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생명을 구할 수 없다. 각종 첨단무기, 탄도미사일도 무용지물이다.
-애초부터 ‘세계화’, ‘시장화’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었다. 금융과 무역은 세계화되었지만, 식량과 물 등 인간의 기본적인 생명과 관련된 것들, 그리고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은 전혀 세계화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정치 제도 법 교육 언론도 세계화될 수 없지만, 의료복지, 공공복지는 오롯이 국가와 사회의 몫이었다. ‘지구촌’은 철학자의 이상에 가깝고, 생명이 다급하면 모두가 국가와 사회에 매달린다. 외환위기 직후 국가는 시장에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고 주류 언론과 경제전문가들이 외쳤으나, 바로 지금 그들이 지금 왜 정부가 마스크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느냐고 가장 이율배반적인 목소리를 낸다.
-코로나19의 확산은 각국의 공공 인프라, 아니 국가의 존재의미를 가장 적나라하게 노출시킨 매우 정치적인 사건이다.
-방역의 성과에 도취하지 말고 빨리 사회안전망 제고를 위한 제도 정비 작업에 나서야 한다.
-자연계로서 지구는 하나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코로나를 잡지 않고서는 한국만 살아날 수는 없다. 인류의 연대와 삶의 방식 전환이 지금보다 시급한 적이 없었다.
코로나19에게는 국경이 없다, 그러나/ 김동춘 성공회대 엔지오대학원장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350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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