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주체와 새로운 질서 the subject of transformation and creating a new order
이 사태를 극복하고 돌아가고 싶은 일상은 과연 어떤 것인가. 코로나19 이전의 ‘나’로 돌아가면 그만인가. 지금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정상화’가 예전과 다름없는 삶과 사회, 예전과 똑같은 국가와 문명인가. 의철학자 조르주 캉길렘은 일찍이 이렇게 말했다. “건강을 회복한다는 것은 원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방역을 하면서 원상회복이 아니라 다른 미래를 설계하는 주체가 바로 ‘전환의 주체’다. 이번에 우리가 전환의 주체로 재탄생할 수 있다면 또 다가올 전염병은 물론 기후위기를 비롯한 장기 비상사태에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What kind of daily life do you want to go back after overcoming this Covid-19? Is it enough to return to 'I' before Covid-19? Is 'normalization' that we desperately want to live in today's life, society, and the same country and civilization as before? Philosopher Georges Canguilhem said earlier. “Restoring health is not about returning to its original state, but creating a new order.”
The subject of designing a different future, rather than restoring itself, is 'the subject of transformation'. If we can be reborn as the main agents of the transition this time, we will be able to respond as much as possible to long-term emergencies including the coming epidemic and climate crisis.
*Georges Canguilhem(1904-1995)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 ㅣ 프리즘 총서 29
조르주 캉길렘 (지은이), 여인석 (옮긴이) | 그린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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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주체’에서 ‘전환 주체’로
이문재 시인·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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