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에 드리는 제안/ 박현주 20200405
도서관의 4월은 다양한 강좌들이 한창 진행되는 시기다. 모든 것이 멈춘 이 때, 대학 교수님들 동영상 강의처럼 도서관마다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와 감염의학과 역학, 전염병에 관한 강연, 코로나 이후의 대전환 시기에 대한 모색 등 팬데믹의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멘탈 붕괴를 막을 수 있도록 지적 활동을 지원할 학습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제공할 수는 없을까?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의 정신적 사회안전망 역할을 모색했으면 한다.
전자책과 오디오북 안내 만으론 책과 학습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붙잡아 둘 수 없다. 교회가 예배 중단 못하는 이유가 쉬는 동안 교인 잃어버릴까 봐서라고 하잖는가. 도서관도 이용자 관리를 해줬으면 좋겠다. 반납일 안내 문자 예산으로 좋은 책 귀절이나 위로의 메시지라도 보낼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때다. 어차피 2020년 예산은 확보 된 상태고 올 해는 온라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집중과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동영상 강의 탑재를 위한 서버의 확충이 필요한 도서관은 이 기회를 이용해도 좋지 않겠는가.
지역별로 도서관이 연대하여 주제를 나누어 중복되지 않게 동영상 강의를 제작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영상강의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강사료 수준을 현실화한다면 좋은 강연 제작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식 생태계도 살리고, 시민들의 평생학습권을 중단없이 지원할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여름 휴가도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해외 도서관들이 펜데믹이 시작되고 도서관이 휴관하면서 기다렸다는 듯 수십만 건의 전자책과 수준높은 디지털컬렉션이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세계 최고의 방역 국가로 부상하는데 우리의 도서관은 어떠한가. 이 번 기회에 온라인 서비스 수준을 정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시민들은 지금 공공도서관 문 안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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