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은 그 자체로 위험 요소지만 때론 감염병 공포가 더 심각한 피해를 준다. 공포는 혼돈을 낳기 때문이다. 미국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은 <공포의 법칙들>에서 “위험이 실질적으로 심각한데도 사람들이 이를 느끼지 못하거나 반대로 사소한 위험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숙의민주주의만큼 좋은 도구는 없다”고 밝혔다. 외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최근 잇따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언론의 자유 보장과 민주적인 책임 시스템을 갖춘 한국의 사회·정치적 체제를 모범적 사례로 꼽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코로나19 감염병과 그 공포에 면역력을 길러주는 건, 정확한 정보에 기초한 민주적인 소통과 긍정과 희망이라는 백신이다.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보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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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336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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