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식량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세계 식량안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압돌리자 아바시안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로 국가간 물자 이동이 어려워져 공급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현상으로, 예측 불가능한 거대한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와 영국 통신사 <로이터> 등에 따르면 베트남은 24일부터 쌀 수출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베트남이 중국과 필리핀,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한 쌀은 모두 637만t이다. 우리나라 한해 생산량(374만4000t)의 1.7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베트남은 인도·태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쌀 수출국이다.
-러시아는 쌀·밀·보리 등 모든 종류의 곡물 수출을 20일부터 10일 동안 금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지역의 곡물 수급이 여의치 않자 임시로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모스크바 시내 몇몇 유통매장에서는 식품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소매기업협회 관계자는 “곡물과 통조림 수요가 3배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국내 수급 균형과 가격 안정을 위한 선제 조치로 25일부터 양파 수출을 중단했다.
-밀가루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은 밀가루를 비롯해 당근·감자·설탕 등 주요 농산물의 수출을 22일부터 금지했다.
-세르비아는 18일부터 핵심 수출 품목인 해바라기유 등 식료품의 해외 반출을 멈췄다.
‘코로나19 공포’ 확산…세계는 지금 ‘식량전쟁’ 중(2020-03-30)
https://www.nongmin.com/news/NEWS/POL/ETC/321085/view
-----------------
-----------------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동안 각국 정부의 보호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식량 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유엔 식량기구는 경고했다.
-블룸버그 (Bloomberg)의 보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밀가루, 세계 최대 공급원 중 하나인 밀가루 수출을 금지했으며 양파, 당근, 감자를 포함한 메밀과 야채에 대한 제한을 두었습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쌀 수출 계약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도 이전처럼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습니다.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20/mar/26/coronavirus-measures-could-cause-global-food-shortage-un-warns
----------------------
(20200407 보충)
----------------------
(20200407 보충)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68] 식량 확보
10여 년 전부터 쓰겠다고 공표해 놓고 여태 쓰지 못한 책이 있다. 식량(food), 에너지(energy), 물(water)에 관한 책으로 영어 첫 글자들을 묶으니 'FEW', 즉 '많지 않은'이라는 뜻이 된다. 제목이 '끝내준다(fantastic)'며 미국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았다. 환경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물 걱정부터 했다. 지구는 특별히 물이 풍부한 행성이지만 97%가 짠물이며 나머지 3%에서도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은 기껏해야 1% 정도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석유와 천연가스는 50년, 그리고 석탄은 100년 남짓이면 고갈될 것으로 전망한다.
내가 식량을 에너지와 물보다 앞에 두는 것은 단지 제목을 멋있게 만들려는 의도 때문만은 아니다. 대부분 물과 에너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기지만, 나는 식량 문제가 훨씬 더 시급하고 충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석유나 석탄을 구할 수 없으면 급한 대로 장작을 땔 수도 있고, 경제성이 문제일 뿐 담수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다. 하지만 식량은 대체가 불가능하다.
미래학자들은 한결같이 조만간 세계적 식량 대란이 도래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리고 그런 식량 대란이 닥쳤을 때 가장 곤혹스러워할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식량 해외 의존도가 가장 극심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다. 세계화 바람을 타고 우리는 쌀과 달걀을 빼곤 거의 모든 걸 해외에서 사다 먹는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식량 수출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이에 대한 계획도 세워 놓았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서두르기 바란다. 유치한 발상일지 모르지만 바이러스 진단 키트를 지원해주며 식량 수입의 우선권을 확보하기 바란다. 가족은 멀뚱거려도 엄마는 최소한의 사재기를 해둔다. 국민은 멀뚱거려도 국가는 적절한 식량을 사재기해둬야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