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5일 목요일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 구조조정, 사업재편,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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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1500명 희망퇴직…해양-플랜트 통합 '속전속결'(상보)

임단협 장기화에 희망퇴직, 사업부문 통합 등 구조조정 강도 높여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5.01.14 15:18:11 송고

노사갈등 봉합에 실패한 현대중공업이 정초부터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과장급 이상 사무직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 규모는 최소 1500명이다. 전체 직원 2만8000명의 5.4%, 과장급 이상 사무직 1만명 기준으로 보면 약 10%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은 인력구조조정을 위한 내부논의를 마쳤으며, 가능한 빨리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신임 사장의 진두지휘하에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일반직원 대상 희망퇴직은 창사 이래 두번째로 권오갑 사장의 결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10월 과장급 이상 관리직 1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당시 퇴직금과 함께 최대 60개월분 월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학자금 등을 지급했다. 이번 희망퇴직 위로금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각 사업본부 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가 마련한 감원계획을 토대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대상직원 면담을 조만간 시작한다. 인력 구조조정 돌입은 지난해 11월 연봉제 도입을 발표한지 두달여만이다. 연봉제 도입이 구조조정의 사전작업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직원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반발하는 사무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 설립 움직임도 일부 포착되고 있다. 복수의 현대중공업 노조 핵심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사측의 연봉제 도입 및 구조조정으로 과장급 이상 사무직들이 노조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사무직들의 경우 현 노조에 노조설립 관련 절차 등을 꾸준히 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적자로 회사 손익에 영향을 주고 있는 플랜트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에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뒤로 미뤄왔던 해양플랜트사업본부 통합을 단행, 위기극복을 위한 구조개혁을 서두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기자재 및 모듈 대량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기술과 경험있는 인력을 해양분야의 설계 및 영업력 강화에 활용해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2년 견적, 설계, 설치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후 외형은 성장했지만 한계를 절감했다"며 "핵심기자재와 엔지니어링, 인력 등 주요 부분을 외부에 의존하고 현장설치 및 시공, 시운전만 담당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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