리포니아 The Last Bookstore, 독일 베를린 Dussmann das KulturKauf-haus, 미국 워싱턴 D.C. Sankofa Video Books & Cafe, 일본 도쿄 Route Books)를 통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기존의 서점이라는 개념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특화서적 판매(미국 뉴욕 Books of Wonder, 영국 런던 Daunt Books, 미국 뉴욕 The Mysterious Bookshop, 일본 도쿄 모리오카 쇼텐)나 스토리텔링 차별화(포르투갈 포르투의 Livraria Lello, 영국 런던 The Notting Hill Bookshop, 프랑스 파리 Shakespeare and Company, 중국 상해 한원서점) 등 특색있는 장소성을 창조하고 적절한 마케팅을 통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도 소재 서점(140표본, 2017. 7. 10 ~ 8. 8)을 대상으로 ① 서점 일반현황, ② 조직 및 판매현황, ③ 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및 인식에 관한 개별면접조사 결과, 

서점유형은 대부분 종합서점 형태(82.1%)로 나타났으며, 매장 평균 규모는 64.7평, 도서 매장 비율은 94.3%로 나타났다. 또한 취급 도서 중 초중고 학습 참고서(56.8%)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복합상가 내 입지 비율(22.9%)이 가장 높았다. 

종사자 현황의 경우 평균(대표자 포함) 2.7명, 성별은 비슷하고, 정규직50대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종사자 수는 201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방문객은 종합서점ㆍ상업밀집지역이 많았으나, 실구매자는 학습참고서 주력서점, 주택가가 높았다. 

출판물 관련 매출액은 대부분 감소하였으며, 출판물 매출(93.8%)이 대부분으로 초중고 학습참고서가 절반(57.5%)이상 차지하였다. 구매자의 대부분은 일반소비자였으며, 기관단체(도서관/학교/관공서 등)가 10.9%정도 차지하였다. 현재 경영상태는 대부분 악화되었으며, 향후 출판유통 환경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응답자의 67.6%가 서점운영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방법은 독자/회원 마일리지 제공으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도서정가제, 서점인증제 등이 필요하고,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책 읽을 공간 마련, 쾌적한 환경, 관내 기관 연계활동, 홍보/이벤트 마련 등의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경기도민을 대상(1,000명, 2017년 8월 23일 ~ 24일)으로 ① 책 구매 일반현황 ② 서점 이용현황 ③ 지역서점 이용 및 인식 ④ 지역서점 개선 및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프라인 서점보다 ‘온라인 서점’을 선호하며, 오프라인 서점 중 ‘대형서점’ 의 선호도가 높았다. 대형서점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보유도서의 종류와 수가 많음’이 가장 많았다. 주된 독서방식은 서점을 통한 ‘종이책 구입’이며, 책 구매시 ‘책의 종류’가 가장 중요하고, 선호(구매)하는 책의 종류는 ‘소설이나 수필 관련 책’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서점을 이용하는 주된 목적은 ‘도서구입’, 지난 1년 동안 오프라인 서점 방문 횟수는 ‘3개월 1-2회’ 로 나타났다. 1회 서점 방문시 구입하는 책의 비용은 ‘2만원-3만원 미만’, 연 평균 구입 도서 권수는 ‘2-3권’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7%’가 온라인 서점에서의 출판물 구매 경험이 있었으며, 온라인 서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시간절약’으로 꼽았다. 집 근처 지역서점(대형서점 제외) 유무에 대해 ‘56.7%’가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지역서점(대형서점 제외) 방문경험은 응답자의 ‘88.7%’ 로 나타났다. 지역서점 방문 회수는 ‘3개월에 1~2회’로 나타났으며, 지역서점을 방문(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적은 보유도서의 종류와 수’가 가장 많았다. 좀 더 책을 읽게 하는 방안은 ‘여가시간 늘림’과 ‘책값 인하’이 가장 많았으며,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바로대출서비스 등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며, 지역서점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휴식공간/시설물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동네에 있었으며 하는 책방의 유형은 ‘할인율/적립금이 높은 책방’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례 분석 및 지역서점 실태조사를 통해 경기도 지역서점 발전방안을 4가지 측면(수요, 공급, 매개, 지원)에서 제시하였다. 

첫째, 수요 측면에서 도서문화 확대를 위해 ① 교과과정 연계 독서지도 시행 ② 직장 내 독서환경 구축 ③ 비독서 인구의 독서 참여 유도 캠페인이 요구된다. 

둘째, 공급측면에서 지역서점 인프라 정비 및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① (가칭) 경기 지역서점 지원센터 설립, ② 서점 테마거리 조성 ③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 확대 ④ 책/서점과 관련된 축제 개최가 필요하다. 

셋째, 매개측면에서 정보제공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① 지역서점 데이터베이스(DB) 구축, ②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 확대되어야 한다. 

넷째, 지원측면에서 제도 정비, 교육/인력양성 지원을 위해 ① 인증제도를 통한 우수서점 발전 유도 ② 서점 관련 인력 양성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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