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4일 목요일

"온라인서점에 책 싸게 공급 말아야" 도서정가제 정착 토론회 출판 생태계 선순환 유도/내일신문 송현경 기자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150249

"온라인서점에 책 싸게 공급 말아야"

도서정가제 정착 토론회 
출판 생태계 선순환 유도

2015-05-14 10:26:07 게재
온라인 서점이 현행보다 출판사에서 책을 비싸게 공급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출판사는 구매 교섭력이 강한 온라인 서점에 오프라인 서점에 비해 책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때문에 "출판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도서 공급률의 차별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오후 2시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주관하는 '도서정가제 정착과 지역서점 활성화 방안 정책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발제를 맡은 박익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소장은 "도서 공급률 문제는 출판서점계가 그 동안 미뤄 둔 숙제"라면서 "새 도서정가제의 시행으로 논의의 초점이 공급률로 옮아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주장한다. 

'공급률'이란 출판사가 서점에 책을 공급하는 가격, 즉 정가 대비 비율을 말한다. 서점의 경우 공급률이 낮으면 수익이 늘어나는 반면 공급률이 높으면 수익률이 줄어들어 불리하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공급률이 높아야 수익이 늘어난다. 

현재 공급률은 온라인 서점, 오프라인 서점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박 소장이 한국출판문화산업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서점의 경우 59.3%로 가장 낮으며 대형 서점은 61.5%, 소형 서점은 73%에 이른다. 이 외 도서 분야별, 출판사의 규모별 등에 따라 다르다. 박 소장은 "복잡하고 차별적인 공급률 구조가 결국은 중소 서점과 중소 출판사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양극화를 초래하고 출판업계 가치사슬 전체의 활동성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서점별, 출판사별, 도서 분야별 공급률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단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의 공급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소장은 "개별 출판사들은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에 대한 공급률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이미 출판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출판유통업계의 강자로 군림한 이들에게 맞설 엄두를 못 내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공급률 개선의 당사자인 온라인 서점도 전향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박 소장은 △2014년 11월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을 위한 출판·유통업계 자율협약'을 체결한 출판·유통 단체 및 업계 대표가 중심이 돼 공급률에 관한 자율협약 체결 △향후 이를 법제화하며 이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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