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0일 월요일

[세계책의 수도] 2015 세계책의수도 인천, 활자의 시대를 열다/인천일보 2014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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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실록 보관했던 강화도 전등사 '정족사고'.
희망과 사랑을 품은 을미년의 태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015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2015 세계책의수도 인천'의 해입니다. 인천이 '책과 문화'를 통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천일보는 '2015 세계책의 수도 인천'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며 새해 첫 날부터 특별기획을 연재합니다.  

2015년 인천일보 연중 기획 '인천, 활자의 시대를 열다'는 강화도를 중심으로 한 인천의 활자문화·인쇄문화를 조명하는 특별 기획입니다. 

인천이 책의 수도로 선정된 것과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했다는 사실은 무관하지 않습니다. 금속활자는 세계의 문명을 급속히 진전시킨 '혁명'이었습니다. 고려는 1232년 몽골의 침입을 피해 수도 개경을 떠나 1232년 인천 강화도로 천도했고 1234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상정고금예문>을 만들어 냅니다. 금속공예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던 고려는 강화로 천도하기 훨씬 전에 금속활자를 사용하던 문명국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과 같은 역사서에 기록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금속활자는 1400년대 중반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고려의 금속활자가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까지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실은 밝혀진 게 없습니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독일의 경우 금속활자 발명 이후의 전략을 잘 활용해 널리 확산시켰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우리의 금속활자는 단순히 인쇄하는데 그쳤을 뿐 전략적으로 확산시키거나 하는 움직임이 부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 역시 구텐베르크의 것보다 80년 정도 앞서는 것입니다. 

인천일보는 이처럼 인천의, 우리나라의 활자와 인쇄, 책문화를 장구한 역사적 시각으로 조명하겠습니다. 이번 기획엔 전성원 황해문화 편집장(성공회대 교수)이 필진으로 참여, '책과 출판의 문화사'를 함께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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